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모로코로 가는 길은 단 한가지 카사블랑카를 통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스탄불을 경유했었는데 아틀라스 산맥에 흰 눈이 덮여있었습니다. ㅎ~
스페인에서 배로 30분 거리라 사실 모로코는 아프리카라기 보다는 유럽과 중동이 혼합된 느낌!!!
여행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카사블랑카 인- 마라케시-사하라 사막-아틀라스 산맥자락을 따라 페스- 메크네스와 볼루빌리스- 다시 카사블랑카 아웃
혹시 모로코 여행하실 분들을 위한 팁 하나!
모로코에서는 DH라는 화폐를 사용하는데 1Dh=150원,
입국장을 모두 빠져나가서 공항 1층에 있는 웨스턴 유니온 환전소의 환율이 가장 좋습니다.
어쩐지 모로코인들은 모두 구석진 곳에 있는 이 곳에 가서 환전을 하더라구요.ㅎ~
팁 둘!!!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로 200-250 Dh 정도 하는데, 위의 기차역 표시를 따라서 지하로 내려가면
시내 중심역까지 운행하는 기차를 탈 수 있어요. 1시간에 1대(1등석 60 DH, 2등석 40 DH)
정리하자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모른척하고 따라간다~~~
팁 셋!!!
모로코 사람들이 모두 긴 외투를 입었네요.
아프리카 = 찜질방이라는 상상을 깨어버리기에 충분했어요.
카사블랑카 최대의 관광지 하산 모스크~
하산 모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모스크라고 하나
반드시 가이드를 동반하여 오전 9시,11시에만 입장이 가능
-> 즉 겉만 구경했다는 뜻 ^^
세계에서 두번째로 크다고 하여~ 바닥에 드러누워서 하늘 바라보기
(남들 시선을 신경쓰지 않을 자신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
이렇게 문은 활짝 열려있지만, 들어가지는 못 하는 하산 모스크
하산 모스크는 카사블랑카 시민들의 공원같은 느낌을 받게 되는데~
아잔 소리가 들리면 어느 순간 경건해지는 모습들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하산 모스크 주변 경치는 끝내줍니다.
건조기후라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과 강렬한 햇살과 그림자는 어느 각도에서도 액자를 만들어 주더군요.
카사블랑카 최대의 관광지인 하산 모스크를 뒤로 하고~ 메디나 라고 하는 구시가로 들어가 봅니다.
모로코 여행을 하다보면 듣지 않을 수가 없는 단어 세마디 메디나, 수크, 노 프라블럼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디나 = 올드 시티, 즉 옛날부터 사람들이 살아오고 있는 생활의 현장으로 모로코 여행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게되는 곳입니다.
수크 = 재래시장으로 일종의 천막시장인데 대도시에는 가게의 모습을 갖춘 곳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백화점과 같은 대형쇼핑센터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노 프라블럼 = 아주 다양하게 해석됩니다.
차선도 없고 신호등도 없는 도로에 낙타,말,마차,개,고양이,사람,자동차가 마구 섞어 다니는 것도 노 프라블럼이요.
물건살 때 가격이 엄청나게 높거나 낮거나 암튼 흥정의 마지막 단계도 노 프라블럼이고~
억지로 정의를 내리자면 인살라가 신의 경지라면 인샬라 바로 아래쪽 지위를 차지하는 만병통치약 정도 되겠습니다.
깔끔해 보이는 하산 모스크의 배경을 바로 메디나(올드시티)인데, 겉보기만 이런 것이 아니라
정작 안으로 들어가 보면 난장판입니다.
공사판 같은 혹은 다 무너진 건물에 사람들이 그득그득 차 있고,
그런 건물들 옥상에 원형 접시들이 이렇게 빼꼼히 달려있다는 것이 저는 무척 신기했습니다.
진짜로 티비도 나와요. 라디오도 있고~
한국식으로 부르자면 인천 공항철도인데 역무원들이 말리거나 말거나 이런식으로 건너갑니다.
물론 건널목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좀 멀리 떨어져 있지요.
왜냐~ 저쪽에 벌써 기차가 와서 서 있거든요.
사실 저도 처음엔 망설였지만, 이틀만에 완벽 적응해서 왕복 4차선 도로 정도는 아주 쉽게 접수하게 되더군요. ㅎ~
모로코는 국어가 프랑스어이고 아랍어니 베르베르어니 그리고 또 뭐더라 암튼 모르는 자기들만의 언어를 사용합니다.
저는 괜시리 프랑스어를 아는 척~ 신문 뒤적뒤적 놀이를 했지만,
나중에는 손짓발짓 프랑스어 베르베르어 뭐 이것저것 다 사용하게 되덕군요.
저는 아부디합이니 아(합)둘, 옛신 같은 그들의 이름 흉내내기를 잘 해서 나중엔 닉네임도 얻었어요. 파티마라고 ㅋ~
쉬운 베르베르어 몇가지~
와카 = ok
사하 = 차 한잔 마시고 나서 감사하다~
샬룻 = 뭘 먹고 나서 감사하다~
이슬람교가 대세인 이곳은 이렇게 아랍어 일색일 뿐더러~ man's street이 정해져 있어요.
물론 여자들이 드나드는 문과 길도 정해져 있었겠지요.
그러나 남자길 여자길이 뭔지도 모르는 저는 베르베르 복장을 하고 남자들의 거리를 쏘다녔겠죠. ㅎ~
일반적으로 한국인의 경우 피부색과 체형 등 모든 면에서 튀는반면에
제 경우 베르베르 복장이 완벽하게 어울려서 모로코인들조차 깜빡 속곤 했어요.
게다가 낙타도 잘 타~ 낙타가 뛰어도 떨어지지도 않아 ㅎ~ 어깨에 구멍났다는 게 거짓말 같아 ㅎ~
사하라 입성시에도 무리를 이끄는 베르베르인처럼 나왔더라구요.
젤 앞이 접니다. ㅎ~
아차~ 사하라 사막으로 들어가기 전에 아라비아 왕자의 별장이 있는 아인디압에 잠깐 들리겠습니당.
첫댓글 와..모스크 정말 죽여주게 아름답네요...멋지다...... 그나저나 정말 몸아픈거 구라아닌지.ㅋㅋㅋㅋ 현지적응 100%
거짓말 아니여~~ 지금도 잘못해서 제대로 누우면 깬다니깐 엉엉~~
삭제된 댓글 입니다.
씨익~
아픈몸 이끌고 잘 다니시고 계시네요.....^^
어깨만 아파용~ 그래서 아무것도 안 들고 다녔답니다. ㅎ~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희한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제가 말이어여?
그러게 말이어여~
저도 바닥에 드러누워서 보기는 자신 있는디 ㅎㅎㅎ
절대 쉽지 않을 꺼임 ~ 지나가는 사람들이 몽땅 쳐다본다고~~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저곳이 어디인지...
북아프리카로 들어가는 길~ 카사블랑카입니다.
너무 멋있어요 ~
전영록의 노래로 첨 듣고 참 멋있는 이름이다 라고 생각해 온 카스블랑카!! 잘 정돈된 모스크와 절제되지 않은 메디나의 대조적인 풍경이 참 인상적입니다. 이슬람권이라 아직 남녀 차별이 있나보네요? 정말 옷차림을 보니 아프리카하면 무조건 빤스하나만 걸치고 다닌다는 편견을 한방에 날려버리네요..ㅋㅋ
남자나 여자나 둘둘 말고 다닙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