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천명 수송... "대기 시간 제로 시대 열린다"
100주년 앞두고 4천500만 달러 투자... "관광 혁신 이제 시작"
그라우스마운틴 리조트가 12일 새로운 블루그라우스 곤돌라(Blue Grouse Gondola)를 개통했다.
주차장에서 산정상까지 연결되는 이 새로운 곤돌라는 시간당 1천명을 수송할 수 있는 최신식 설비다.
8인승 27개 차량으로 운영되는 이 곤돌라는 편도 5분 30초 만에 정상에 도착한다. 기존 레드스카이라이드(Red Skyride)보다 더 빠른 속도다. 야간 운행을 위한 파란색 실내등도 설치됐다.
4개의 곤돌라 차량은 그라우스마운틴과 관련된 추억을 주제로 한 예술가 공모전 당선작으로 특별 디자인됐다. 콜로라도 소재 레이트너-포마사가 제작한 곤돌라는 연속 순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새 곤돌라는 운행 구간 하부 3분의 1 지점에서 레드스카이라이드와 교차한다. 탑승객들은 대형 트램 차량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곤돌라 하부 정류장은 레드스카이라이드 정류장 서쪽에, 상부 정류장은 샬레와 레드스카이라이드 정류장 동쪽에 위치했다.
1966년 설치된 구 블루스카이라이드를 대체하는 이번 곤돌라는 2022년 9월 착공됐다. 용량이 적어 최근에는 제한적으로만 운영되던 블루스카이라이드의 트램 차량 2대는 보존돼 산정상에서 카페 등으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100인승 레드스카이라이드도 계속 운영돼 수송 능력이 대폭 확대된다. 향후 레드스카이라이드의 트램 차량도 교체해 장기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두 시설의 동시 운영으로 성수기 긴 대기 행렬이 해소되고 정비로 인한 운휴도 없어질 전망이다.
노스랜드 프로퍼티스 소유의 그라우스마운틴은 2026년 개장 10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시설 개선에 나섰다. 3천500만 달러가 투입된 곤돌라에 이어 900만 달러를 들여 산악자전거장과 코스터도 건설 중이다.
내년 봄 개장 예정인 산악자전거장은 노스쇼어 3개 산악 리조트 중 유일한 리프트 이용 시설이 된다.
여름에는 총길이 1천434m, 최고속도 시속 45km의 사계절 코스터도 문을 연다. 매년 조립과 해체가 필요한 사이프러스마운틴의 코스터와 달리 상설 시설로 운영된다.
그라우스마운틴은 BC주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이번 곤돌라 신설로 방문객 수용력이 두 배로 늘어나 관광산업 성장의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스쿼미시의 시투스카이 곤돌라처럼 차량을 추가해 수송력을 더 높일 수도 있다.
노스랜드프로퍼티스는 2020년 1월 중국 자본으로부터 그라우스마운틴을 인수했다. NHL 댈러스 스타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이 회사는 레벨스톡마운틴 리조트, 샌드맨 호텔 그룹 등을 운영하는 밴쿠버 소재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