이 기록은 앞으로의 종주계획에 참고용입니다.
5월23일 18시.
10명의 라이더는 목포항여객터미널 앞에 모였다.
강릉에서 광주를 거쳐 목포에 도착한 5명과
사정이 있어 서울에서 목포에 도착한 5명과 그리고 자전거 10대.
24일 0시30분 제주행 여객선을 타기엔 시간적 여유가 있고
무엇보다 우선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하겠기에 가까운 식당을 찾아
"낙지탕탕"에 쏘맥을 몇순배나 돌리면서 출전의지를 다졌다.
이윽고 배에 올라 10명이 함께 할 방을 배정받고
새우 토막잠으로 새벽을 맞이하니 찌뿌린 날씨의 제주항이 우리를 맞이한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언제 쏟아질지 모를 정도로 불안하다.
우리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람의 저항을 줄일수 있다는 설과
도로를 따라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함으로 차선의 혼란을 막을수 있고
바다를 끼고 달리므로서 해변의 숨겨진 그림을 감상할수 있다는 점이다.
용두암근처에서 성게전복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마치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대수롭잖게 출발이다.
그러나 얼마 가지않아 장대비가 돌풍을 동반해서 몰아치는데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울것 같아
급한대로 도로옆 민가의 처마밑으로 피했다.
어제밤의 열기는 알콜 덕분이었나?
비가 뜸해지자 허접한 우의로 재무장을 하고 다시 출발.
그러나 10여분 쯤 갔을까?
이미 졸락 젖은 옷에서 느끼는 한기로 더이상 진행하면 저체온증이 우려될수 있는 상황.
도로 옆 카페로 들어가 한참동안 비를 피한 후 한림읍에 도착하여 뜨끈한 보말칼국수로 허기를 댤랬다.
모슬포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경.
70km를 달린 오늘의 일정이 끝났다.
비를 맞아 고생하였지만 숙소 옆에 있는 해수사우나에서 그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2일차인 5월25일,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다.
그러나 구름에 가려 종일 토록 한라산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송악산과 산방산을 거쳐 서귀포와 중문관광단지 그리고 남원읍까지 60km를 달린다.
남원읍 입구마을(위미)에서 이곳에 거주하는 정용호 동기를 만나
거나하게 점심대접을 받았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순탄한 삶이 얼마나 있을까마는
이 친구도 이곳에서 힘들었던 과정을 이겨내고 탄탄한 기반을 닦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정말로 보기 좋았다.
저녁에 남원읍 숙소에서 삼겹살파티를 벌렸는데
이 친구 시간을 내 참석해 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일차인 5월26일
오늘은 성산 일출봉을 지나고 우도를 돌아본 후 김녕까지 약85km를 달려야 한다.
우도는 성산항에서 배로 이동하는데 도로가 말끔하게 정비되어서 자전거타기에 아주 좋아졌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차인 5월27일
오늘은 이번 여정의 마지막 날로 약 30km를 달린다.
13시40분 목포행 배를 타기위해 12시 30분까지 제주항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함덕읍을 지나 사라봉 공원을 들른후 제주시내에 도착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동문시장에 들러 주전부리로 점심허기를 채우는데
출장온 김석철 동기를 만나 이번라이딩의 마지막 의미가 배가되었다.
18시20분경 목포항에 모두들 무사히 도착하면서 이번 여정은 끝났다.
이번 라이딩을 마무리하면서
- 모든 일정은 4시까지 마치므로서 시간적 여유를 가질수 있었고
- 음식은 가급적 현지의 토속적인 것을 찾았으며
- 장비의 정비에 대한 중요성을 실감할수 있었다.
특히 정비와 장비점검을 도맡아준 홍재수,
예술적 감각으로 열심히 촬영해준 박창기,
무거운 배낭속에 더 무거운것을 짊어지고 모두의 입을 즐겁게 해준 김종근
그리고 열심히 페달을 돌려주신 박창기, 홍재수 두분의 사모님, 그외 박태철, 노우현, 김만호, 김상원
다치지 않고 잘 달려서 수고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힘은 동기여러분들의 성원이라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말할때 "빨리 갈려면 혼자 달리고, 멀리 갈려면 함께 달린다."고 하는데 우리의 "동행"은 계속되겠지요.
첫댓글 이렇게 멋있는 글을,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시면ᆢ "움메나 조캐쏘!!" 한때 우리동 장동장님!!
이번 자전거여행의 소중한 압축보고서군요!!
행사 처음부터 기획하고 라이딩시 항시 선도해줘서 모두들 편안한 라이딩을 즐겼다 생각됩니다. 이벤트가 중단되지 않도록 계속 이어가자구요!! 수고했습니다.
이번행사를 위해 출발전 수일전부터 기획과 안전라이딩을위해 노력한줄 알지요 앞으로 동기들및가족들의 건강을위하여 부탁합니다. 경원아 홧--팅
그때그길 새록새록 생각이납니다 추억의 제주라이딩 종주 축하드립니다
선도대장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님 덕분에 별 어려움없이 동행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고상한 울동기들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32기 홧팅!!
<구부러진 길>
구부러진 길이 좋다.
들꽃피고 별도 많이뜨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詩人 이준관-
제주자치도를 완주하신 라이더님들의 열정과 추진력에 깊은 감명과 환호를 보냅니다~!!!
함께한 열분 라이더님들 !!!
즐거움을 만끽 하였습니다 ~~~ 모두에게 감사 ^&^
같이한 모든 분들 다시 또 만나길 기대 합니다 ~~~
우정과 열정, 건강미를 마음껏 뽐내 주신 열세분께 축하의 박수 보냅니다. 멋지십니다!
32기 라이딩건각들..제주 환상길 종주 축하드립니다..한 십년은 다리심 꺼떡 없겠습니다.. 다리심 떨어지면 또 갑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