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노래는 이시카와 사유리의 히트곡, '쓰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 입니다. 일본 엔카의 대표곡이죠.
1. 만약 달러가 맑다면
1980년대 들어 유럽의 독일과 아시아의 일본은 수출을 기반으로 한 고속성장을 구가 하고 있었고,
이는 엔화와 마르크화의 약세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수입국인 미국에서는
1970년부터 스테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 준비 이사회가 금리를 대폭 인상하는 탓에 달러 가치는 매우 오른 상태였습니다.
이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미국의 농업인들과 대기업은 정부에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주문했고 이들의 요구를 수용한
레이건 대통령은 1985년 9월 22일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G5(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재무 장관 회의를
개최하여 달러 강세 문제의 해결을 주문하였고, 재무장관들이 환율의 현실화와 펀터멘탈 현상 해결에 동의하면서
역사적인 플라자 합의가 도출됩니다.
플라자 합의 결과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는 일주일만에 각각 8.3%, 7%씩 가치가 상승했고, 이에 대비되게
달러는 2년동안 30%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러한 저달러 현상은 미국의 대유럽 무역 적자 해소등에 도움을 주었지만
여전히 대일 무역 적자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미국 당국은 큰 고심에 빠지게 됩니다.
한편 일본 기업은 이러한 저달러 현상에 대미 흑자는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었고,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저금리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이러한 저금리 정책과 강한 엔이 맞물려 일본인들은 국내의 부동산 뿐만 아니라
해외의 부동산과 미술품을 사들여 부동산 가치 상승에 불을 붙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은 실제의 몇 배이상의
거품이 끼어있었고, 그 거품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거품이 터진 때가 바로 1990년,
헤이세이 2년의 일이었고, 이를 따와 헤이세이 불황이라 불리우는 기나긴 불황이 시작됩니다.
첫댓글 제목만 눈에 들어오면 문제있는 사람인가요?
그러합니다.
ㄷㄷ
저 '쓰가루 해협의 겨울풍경'이라는 노래를 처음 들어보게 된 계기가, 보컬로이드로 저 곡 패러디 해서 만든 '스탈린그라드 겨울풍경'때문이었던것 같네요(...)
단어 몇 개를 치환해서 뽕짝을 본격 밀덕 노래로 만든 명작이죠.
BGM을 엔카가 아니라 아이돌 마스터에 나오는 노래로 알고 있으면 막장인가요.
물가하락이란게 상당히 무서운 일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율은 필연적으로 저하되는데, 그것을 '안정적이고 관리되는' 물가상승이 상당부분 만회해주니까요.(짐바브웨같은 물가상승은 뷁~) 실제로, 명목경제규모를 기준으로 하는 경상성장률은 실질성장률 + 물가상승률이기도 하니까... 경제가 2%성장해도 물가가 2%떨어지면 오히려 명목 성장률은 정체하거나 감소해버리고... 이것은 기업들의 재정압박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으니, 경제 전체가 둔화될 수 밖에요...
마치, 남들은 살이 쪄서 고민인데, 일본은 살이 안쪄서 고민인 그런 상황이랄까요. 그러나, 경제에 있어서는... 적당한 체중증가가 체중 감소보다 훨씬 낫고 오히려 바람직하기까지 한 것이기에...--
물가란 마치....근육이랑 같은것....헐크 수준의 근육도 필요없고 이윤석씨의 근육도 문제죠.
"중용"이 가장 좋은것이가봐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미친척하고 통화량 자체를 불려버리는 상황도 가능할 것 같은데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2년째 디플레이션에 금리는 사실상 제로, 경제성장은 당연히 기대할 수 없는 판입니다. 엔화의 환율도 막장이구요. 사실 통화량 두배쯤 뻥튀기해서 물가상승률 1년에 100% 찍는다고 해도, 디플레이션 기간을 생각해 평균치를 본다면 정상적(...)인 물가상승률 아닙니까. 아, 뭐 그럼 예금 날아간 사람들 분노 덕에 정권이 날아가서 못 하는 건가요?
통화량 불리는 정책을 몇번 했죠. 그리고 돌아온건 국가 부채 크리..
통화량을 불리면 이게 전국적으로 좀 돌아야하는데, 맨 건설쪽으로만 투자되고 장롱이나 은행에서만 잠자니 구매지수가 안 올라갑니다. 게다가 무작정 통화량만 불린다고 상황이 해결된다는 보장도 없거니와(조금 불리면 아예 효과가 없고, 너무 불리면 캐막장이 도래하죠), 이제는 국가 부채가 너무 많아서 어설프게 불리다간 신용도도 박살날겁니다.
그러니까 정부 재정정책이나(정부 빚이 엄청나니...) 금리를 통한 통화량 조절(이자율이 사실상 0인지도 오래니..)이 불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 화폐발행을 고의로 늘려서, 그러니까 눈 딱 감고 그냥 돈 찍어내서 고의적으로 인플레를 유발하면 안되냐는 거죠. 단기적으로 초인플레의 가능성이야 있지만, 100% 정도면 디플레의 기간을 고려하면 감수할만 한 거 아닌가 하는거죠. 신용도가 작살나는 대신 국가 부채의 양 자체는 감소되고 무역수지도 개선될 거고.
헬리콥터 머니가 아니라 푸른숲님 말씀대로 말마따나 인플레이션 1년에 100% 찍을 정도, 그니까 아예 홍수(..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같이 돈을 뿌려 버리면 부채 비율이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고 경기부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크루그먼이 미국 경기부양에 대해 주장하는 게 그거거든요(비슷하거든요). 근데 이건 도박 같은 거라서 신용도를 제물로 바쳐서 반드시 경기가 개선된다고 확신하기보다 케바케 관점으로 바라봐야.... 자칫 잘못하다가 신용도 망하고 경기도 더 망할 수도 있어요. 게다가 일본은 20년간 돈을 미친듯이 풀어제낀게 이지경이기 때문에 아예 인플레를 무시하고 돈을 푼다고 해도 경기가 나아질 거라고 개
개인적으로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네오 케인지언 vs 비 네오 케인지언의 구도, 즉 주류 대 주류의 구도이기도 해서 어느 한 쪽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면 미친듯이 까임을 받을테고 여러가지로 옳다 그르다 언급하기 힘드네요.
제 짧은 감상으로...
금본위제가 폐지된 후 국가 화폐라는게 신용도가 생명일지언데...
그렇게 막 찍어내면 화폐 가치, 아니 화폐로서의 생명줄이...
당시 일본의 국제경제 연관 수준이 그게 더 치명적이지 않았을까요?
위에 Fantasy말씀처럼 천조국도 도박이라고 손안댔다는 것 그 이전에 말이지요....
뭐 서두에 적었듯이 본 게시물과 댓글만 본 [감상]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