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메이징 싸커] ④ 대한민국에서 시민구단은...
힘들다, 힘들다. 요즘 여기 저기서 정말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정말 모든 사람들이 힘들다고 하지만 우리에게 소외된 어떠한 그것도 요즘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땅 대한민국에서는 항상 2인자 취급을 받는 그것. 그렇다. 바로 축구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에서 야구대표팀이 준우승의 쾌거를 이룩하면서 야구는 또 다시 국민 스포츠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야구대표팀이 WBC를 포함한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사람들의 입에 함께 오르 내리는 것 또한 축구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온 것에 비해 축구대표팀이 기대 이하에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인터넷 상에서는 많은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는데 <축구장에 물 채워라, 태환이 수영해야 한다> 가 대표적이다.
이렇 듯,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서 축구라는 종목은 축구대표팀 성적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도 요즘은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하였고, 더불어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시즌 초부터 많은 관중을 동원하면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해 12월 창단하여 올 시즌 K리그에 처음 참여하고 있는 신생 팀 강원FC가 K리그 그리고 한국 축구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강원은 도민주 공모로 60억7000만원, 광고 후원금 32억원 등 총 113억7000만원의 창단 자금을 마련 하는 등. 강원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강원 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때문일까? 강원은 2009 K리그 개막전 홈 경기에서 제주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둔 후, 2라운드에서 서울을 상대로 원정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1 승리를 거두면서 신생팀 돌풍을 이어나갔다.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은 강원FC의 성적을 리그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현재로서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간 상황이다. 이는, 뒤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강원 도민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처럼 재정상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시민구단, 도민구단에게는 연고지역 내 팬들의 성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남양주시민축구단에게는 바로 이와 같은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남양주시민축구단의 존재를 알고 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5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남양주시. 비록 300만 인구의 강원도와는 분명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겠지만, 강원도 못지 않은 남양주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그 자부심을 밖으로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이 한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남양주시민 모두 하나 되어 남양주시민축구단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그 순간, 우리 모두의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
| 매주 화, 금요일에 연재됩니다 | (이번 ④ 편은 글쓴이 사정상 이틀 늦게 연재 됐습니다.)
<사진 제공 = 남양주 시민축구단 서포터즈 NFR 운영팀장 홍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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