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단이 비상이다. MBC PD수첩이 조계종 적폐를 심층취재하자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현안 간담회를 열어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24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교구본사주지, 총무원 부실장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신도단체, 교계언론, 정ㆍ관계 불자들까지 불러 모아 종단 현안 긴급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총무원은 설정 원장 명의로 참석자들에게 공문까지 보냈고, 일부 단체와 교계언론은 공문을 접수해 참석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긴급간담회는 MBC PD수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PD수첩 팀은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현 설정 총무원장, 그리고 조계종단 주요 권승의 비위를 심층취재하고 있다. PD수첩의 취재가 알려진 것은 조계종 적폐에 관련된 자들을 인터뷰하거나 취재를 위해 접촉하는 과정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방송을 막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PD수첩 취재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자들을 접촉을 시도했지만 눈에 띠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설정 원장은 종무회의에서 “강경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한 관계자는 “종무회의에서 원장스님이 PD수첩 등에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 PD수첩이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취재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런 문제가 불거져 난감하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MBC PD수첩의 심층취재를 교계 일부 매체의 왜곡된 주장을 바탕으로 사찰과 스님들을 취재하고 있다는 비상식적 논리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이 보낸 공문에도 “공영언론이 일부 매체의 왜곡된 주장을 바탕으로 일부 사찰과 스님들을 대상으로 무차별한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의 대응 전략은 뻔해 보인다. 해종언론과 해종세력의 왜곡된 주장을 공영방송이 여과 없이 받아들여 취재하는 것은 악의적이라는 점을 내세워 MBC PD수첩이 방송을 내보낼 경우 물타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읽힌다.
또 총무원은 PD수첩의 방송 시점이 부처님오신날 이전일 것으로 판단해, 초파일을 앞두고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불교를 폄훼하고 탄압하는 행위라는 논리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조계종단 주요 권승들의 갖은 비위를 보도하는 것이 불교를 망치려는 이교도들의 삿된 행위라고 몰아붙일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간담회 이후에는 총무원을 비롯해 신도단체, 종단 주요기구들이 잇달아 성명서를 내 PD수첩 취재 내용을 부정하고, 내부 결속과 설정 체제 지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조계종 총무원은 <불교닷컴>을 비롯해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종단 권승들의 문제를 공론화할 때마다 자정과 개혁을 요구하는 개혁 세력을 ‘해종’으로 몰아붙이면서 사실을 은폐해 왔다.
종단현안 간담회는 설정 총무원장이 직접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설정 원장은 유전자검사와 지신의 명의로 가등기된 ‘한국고건축박물관’의 처리문제를 언급할지 관심이다.
이미 설정 총무원장은 후보시절인 지난해 10월 9일 <불교닷컴>이 은처자 의혹을 첫 보도한 후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6개월여 동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또 설정 원장이 <불교닷컴>을 상대로 제기한 1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심리과정에서 설정 원장 측 변호사가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한번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신년회견에서는 유전자검사를 받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24일 예정된 종단현안 간담회에서 유전자검사를 다시 확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이행여부도 관심이다. 설정 원장은 이미 총무원 부장급 인사에게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동안 유전자검사를 미뤄오던 설정 원장이 약속을 실행한지는 미지수다.
설정 총무원장은 후보 시절 <불교닷컴>이 막대한 사유재산 보유 의혹을 제기하자 한국고건축박물관은 속가 형인 전흥수 대목장이 건립한 것으로 2000년 들어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압류와 경매가 들어오는 등 딱한 사정을 듣고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공사비를 지불하고 경매를 중지시켰고, 이 과정에서 전흥수 대목장이 박물관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설정 원장에게 채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매예약 가등기를 맺은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소유권은 전흥수 대목장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설정 스님 측의 "‘(형 소유의) 고건축박물관을 채권자들로부터 보존시키기 위해 매매예약 가등기를 했다’는 해명은 형법상 강제집행면탈죄의 공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설정 스님이 수덕사로 옮기겠다는 34건의 토지 목록을 공개하고 민변 등의 변호사 50명이 나서 무료로 설정 스님 명의 토지의 수덕사 이전을 돕겠다고 제안했다. 이 역시 수개월이 지났지만 설정 원장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소송 과정에서 자신을 상대로 제기된 친자확인소송 당시 국내에 없어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소송 당시 설정 원장이 귀국해 국내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또 숨겨진 딸로 지목된 전○경 씨가 설정 원장의 속가 가족들 주소지를 전전하다 35대 총무원장 선거 전 갑자기 해외로 나간 사실도 드러났다. 나아가 은처로 지목된 김○○ 씨와 설정 원장이 1989년 7월부터 1991년 3월까지 대전 심광사에 주소지를 둔 사실도 드러났다. 당시 심광사 주지는 설정 원장이었고, 김 씨와 설정 원장이 심광사에 거주한 기간은 김○○ 씨가 전○경 씨를 임신, 출산했을 시기이다.
여기에 설정 원장이 딸로 지목된 전0경에게 수시로 거액을 건넨 의혹도 제기됐다. 설정 원장은 총무원 부장급 인사에게 “불쌍해서 돈을 준 것”이라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구본사주지 A스님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교단을 위험에 빠뜨리고 불자들의 신심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은 “공문에서 언급한 ‘종단현안’은 설정 원장의 개인 범계 의혹과 비리에 불과하다. 개인범계 의혹을 덮기 위해 종단 종무기관, 교구본사, 신도단체, 정관계 불자까지 동원하여 덮고자 하는 것은 조계종단을 개인적으로 이용하는 처사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의혹을 해명하면 될 일이다. 더 이상 교단을 사유화하듯 하지 말고 시간을 끌어 은폐하지 말고 사실을 해명하라”고 했다.
김 소장은 “주호영 국회정각회장은 오늘(20일) 공문이 오면 주변과 상의해 참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승호 MBC사장은 지난해 9월 14일 범불교도대회 이후 열린 조계종ㆍ교육ㆍ공무원ㆍ언론 4개 부문 적폐청산을 위한 문화예술 행사 ‘한바탕’에 참석해 “공영방송이 복원되면 바로 자승 스님에 대한 프로그램이 MBC를 통해 나갈 것이다.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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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뿌리까지 썩어 있는 이 연을 어이 할지......
누구 탓도 아니고 우리 탓 임을 탄하면서
그래도 썩지 않은 행자들이 있기에 불교는
간다는 믿음으로 관심과 행동으로 거듭 나기를
두손모아 간절하게 염원 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 모니불 _()()()_
암담한 현실입니다.러움을 저당잡혔는지 모르쇠로 일관하고단을 걱정하고 스님들 걱정에 전전반측(輾轉反側)이나단사 나 몰라라 교수돈족(矯手頓足)입니다.이...
어디를 봐도 참다운 수행자는 보이지 않고
탐욕으로 이글대거나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느라 전전긍긍입니다.
뜻있는 스님은 말을 잃었고
비리권승 탐욕승들은
권력에 빌붙어 사는 부승(腐僧)들은 눈알 굴리느라 부산합니다.
재가자는
비리권승들은
어쩌다가 이런 일이 어쩌다가 조계
불자들의 각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