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수업22. 전화할 곳이 있다는 안심

[원빈스님]

죽음수업22. 전화할 곳이 있다는 안심

우리가 자살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

즉 죽고 싶어 죽는 것이라거나

즉흥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것은 모두 틀린 말이다.

세상에 진정으로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법이다.

죽음의 이유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중-

진정으로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

진실입니다.

생각은 감정을 뿌리로 삼고 있습니다.

감정은 본능에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모든 본능의 최심부에는 생존본능이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생각과 감정 그리고 본능은

생존본능으로부터 파생되어 나온 것입니다.

생존본능에 사로잡힌 존재가 죽고 싶어하는 것은 가능할까요?

사실은 살고 싶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얼마든지 살고 싶을 것입니다.

다만, 이고득락에 대한 희망이 끊어졌을 때

그 절망의 낭떠러지에서 마지막 선택지 중 하나로 죽음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왜 자꾸 일지도 모른다고 하냐면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결국 예측일 뿐이죠.

희망을 가지라고,

더 좋은 삶을 위해 노력하라고...

쉽게 쉽게 말 할 것이 아닙니다.

이미 절망의 낭떠러지 직전까지 내몰린 사람에게

저 건너편 희망의 선택을 하는 것이

과연 말처럼 쉬울까요?

그 백척간두 위에 있는 이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그저 뒤를 한 번 돌아보라는 것.

이 정도일 것입니다.

군종장교 시절 자살에 대한 욕구와 실행계획을 지니고 있는 병사들에게

전 항상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너의 몫이다.

다만 내 희망사항은 죽음을 시도하기 전 나한테 전화 한 통화 할래?

시간 되면 당구나 한 게임 치고 생각하게."

도덕적, 종교적 잣대를 강요하고 싶지 않습니다.

절벽 위의 그에게 큰 폭력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뒤 돌아볼 곳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몇 통의 전화가 왔고,

그들은 결국 살았습니다.

전화하지 않은 이들도 전화할 곳이 있다는 것으로

제대할 때까지 살았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과연 진정으로 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오늘의 질문

진정으로 죽고 싶은 사람은 과연 있을까요?

절망의 낭떠러지에 선 사람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죽음의 선택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오늘의 키워드

#자살예방 #생존본능 #절망 #희망 #뒤돌아보기 #공감과이해

명상 실습: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명상

목적: 절망 속에서 삶의 의미를 다시 찾고, 생존본능과 연결된 내면의 강한 의지를 발견하는 명상.

사전 글쓰기:

종이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적고, 죽음이 아닌 다른 선택지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며 기록합니다.

삶에서 희망을 다시 발견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사유합니다.

명상 방법:

조용한 공간에서 눈을 감고, 깊고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지금 자신이 느끼는 절망과 고통을 떠올리고, 그 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합니다.

죽음을 선택하려는 순간에 내가 되돌아볼 수 있는 것들을 떠올리며, 그 선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며, 생존본능에서 파생된 삶에 대한 의지를 되새기고,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희망을 찾습니다.

마무리:

명상을 마친 후,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계획을 세웁니다. 이 계획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붓다스쿨 합동천도재

붓다스쿨 합심기도 신청서 https://forms.gle/UHHwfTFECyiA3WSa8

1년 합동천도재 신청서 https://forms.gle/g165qKc2XBUudTk9A

1회 합동천도재 신청서 https://forms.gle/R3sxQ9XdhdNvqjYM6

[무변위]

뒤 돌아볼 곳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스님의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신갑숙]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스님_()_

[삼덕문]

힘든 삶의 한가운데 있을 때 희망이라는 끈은 중요합니다..
스님 감사합니다_((()))_

[김미자]

감사합니다.스님_()()()_

[지관]

생존본능에 휘둘리고 사는 욕계중생이 참 애처롭습니다. 지난날 자살한 지인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참회합니다. 도와줄 역량이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 눈앞의 인연에 자비와 포용으로 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