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그러니까 4월 18일 0시 기점으로 해서 중국철도부의 제6차속도향상계획이 시행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CRH. 중국이름으로는 허씨에(和谐)라고 하는 새로운 차량과 열차등급이 도입되었습니다. D열번을 달고 운행하고 있는데 일본 신칸센 E2-1000 (중국내에서는 CRH2로 명명) 형 차량을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 등지에서 200 ~ 250km/h 급 고속차량을 수입해 운행합니다.
제6차속도향상계획에 따라 여객열차의 최고운행시속은 기존 160km/h대에서 200km/h대로 향상되었으며, CRH고속차량은 일부 선형개량된 고속선 구간에서 250km/h까지 가속할 수 있습니다.
CRH가 투입된 주요선구의 속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북경~심양북 간 703km에서 3시간 59분 (표정 176.48km/h)
북경~장춘 간 1006km에서 6시간 07분 (표정 164.47km/h)
북경~하얼빈 간 1248km에서 7시간 20분 (표정 170.18km/h)
앞으로 300~350km/h급 차량인 CRH3및 북경-상해 간 경호고속철도신선이 개통되면 더욱 빠른 열차가 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표정속도에 대해서 일대일 비교는 곤란한 것이, 중국철도의 경우 국가 특성상(-_-) 정차역간 거리가 매우 긴 경우가 많이 발견됩니다. D열차중에는 2시간씩 무정차하는 차량도 가끔 발견되고, 칭짱철도의 경우는 12시간동안 무정차로 달리는 구간도 있습니다. ^^
경인선 중동역 님이 말씀하신 중화지성 차량의 경우 심양-산해관 간 구간에서 관광열차용 L열번 (L518/L517) 을 달고 운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제6차속도향상으로 인한 다이어 전명개정때부터는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 않네요. ^^ 다만 이 차량은 심양-산해관을 3시간 정도에 달리는 차량으로 고속철도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중국철도의 속도향상 플랜은 '대륙철도'를 노린다는 우리나라로서는 꼭 참고해야 할 부분입니다. 중국철도가 이미 10년 전에 제5차속도향상으로 160을 달성하고, 이번 제6차속도향상으로 200선을 마크한데 비하여 우리나라의 일반철도선과 철도차량은 여전히 110~150선에 머물러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이대로 한중국제열차를 추진하려 한다면 '궤간'이 문제가 아니라 '차량 설계속도'가 딸려서 투입을 거부당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