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표준과 마케팅의 관계에 대해 운영자님께서 보여주신 세심한 분석과 역대 HDR의 변천사에 대한 장문의 식견은 깊이 있게 잘 읽었습니다. 기술시장을 다각도로 냉철하게 비판해 주시는 덕분에 회원분들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최신 하이센스의 돌비 비전 2 최초 이식을 단순한 '마케팅용 수식어'라거나 전용 콘텐츠가 없어 실효성이 없는 기술로만 평가하기에는, 실제 매일 디스플레이를 접하며 HDR 콘텐츠를 체감하고 있는 시청자로서 조금은 다른 현장의 시각을 나누어보고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1, 전용 콘텐츠의 부재? 하이센스와 "돌비 비전 2가 가져오는 실질적 혜택
많은 분께서 "돌비 비전 2로 제작된 전용 영상이 없는데 굳이 지금 TV에 탑재할 필요가 있느냐"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기술의 적용 방식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º 이전 규격 및 SDR 콘텐츠의 실시간 최적화: 새로운 칩셋과 프로세싱 규격은 단지 '전용 소스 재생'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돌비 비전 2 프로세싱의 핵심은 기존 HDR10, 돌비 비전 1, 심지어 일반 SDR 소스까지 디스플레이의 최대 성능에 맞게 실시간 톤 매핑을 재해석 하고 최적화하는 데 있다고 합니다.
º 선제적 기술 이식의 가치: 제조사가 전용 콘텐츠가 완전히 퍼진 후에야 겨우 기술을 탑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뒷북 대응일 것입니다. 하이센스가 이를 선제적으로 적용한 것은,기존의 수많은 HDR 라이브러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화질 알고리즘으로 처리하여 당장 오늘 시청하는 영상부터 화질 개선 효과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즉 전용 콘텐츠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죽은 기술이 아니라, 지금 당장 즐기는 스표츠 중계나 OTT 영상의 화질을 한 차원 높여주는 실질적인 엔진으로 보아야 합니다
2, '어둡고 칙칙함'을 넘어선 실제 HDR의 생동감과 입체감
과거 초기 HDR 디스플레이 밝기 한계나 톤 매핑 오류로 인해 "HDR을 켜면 화면이 오히려 어둡고 칙칙해진다"는평가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과 향상된 HDR 톤 매핑이 결합된 지금의 환경에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화질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º 스포츠 중계의 현장감: 금년 초 열린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나 최근 끝난 북중미 월드컵,그리고 고시엔 야구 중계등을 시청해 보면 HDR이 주는 음영의 명확한 대비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태양광 아래 선수들의 근육 입체감, 음영 구역과 밝은 잔디의 뚜렷한 구분, 화면을 뚫고 나올 듯한 직관적인 생동감은 기존 SDR(일반화질) 표준에서는 도지히 구현할수 없는 영상미입니다.
º 디테일의 극치 (8K HDR 마스터링의 힘): 일례로 NHK 대하드라마 <풍신 형제>의 경우, 8K HDR 카메라로 촬영된 마스터링 원본을 4K HDR로 다운스케일링하여 송출 하는데,이 매체에서 느껴지는 극강의 질감과 깊이감은 왜 HDR이 차세대 영상의 핵심인지를 뼈저리게 증명해 줍니다.
HDR은 뚜렷한 명암의 구분만 아니라,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재현하여 사람의 눈이 실제 현장을 보는 듯한 입체감을 선사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3, 시장과 제작 현장이 말해주는 HDR의 가치
만약 HDR이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명분뿐인 기술이라면,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는 현 시점의 영상 제작 생태계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º 현재 주요 글로벌 OTT 플랫폼(넷플릭스, 디즈니+,애플TV+등)의 신작 콘텐츠 절대다수가 HDR(Dolby Vision / HDR10+)로 제작 및 송출되고 있습니다.
º 일반 SDR 영상 대비 HDR 영상은 제작 및 후반 작업(Color Grading)에 훨씬 더 많은 예산과 세심한 인력이 소모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이 HDR을 기본 표준으로 채택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청자가 느끼는 몰입감과 미학적 가치가 제작 비용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4, 마케팅을 넘어선 기술적 진일보
물론 제조사 입장에서 새로운 규격의 최초 도입은 매력적 마케팅 요소를 가집니다. 그러나 오직 마케팅의 수단으로만 단정 짓기에는, 이미 대세로 자리 잡은 HDR 영상 문화 속에서 이루어지는 '필연적인 기술의 진보'의 측면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HDR이 가졌던 한계점(시청 환경의 밝기에 따른 휘도저하, 톤 매핑의 부자연스러움 등)을 극복하고, 창작자의 의도를 소비자의 거실까지 더욱 완벽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 훨씬 합리적인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마치며
기술 규격에 대한 냉철한 피평도 가치 있지만, 실제로 그 기술을 통해 매일 눈으로 확인하는 화질의 감동 역시 가벼히 여길 수없는 디스플레이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하이센스의 돌비 비전 2 적용 역시 제조사의 단순한 화제성 마케팅이나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를 넘어, 더욱 선명하고 생생한 영상미를 갈망하는 사용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선 반가운 기술적 진전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합니다.
두서없는 개인적 체험과 소견이지만,디스플레이를 사랑하는 회원분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아래: 요즘 한창 즐겨 보고 있는 낯과 밤의 고시엔 대회 4K HDR(HLG) 영상입니다) . |
첫댓글 먼저 제 글이 많이 섭섭하셨나 봅니다. 개인적 의견이라고는 하시지만, 그 내용엔 제 글에 대한 서운함을 그대로 담고 계시네요. 저는 그렇습니다. 제목에서도 언급을 드렸지만, 'Dolby Vision 2'든 'HDR10+ Advanced'든 새로운 HDR방식이 과연 소비자(사용자)들에게 얼마나 득이 될까라는 것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리고 TV제조사들이 수많은 HDR방식을 만들어, 소비자(사용자)들이 HDR감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강수원님처럼 TV를 2대씩 놓고 'Dolby Vision 2'를 느낄 수 있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 합니다.
그리고 특정 회사 HDR방식에 특정 회사 TV에 적용한 기술만을 보고, 'Dolby Vision 2' 우수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Dolby Vision 2'와 'HDR10+ Advanced'를 비교해서 'Dolby Vision 2'의 우위성을 언급하였다면, 강수원님의 글에 다소의 신뢰를 가질 수는 있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강수원님께서 지적하신 'Dolby Vision 2'가 마케팅을 넘어선 기술적 진일보라고 평가를 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 강수원님 입장에서 그렇게 평가한 것을 제가 뭐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강수원님께서도 개인적 의견이라며 글을 올려 주셨지만, 저는 저대로 'Dolby Vision 2'가 마케팅을 넘어선 기술적 진일보라고는 보지 않아 제 의견을 올린 것입니다.
저는 'Dolby Vision 2'는, 그냥 'Dolby Vision'을 홍보하고, 그것을 지원하는 TV를 판매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즉, 기존 'Dolby Vision' 기술에 다소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한 'Dolby Vision 2'를 기술적 가치(기술적 진일보)까지 언급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중국산 TV, 부러워할만한 찬사의 기술은 없다!
https://cafe.daum.net/HDTV/1SrA/17479
운영자님 먼저 정성스럽게 적어주신 장문의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제 글이 혹여나 운영자님께서 오랜 시간 공들여 정리해 주신 귀한 분석과 노고에 본의아니게
불편함을 드린 것은 아닌지
마음이 쓰입니다.결코 운영자님의 깊은 식견을 폄하하거나 대립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으며 개인적인 시청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시각을 나눈다는 것이 전달 과정에서 다소 예민하게 느껴지셨다면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디스플레이라는 취미 분야가 늘 그렇듯.기술 규격과 스펙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미시적 시각과 실제 거실에서 매일 눈으로 확인하는 사용자 관점의 체감은 서로를 보완해 주는 소중한 두 축이라고 생각합니다.운영자님께서 시의적절하게 기술 변천사와 마켓팅적 요소를 짚어주신 덕분에 회원분들이 기술을 한층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얻으셨고. 저 역시 그 글을 계기로 최신 HDR과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올린 소견 또한 운영자님의 전문적인 견해에 대립하는 주장이 아닌,기술의 발전이 거실 화면에서 이렇게 느껴지기도 하는구나 하는 하나의 실제 사용자 체험기로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열정적인 분석과 깊이 있는
정보로 우리 카페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시는 운영자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회원들에게 훌륭한 이정표가 되어주시길 바라며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디스플레이 라이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강수원님께서 올려주신 “같은 '돌비 비전 IQ'인데 왜 결과물은 전혀 다를까?”라는 글을 읽고, 'HDR의 허와 실'이라는 글을 올려 드렸습니다. 헌데, 강수원님께서는 “'돌비 비전 2의 등장과 하이센스의 세계 최초 적용이 가지는 의미“라는 글을 올려 주셨습니다. 해서 저는 ”'Dolby Vision 2', 'HDR10+ Advanced'는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득이 될까?“라는 글을 올렸더니, 강수원님께서는 제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이라며 ”HDR의 본질과 돌비 비전 2 적용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라는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문제는 강수원님께서 언급하신 HDR의 본질이 과연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HDR의 본질은 Dolby사가 제일 정확히 짚었다고 봅니다. HDR은, 2014년 1월 CES 2014에서 Dolby사가, TV와 콘텐츠의 밝기와 색, 명암비등이 상호 달라 화질 왜곡이 생긴다며 영상표준을 목표를 최초로 제안하였던 것입니다. 즉, HDR은 화질 향상 기술이 아니라, 화질을 최적화 하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HDR을 모든 TV가 하나로 통일하자는 것이 본질입니다.
헌데,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지요? HDR은 수십 종에 이르고, TV제조사들은 각자의 기준에 맞추어 자신들의 최신 HDR방식이 더 우수하다며, 그것을 빌미로 TV를 더 비싼 값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결국 HDR의 본질은, Dolby사가 최초 제안한 본질이 모두 망각되었습니다. 또한 그로인해 소비자(사용자)들만 HDR의 영상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HDR은, 다양한 HDR방식을 하나로 통합을 하던가, 그렇지 않으면, 모든 TV들이 HDR방식을 모두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헌데, 문제는 Dolby Vision의 경우 라이센스 부담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이런 연유로 LG전자는 'Dolby Vision 2' 지원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헌데, 강수원님께서는 “'돌비 비전 2의 등장과 하이센스의 세계 최초 적용이 가지는 의미“라며 찬사의 글을 올렸습니다. 솔직히 'Dolby Vision 2'에 대한 기술이 있다면, 그것은 온전히 Dolby사에게 있는 것인데, 그것을 마치 하이센스가 대단한 신기술을 적용한 것처럼 이야기 하고 계십니다. 저는 그러한 부분들을 좀 제대로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HDR 구현 원리는 안다면, 'Dolby Vision IQ'나 'Dolby Vision 2'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HDR10+'나 'Dolby Vision'은 모두 동적 메타데이터(Dynamic Metadata)를 사용합니다. 즉, 기본적인 구현 원리는 같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Dolby Vision'은 HDR(밝기) 메타데이터를 12bit로 보내고, HDR10+는 10bit로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영상 구현 화질은 둘 다 모두 10bit 압축 코덱에 HDR 동적 메타데이터를 실어 보냅니다. 해서 둘의 화질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Dolby Vision'과 'Dolby Vision IQ', 'Dolby Vision 2'는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요? 달라진 것은 최신 TV의 명암비(휘도) 향상에 맞추어 HDR 메타데이터 값을 개선한 것이 기본 골격입니다. 그래서 'Dolby Vision'보다는 'Dolby Vision IQ'가 나아보이고, 'Dolby Vision IQ'보다는 'Dolby Vision 2'가 나아 보일 수 있는 것입니다(TV 성능 향상이 기반). 해서 이러한 것을 기술의 진보로 보는 것은 제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보기는 좀 그렇습니다. 또한 이러한 기술을 하이센스가 최초 적용하였다고, 그것을 찬양하는 것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조해 보세요.
Ultra HD Blu-ray는 'Dolby Vision 2'도 'HDR10+ Advanced'도 지원하지 않는다.
https://www.4kfilme.de/ultra-hd-blu-ray-kein-dolby-vision-2-kein-hdr10-advanced-ist-die-disc-veraltet/
해서 저는 하이센스의 'Dolby Vision 2'도 그렇고, 최근 중국산 TV들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기술들도 부러워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중국산 TV, 부러워할만한 찬사의 기술은 없다!
https://cafe.daum.net/HDTV/1SrA/17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