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고대유물 아랑전설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시험 후 4년만에 복학테크....
글 쓸 시간은 커녕 경기를 볼 시간마저 전무하여 찾아뵐 기회가 없었습니다.
오늘 정말 백만년만에 풀경기를 시청했는데....원정팀의 무덤인 유타의 홈. 에너지 솔루션 아레나에서의
경기. 게다가 알 제퍼슨, 랜디 포이, 코리 브루어, 크레익 스미스 등 부상자로 가득한 로스터 상황...
기대치는 그냥 대놓고 0. 단지 이번 시즌 미네소타가 건져낸 보배인 러브와 카니의 활약상을 보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근데 이기더군요.=.=;;;;;;
유타는 이로써 홈에서의 10....몇 연승인데 까먹었습니다^^;; 아무튼 두자리 수를 기록중이던 홈 연승이 끝났습니다.
그럼 백만년만의 주절거림. 시작하겠습니다.
1.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발전한 로드니 카니
최근 잘한다 잘한다 소문은 많이 들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카니를 직접 본 감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0.0......+________+ "
정말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ㅠㅜ
시즌 중반만 하더라도 운동량 자체는 워낙 후덜덜하지만, 움직임에 실속이 부족했죠.
그런데 그 엄청난 운동량은 여전한데 거기에 약간의 노련미와 실속이 가미되었습니다.
부지런히 뛰어댕기며 스크린 돌아나오는 움직임도 좋고, 주로 곰스나 러브를 이용한 픽앤팝 혹은 픽앤롤이
수행될 때 사르륵 빠져 오픈찬스를 잡아내는 움직임도 일품입니다.
오늘 그의 기록은 8/13의 야투율, 5/8의 3점슛 성공률로 25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락.
슛폼은 많이 다르지만 레이 앨런을 연상시키는 엄청나게 빠르고도 심플한 원터치 3점을 지니고 있어,
조금이라도 열렸다 싶으면 여지없더군요.
특히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풋백과 3점슛을 성공시키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비에 있어서는, 대인방어력은 정말 좋은데 요리조리 스크린을 피해다니는 상대에게 약점을 보이더군요.
그가 오늘 상대한 상대 스윙맨은 제일제당 마일스와 카일 코버.
마일스는 0점 0리바운드 0어시스트 2파울로 완벽하게 버로우를 태웠지만, 코버에게는 무수한 슛찬스를 허용하며
19점을 내주었습니다. 수비에 있어서 좀더 '눈치빠른' 움직임을 배워야겠더군요.
아무튼, 로드니 카니...정말 보는 즐거움이 있는 선수입니다.
키는 좀더 크고 볼핸들링은 많이 다운그레이드된, 엄청 산만한 느낌의 레이 앨런 without 간지 라는 느낌이랄까요.^^;;;;
2. '이 달의 서부 루키' 케빈 러브
케빈 러브가 3월 서부의 Rookie of the Month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의 박수~ 짝짝짝.
현재 평균 25분 출장에 11.2점 9리바운드를 기록중이며, 3월에는 29분 출장하여 15.8점 9.6리바운드를 기록하였습니다.
오늘은 2점 6리바운드로 별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이 달의 서부 루키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언급했습니다.^^
3. 하여간 희한한 선수인 곰플레이어
임팩트라고는 먹고 죽을래도 안보이는데...
끝나고보면 스탯은 항상 좋죠. 언제 쌓아올리는 건지....
오늘도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하여간 희한한 선수입니다. 오늘 곰플에게서 느낀 점이라곤
수비에 노련미가 좀 붙었다는 것과 픽앤팝 하나는 기가막히게 수행한다...요거 두가지였는데, 끝나고 스탯 확인하니 꽤나
쏟아부었더군요.=.=
4. 트리플 더블 미수. 밀러 형님.
14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전형적인 트리플 더블 미수 스탯이죠. 요기서 득점과 어시스트의 수치를 삭 바꾸면 딱 제이슨 키드표
트리플더블 미수 스탯인데^^;;
하여간, 현재 미네소타 공격의 중심은 득점은 누가하던 간에 밀러입니다. 빅 알도, 포이도 없는 현재는 밀러와 빅맨들의 스크린
플레이에서 파생되는 공격들이 미네소타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고, 또 이것이 빅 알은 몰라도 포이의 닥치고 맨투맨 보다는 훨씬
효율적이더군요. 포이만큼의 폭발력은 없을지언정, 훨씬 안정적입니다.
5. 음....오늘 보면 엄청 잘하든데...그동안 왜 못나왔지? 쉘던 윌리엄스.
'랜드로드' 셸던 윌리엄스가 그동안 경기에 거의 못 나온걸로 알고 있는데...
오늘 경기만 봐서는 왜그런지 모르겠군요. 진짜 잘했습니다.
23분동안 6/8의 야투율로 기록한 12점 5리바운드의 기록도 훌륭하고, 코트에 나와있는 동안
부저와 오쿠어를 번갈아가며 버로우 태운 수비도 괜찮던데요. 움직임 자체도 나쁘지 않았고, 스크린 플레이도 제법 솔리드....흠.
오늘만 이상하게 잘한 걸까요? 아무튼 오늘 경기만 봐서는 다음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셸던 윌리엄스입니다. 단, 재계약을
할 때 이야기지만....
6. 자신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 세바스찬 텔페어
오늘 텔페어의 스탯을 보면 그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6/9의 야투율! 2/3의 삼점슛 성공률로 18득점! -> 스피드와 드리블이 정말 S급이라, 돌파력은 제법 알아줍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쓸만한 점퍼 (3점 포함)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7어시스트! -> 기본적으로 시야가 넓고,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자유자재로 드리블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킬패스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6턴오버! -> 안정성은 병맛입니다...
6파울! 데론 윌리엄스 34득점 11어시스트!! -> 어느 정도 클래스 이상의 매치업 상대는 전혀 못 막는 경향이 있습니다....
뭐....곰플만큼은 아니어도 싼 값에 장기계약 해줬으니까....봐주기로 하죠.-_- 2m 대에 이 정도 PG 쓰는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아직 어리기도 하고....
하여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신승을 거둔 늑대군단입니다. 픽 순위 경쟁자인 오클라호마 (오크와 미네의 픽순위 경쟁은
언제까지....=.=;;;)가 오늘 대패하는 바람에 승차가 더욱 벌어졌습니다. 오크가 5픽, 미네가 6픽....음. 이래서는 따빗은 오나전
물 건너갔고...로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브랜든 제닝스나 한 번...?
P.S: 오늘 마지막 데론 윌리엄스의 슛은...제가 볼 때는 분명 마이크 밀러의 파울이었습니다. 밀러가 뒤에서 몸으로 슬쩍
부딪히는 바람에 윌리엄스가 균형을 잃었죠. 한데....밀러가 몸이 워낙 커서 심판의 시야를 가리기도 했을게고...데론이
워낙 힘이 좋아서 그런지 언뜻 보기에는 부딪혔나..? 싶을 정도로 안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보다는 심판의 퇴근 욕구
쪽에 좀더 무게를 두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첫댓글 간만에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라이노는 어쩌다 부상당했는지;;;부상당한 건 알고 있었는데 어디가 어떤 이유로 부상 당했는지는 모릅니다.;;;여튼 카니 진짜 엄청나더군요. 브루어 등에 식은땀 좀 나겠습니다.
진짜 카니가 이렇게 잘해주면 브루어 정말 불안하겠군요~ㅋㅋㅋ
(방문) 반갑습니다. 러브 팬으로써 서부의 신인 아주 기분 좋습니다 ㅎ
아랑전설님의 글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바쁘시더라도 종종 글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