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키예프.2018.8.28 ㅡ8.30.

[lnyun]

밤 9시 30분, 몰도바 수도 키시나우를 출발한 버스는 한 시간 후 우크라이나 국경에 도착했다.
버스 상태는 곳곳에 찌그러진 충격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층버스이다. 국제버스가 이 정도이다.
이층버스의 이층은 흔들림이 아래 층보다 심하다.
더욱이 도로상태는 제대로 보수되지 않아 홈 투성이다.
도로상태도 버스상태 보다 나을 것이 없다.
숙소에서 만났던 40대 후반 한국아가씨는 동유럽을 여행하면서 버스에서 짐 값을 따로 받는 곳은 처음이라도 한다.
버스 입장에서는 노쇠한 몸으로 짐까지 운반해야 하니 이해가 간다.
국경에서 , 몇 번을 여권을 걷어가고 다시 나누어 주기를 반복했다.
출국 그리고 입국 두번이면 될 일을 왜, 여러번 반복하는지 모를일이다.
미국 와이오와 주에서 온 청년은 지금 러시아에서 영어 회화교사를 하고 있고, 일본 43살 처녀 아이는 자원봉사를 하고 귀국하는 길에 짧은 여행 중이라고 한다.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을 가진 사람으로는 너무 영어를 못한다.
자신의 직업이 노인 복지사라는 소개를 이렇게 한다.
japan, many, old people.그리고 나이는 43살은 .four, three.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당당하게 열심히 단어를 나열한다. 이것이 여행 고수의 저력이다.
국경을 통과하는데 2시간 이상 걸렸다.
허허벌판에 용변을 보도록 차를 몇번 세운 것 이외에는 정차하지 않고 밤세 달려 아침 7시30분에 키예프에 도착했다.
키예프는 우크라이나의 현 수도이고 , 러시아의 태동기 키예프러시아에서 시작된 천년 고도이다.
고가에 고층아파트가 즐비한 , 메트로가 있는 대도시이다.
메트로를 환승하면서 찾아간 숙소는 2시가 체크인 시간이다.
짐을 맡겨 놓고 기차역까지 걸어갔다.
우리가 원하는 8월 31일, 9월1일 표는 예매가 끝났다고 한다.
주말임을 감안해서 30일 표를 물어보니 있다고 한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일인 거의 7만원이다.
그것도 2층 침대 가격이다.

기차역사 앞에 정교회 건물이 있다. 역사 건물에 비친 교회.

대로변에 있는 서커스 극장이 오페라 하우스 같다.
앞에 오벨리스크 같은 탑은 승전탑이다.
세계 2차대전은 소련과 독일의 전쟁이였다. 승전국이 소련인 셈이다.

***8인실 도미토리.
숙소 주방은 마치 요리 경연장 같은 분위기이다.
미국 뉴저지에서 온 젊은이는 벌써 한 시간째 음식을 만들고 있다.
아버지가 요리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스웨덴에서 온 중년의 사내는 남이 만든 요리의 간을 봐주고는 요리방법을 알려준다,
마치 세프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긴머리의 젊은이는 스스로 solitary man이라고 한다. 요리법을 물어보면서 열심히 혼자 요리를 하고 있다.
모두 여행 중인 사람들이고, 국적이 각기 다르지만 남자아이들이 요리를 열심히 한다.
우연인지 아니면 키에프가 그렇게 분위기를 만드는지 ,요리를 스스로 만들어 먹는 남자아이들이 많다.

어제 내린 지하철 역사가 재래시장의 일부이다.
숙소에서 철길을 따라 걸어가면10분 거리이다.
지금 제철과일이 포도이다. 1키로에 2천원이니 천원이면 둘이 먹고도 남을 양이다.
신맛이 전혀없는 단맛의 과즙이다.
토마토,자두, 옥수수 ,오이 , 포도 ,양파 감자를 샀다.
여행 중에는 우리는 과일을 입에 달고 산다.
거리를 다닐 때에도 배낭 안에는 항상 바로 먹을 수 있게 과일이 있다.
과일을 준비하고 숙소를 11시에 나섰다.
어제 열심히 요리를 하던 미국 아이2명과 불가리아 아가씨는 루마니아로 간단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구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주택지이였다.
언덕을 오르니 도로변은 천년의 고도다운 중세풍의 건물로 장식되어 있다.

도로변에 있는 건물.
1800년도 지은 개인저택이다.
지금은 연기자들이 사용하는 , house of actor. 라고 쓰여있다.
주택이라기보다는 건물자체가 조각품이다.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구시가지가 나온다.
언덕 중간에 있는 골든 게이트. 뜬금없이 도로변에 게이트가 있다.
예수의 모자이크가 있고, 지붕에는 십자가가 있다. 그런데 왜 gate인지?
골든 게이트는 작은 공원이자 지하철 역이기도 하다.

성 소피아 성당. 11세기 건축물로 세계문화유산이다.

소피아 성당 입구 벨타워.

성 소피아 사원 광장.

성 미하일 황금돔 성당.

외무부 건물이라고 쓰여있지만??

우크라이나 지역은 9ㅡ13세가까지 키예프루시에서 시작하여 18세기 크림칸국까지 여러나라가 존재했다.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러시아 공산주의의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국이 세워졌다.
1941년 독일에 점령되었다가 독일의 패배로 소련이 우크라이나 모는 영토를 차지했다.
1991년 12월 국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독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독립 광장.
소련 모스크바의 크레물림 광장과 비교되는 규모이다.

독립광장은 도로로 갈라져 있다.

I LOVE kiyev.

오늘은 숙소를 옮겨야 한다.
예약일 보다 하루를 더 있으려고 하니 만실이라고 한다.
옥수수를 삶아 감자와 과일로 아침을 먹고 짐을 싸려고 하니 우리와 같은 이유로 숙소를 옮기는 아이가 있다.
한 여자아이는 인도, 다른 아이는 우크라이나 라고 한다.
오랜만에 인도 아이를 보니 정말 이쁘다.
큰 키에 작은 얼굴 그리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윤곽이 뚜렷한 눈 코가 정형적인 인도 미인이다.
둘 다 의대생으로 인도아이가 교환 학생 신분이고 ,다른 아이가 안내를 해 주는 꼴이다.
인도아이는 23살, 우크라이나 아이는 19살이라고 한다.
인도아이는 k pop도, 한국 드라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한국 펜이다.
우크라이나 아이는 한국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관심이 많다.
의사 월급이 1,000달라 라고 하면서 한국은 어떠내고 묻고, 우리글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
주방에서 한글 자음, 모음을 가르쳐부니 바로 따라서 단어를 읽는다.
우리 글이 배우기 쉬운 글인지 아니면 아이가 총명한 건지 쉽게 따라한다.

새로 옮기는 숙소는 언덕 위 올드시티 안에 있다.
거리 아파트 외벽 그림이 인상적이다.

키예프 페체르스키 수도원.
지하철역에서 내려 마치 한강 고수부지를 가듯 강을 따라가면 언덕 위에 수도원이 보인다,
수도원 오르는 길.
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성전처럼 자리잡고 있다.
11세기 처음 세워졌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지만 건물들이 너무 새건물같다,
동굴사원은 혼자 들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어둡다.

안내도에 의하면 성당 기숙사 등 부속건물이 80개가 넘는다고 한다.
마치 교회 palace에 온 듯하다.

도로에서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교회

홍씨가 찍어준 사진이다.
고려인 4세로 카자흐스탄 비행사에 근무하는 고려인이다.
외모는 우리와 전혀다르고 우리 말은 한마디도 못하지만 블라딕보스톡에서 강제로 이주해 온
고려인 4세이다. 자신을 홍씨라고 소개한다.

사원은 외벽으로 둘러 있다.

키예프 페체르스키 수도원을 보고 도시를 가로질러 걸어 왔다.
꺼지지 않는 불 공원.
동유럽이나 러시아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2차대전 전몰자 위령탑이 있는 공원.

위령탑 앞 동상이 위안부 할머니 동상과 겹쳐지는 모습이다.

사거리에 있는 건물의 측면에 그려진 대형그림.

특이한 건물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파트 같기도하고 사무실 건물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거리의 장식품같다.

키예프 지하철은 방공호이다.
경사도 거의 직각이지만 깊이가 가히 공포스러울 정도이다.
끝이 안 보이는 깊이를 두번 내려가야 골든게이트 전철역이 나온다.

독립광장으로 들어가는 메인로드.

우크라이나를 나타내는 전통문양.

독립광장 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