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로 돌아가는 경제, 소비가 줄어들면 불경기라고 말한다.
소비가 줄면 생산을 줄여야하고 생산을 줄이려면 원자재도 인력도 줄이게 된다.
오로지 노동으로 먹고 사는 계층은 실업으로 수입이 끊이고 더더욱 소비를 줄이게 된다.
악순환이다.
근데 자본주의는 81억 인구가 먹고 소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기본 소비 보다는 과시 소비나 모방 소비가 따라 주지않으면 침체한다.
우리는 예전에 우리 조상들과는 달리 옷이 없어 옷을 사는 것이 아니고
신발이 없어 신발장이 삐져 나오도록 신발을 사는 것이 아니다.
좀더 돋보이고, 있어 보이기 위해 초대장을 받아들면 장농 속에 입고 갈 옷이 있는가 부터 살피고
맘에 안들면 그날 하루를 위해 옷을 장만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옆집 여자가 들고 있는 백이 좋아보이면 나도 구매해야만 하는
이른바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것을 당연시하는
모방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출에 큰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그 모방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사업주들은 광고비를 아끼지 않는다.
산업 혁명 전에 인류는 땅에 의존한 자급자족이 기본이고
땅을 많이 소유한 성주나 왕이 최고의 권력자인 동시에 부자였다.
그러나 산업혁명은 새로운 물건을 대량 생산해 대량 소비를 만들어내고
성주를 귀족을 흉내낼 수 있는 모방 소비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자본가들은
예전 성주 보다 더 큰 성안에 거주하는 부르주아가 된다.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통해 인류는 한번도 뒷걸음 치지 않고 앞을 향해 발전해 왔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에 시기에 들어섰다고 한다.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은 무인 시대, AI,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준다고 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재택 근무로 사무실이 필요치 않게되어
상업용 부동산이 폭락을 했다며 금융 위기에 쟁점이 되고 있고
오픈 매장은 줄어들고 온라인 매장이 성행하는 것은 몇년 전 부터 진행되어 온 일이다.
소비의 형태도 가치도 변하는 것은 확실한데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가가에 대해서는 막연하다.
그러나 대충 막연하게 그동안 유행했던 붐이 줄어들고
과시 소비나 모방 소비가 차차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대신 조금 더 자아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지 않을까 싶다.
인플레는 심각하고 소득은 줄어들어 일시적인 현상 일수도 있겠지만
요즘 아마존 매출 보다 메타에서 거래되는 중고 상품 거래액이 훨씬 크다고 한다.
첫댓글 공산주의가 자본주의에 패한 요인이 바로 과시 소비와 모방 소비에 있었다고도 한다.
돈 풀리는 속도로 보면 하이퍼인데 소비로 보면 디플레로 가는 것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