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여가 26-02 집에서 영화 보기
종현 님께서 휠체어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다리 사이에 쓸리는 상처가 생겼다. 이 때문에 당분간 휠체어를 타시는 것이 어려워졌고, 함께 의논하여 정했던 외출 일정들도 취소되었으며 종현 님께서 좋아하시는 산책도 나가지 못하게 되었다. 또한 평소에는 거실에 나가 동료 입주자분들과 함께 있을 시간에도 혼자 집에서 침대에 누워 TV만 시청하고 계셨다. 하루 종일 답답하게 침대에만 누워 계시는 종현 님을 보니 스트레스를 받으실까 걱정되어 종현 님께 여쭤보았다.
(직원)“종현 님, 하루 종일 누워서 TV 보시는 거 괜찮으세요?”
(김종현)“심심해요.”
(직원)“TV도 재미없죠?”
(김종현)“네.”
(직원)“차라리 TV에서 영화나 드라마라도 하면 좋을 텐데요. 그쵸”
(김종현)“네, 영화 보러 가요.”
(직원)“언제요?”
(김종현)“내일요.”
(직원)“내일요? 죄송해요, 종현 님. 상처가 다 나으실 때까지 휠체어에 타시고 외출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
(김종현)“네.”
종현 님께서 영화 얘기를 꺼내시니 집에 있던 노트북이 생각났다.
(직원)“그러면 혹시 내일 집에서 같이 영화 보실래요?”
(김종현)“내일?”
(직원)“네, 제가 내일 노트북을 가지고 올게요. 그걸로 같이 영화 봐요.”
(김종현)“좋아요.”
종현 님은 직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도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다음 날 오후가 되었고 함께 영화를 볼 준비를 하였다. 종현 님께서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자세를 만들어 드리고 함께 영화를 골라 보았다.
(직원)“종현 님, 하나하나 눌러 볼 테니까 마음에 드는 영화를 골라 주세요.”
(김종현)“네.”
그렇게 한참을 둘러보신 종현 님께서는 하나의 영화를 고르셨다.
(김종현)“팬더.”
(직원)“쿵푸팬더요? 이거 괜찮으세요?”
(김종현)“봐요.”
(직원)“그런데 이게 ‘쿵푸팬더 2’인데 1이 있는지 찾아봐도 될까요?”
(김종현)“네.”
(직원)“여기 1도 있네요. 이거 같이 볼까요?”
(김종현)“네.”
그렇게 함께 영화를 감상하였다.
(직원)“종현 님 재미있게 보셨나요?
(김종현)“네.”
(직원)“쿵푸팬더가 4편까지 있다네요. 다음번에도 이렇게 같이 보는 거 어떠세요?”
(김종현)“좋아요.”
2026년 01월 24일 토요일 하본
종현 씨가 집에서 KBS 1TV말고 다른 영상을 보셨다는 게 사뭇 새삼스럽습니다. 개인의 취향 선호에 따라 영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볼 거리가 많은데, 그동안 그저 종현 씨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한 채널만 보시게 도왔었지요. 하본 선생님의 실천을 보며 제 시선이 넓지 못했음을 깨닫습니다. 큰 배움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승학
상처로 인해 종현 씨가 무료한 시간을 보낼까 봐 집에서 영화 보는 일을 제안했네요. 보고 싶은 영화도 종현 씨가 직접 선택하게 도왔구요. 참 고맙습니다.
종현 씨도 하본 선생님의 마음이 고마울 겁니다. -다온빌
김종현 여가 26-1, 산책 겸 물품구입 의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