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 다른 게시판을 돌아다녀 보았는데요..
: 물론 레이커스 팬이 코비를 싫어 할리는 없겠지만..
: 저야 좋아 하는 편입니다만...
:
: 대체적으로 코비를 싫어하는 이유는 하나더군요..
: 코비 얍실하다...이건데..ㅡ.ㅡ
: 코비가 LA에 있어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 같군요.
: 오닐이 곁에 있어서 겠지요.
: 오닐이 곁에 없었어도 코비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을 텐데..
: 대 부분 이런 이유입니다.
: 왜 LA에 있냐? 오닐곁에 잇어서 덕보는 거 아니냐?
: 니가 진정한 조던의 후계자라면 다른 차세대 조던들처럼 약팀에서 시작해서 너의 진정한 힘을 보여줘라
:
: 얍실하게 오닐곁에서 뛰지 말고....
: 아이버슨과 카터 좀 본받아라...
:
: 대충이거더군요.
: 오닐하고 같이 뛴다는 것 때문에..다른 라이벌들에 비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고 쉽게 스포트라이트 받는 다는 거죠.
: 어느 정도 일리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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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코비를 싫어하는 이유는 오닐때문이네요^^
: 나두 그가 다른 팀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그가 진정한 최고가 되길 바랍니다.
:
: 그래야 그에 대한 진실한 평가가 이루어 질듯.
: 지금은 솔직히 어느 정도 반칙이란 느낌이^^~~
:
: 이상 허접 생각이었고 다른 게시판 분위기였습니다^^
제 생각에는 코비가 오닐이 있어서 좋기보다는 오닐 때문에 무지막지한 손해를 보는 것 같은데요...게다가 너무 어린 나이에 쉽게 모든 것을 이룬 탓에 시기 질투까지..
코비는 솔직히 질투당할 만한(?)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흑인이면서 부유한 환경, 특출난 운동신경으로 질시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잘난 놈이었습니다.학교에서 왕따당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할 정도죠. 듀크를 걷어차고 NBA에 뛰어든 과감성, 연예 매니지먼트사와 최초의 계약을 맺은 스포츠 선수, 아직은 지명도가 뒤지는 아디다스와의 계약하면서 한 말..'같이 커나가고 싶다..'이런 자신감은 아무나 갖는게 아니죠..영리하기 까지 합니다. 최고의 명문팀 중인 LA에서 21살의 나이에 챔피언링을 끼고 아름다운 아내까지...엄청난 돈과 인기..
아무리 오닐이라는 막강한 골밑의 지배자가 그의 챔피언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지만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플레이어가 한팀의 흥망성쇠를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겁니다. 반대로 오닐은 코비 없이 우승할 수 있었을까요?
이 정도면 정말 복받은 인생이죠.안티팬들은 물론 팀동료들조차 그를 시기하는 사람이 많아서 때로는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그런 것들은 모두 삭여버리고 플레이에만 열중할 뿐입니다. 오닐은 자서전에 코비는 온실 안에서 자란 화초라고까지 얘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도 뛰어난 재능에 그것을 배양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지성까지 겸비했죠. 또한 감정을 조절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22살의 나이에 이정도 경지에 오른 선수가 또 있었나요?
팀의 리더이자 알파요 오메가인 아이버슨보다 오닐의 보조자인 코비가 얍실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엎어지고 채이고 맞는 아이버슨보다는 확실히 편하게 농구를 하죠.
슬럼에서 미혼모 어머니와 힘들게 자라 감옥까지 가고 병원비 마련을 위해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의 비난 속에 학교를 중퇴해야 했던 아이버슨...그는 지금도 힙합을 입고 레게머리를 하며 주류로의 편입을 온몸으로 거부합니다.
반대로 NBA플레이어였던 아버지와 다정한 어머니 밑에서 화목하고 유복하게 자라난 코비 브라이언트....공식석상에서도 정장을 절대 입지 않는 아이버슨과 달리 항상 단정한 차림과 품위있는 말투로 스턴이 딱 좋아하는 중산층의 모범청년스타일입니다.아버지와 일대 일을 하면서부터 갈고 닦은 그의 기술은 유려하고 아름답지만 생존을 위해 공을 잡은 아이버슨의 플레이는 필사적이고 처절합니다.
코비가 얍실하다..오닐 덕에 우승도 하고 편히 농구한다..라는 말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깍아 내리는 말이 아닐까요?
아무리 오닐이 있어도 우승은 오닐 혼자 하는 게 아닙니다. 코비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리 스택하우스도 득점력 만으로는 대단한 선수죠, 하지만 코비처럼 한 팀을 강하게는 만들지 못합니다. '
약팀을 강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의 플레이어- 과거의 마이클 조던(+ 동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최고의 능력을..), 찰스 바클리, 하킴 올라주원, 패트릭 유잉,아이자이어 토머스, 클라이드 드렉슬러, 래리버드
등과 코비 브라이언트는 동일한 능력을 가졌다고 봅니다.
- 현재의 앨런 아이버슨, 빈스카터, 샤킬오닐,크리스웨버,스티브 프랜시스 등도 그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죠.
제리 스택하우스나 라쉬드 월러스, 미치 리치몬드는 본인은 출중하나 팀에 발전을 가져다 주지 못하는 선수들이구요.
저는 차라리 코비가 LA에 있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샤킬이라는 도전을 불허하는 전제군주 때문에... 다른 팀으로 옮긴다면 공평한 승부는 커녕 오히려 코비의 진가만 더욱 높이 평가될 것 같은데요...코비 브라 이언트 역시 앨런 아이버슨이나 빈스 카터처럼 약팀을 순식간에 플레이오프로 이끌 플레이어니까요..
결코 코비가 아이버슨이나 카터보다 뛰어나다는 발언은 아닙니다. 다만 그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그가 아이버슨이나 코비보다 강한 동료를 가졌고 인기 구단에 있다는 이유로 폄하가 된다면 그건 코비에게 너무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코비는 샤크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어요.
그의 클러치 난사를 2인자임을 망각한 행동이라고 비난하지만 저는 자기 능력을 보여 주고 싶은 욕망의 표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비가 아마 LA라는 좋은 구단이 아니었다면 2인자 대우를 참고 있지 않은텐데...
1인자가 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인자에 만족해야 하는 플레이어..코비 브라이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