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코코넛… 먹을까? 바를까?
얼굴에도 몸에도 퓨어성분이 뜬다!
파인애플, 코코넛, 사탕수수, 파파야, 패션플라워… 이들의 공통점은? 먹을 수도 있고, 얼굴과 몸에 바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천연 식재료가 뷰티제품의 주요성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요즘, 웰빙열풍에 힘입어 피부까지 호사를 누리게 됐다. 최근엔 피지, 뉴질랜드 등 천혜의 자연에서 자라난 식물과 꽃, 나무열매까지 그 대열에 합류하니, 입과 피부가 즐거울 따름이다. 이 아까운 것을 먹을까? 바를까? 피지에서 비행기 타고 날아온 제품 속 천연재료를 소개한다.
▲ 코코넛 크림을 곁들인 그릴드 파인애플과 파인애플 보트 샐러드. 코코넛과 파인애플은 오일과 로션, 스크럽 재료로도 쓰인다.
파인애플
먹으면 다이어트 VS. 바르면 노화방지
파인애플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과일! 60% 가량의 비타민C와 비타민A, 칼슘, 포도당이 함유되어 있어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112g을 먹었을 때 함유 열량은 탄수화물 16g, 식이섬유 1g, 당분 13g, 단백질 1g이 전부. 고기와 함께 먹으면 천연 단맛이 가미돼 고기 맛도 좋아지고, 브로멜라인(Bromeline)이라는 성분이 단백질 소화도 돕는다. 고기와 함께 꼬치에 꿰어 굽거나, 그린샐러드에 속재료로 넣어도 좋다. 파인애플 속 브로멜라인과 비타민B1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효능도 갖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도 황적색 색소의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 알려져 있다. 피를 맑게 해줌은 물론,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코코넛
먹으면 신진대사 활성 VS. 바르면 상처살균
단단한 껍질 속에 희고 부드러운 젤리 층과즙이 있는 코코넛. 즙은 음료로, 젤리 층은 그대로 먹거나 긁어 코코넛 플레이크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코코넛 밀크는 카레처럼 자극적인 요리에 함께 넣으면 그 맛을 풍부하게 만든다. 맛만 좋은 게 아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춰 신진대사와 호르몬 분비의 균형도 맞춰주고, 강력한 항균·항바이러스·항곰팡 작용으로 암, 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등 여러 질병과 감염도 막아준다.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것도 특징. 피부에 발랐을 때의 효능도 화려하다. 상처의 살균과 치료를 촉진시키고, 피부건강과 모발 상태도 돕는다. 입 냄새나 겨드랑이 냄새 등 데오도란트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사탕수수
먹으면 콜레스테롤 저하 VS. 바르면 각질제거
사탕수수는 국내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재료. 섬유질, 미네랄,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추출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도 한다. 재배되는 곳에서는 즉석에서 씹어 먹거나 즙을 내어 음료로 마시거나 시럽으로 만들어 먹는다. 베트남에서는 돼지고기나 새우를 말아 함께 구워먹고,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럼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피부에 바르면 한층 더 효과적이다. 천연 사탕수수에 있는 천연 알파하이드록시(AHA성분)는 피부 각질, 글리콜릭산은 묵은 각질제거 및 수분 보충의 효능이 있다. 최근엔 주름예방과 피부 착색 감소 등의 효능이 밝혀지기도 했다.
스타프루트
먹으면 비타민 보충 VS. 바르면 피부탄력
밝은 연두색을 띤 참외 같은 모양의 과일. 한 입 베어물면 풋사과 향이 물씬 난다. 열대과일 중 하나인 스타프루트(Star Fruit)는 국내에서는 가공식품으로만 소개돼 있다. 단면이 별 모양이라 별사과나 오렴자라고도 불리며, 비타민C와 비타민A, 섬유질,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향은 매실과 비슷. 그대로 썰어 먹거나 잼이나 젤리로 만들어지기도. 주스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라겐 보호 성분의 스타프루트 잎 추출물은 뷰티 제품 재료로도 인기있다. 이 성분은 피부 진피층을 보호 및 강화해 피부를 더욱탄력 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