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사랑과 기도에서 시작되다
- 메일린과 유진이의 이야기
어제 CPBC 평화방송에서 방영된 '메일린의 기적'을 보며, 제 마음이 참 많이 흔들렸어요.
방송은 2012년 프랑스 리옹에서 질식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세 살 소녀 메일린의 이야기를
다뤘어요. (메일린은 유진이보다 한살언니임)
의학적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메일린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절망 대신
기도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메일린은 기적적으로 깨어났고, 이후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이 사건은 교황청에서 정식으로 기적이라 인정하며, 폴린 마리 자리코 시복의 계기가 되었죠.
이 방송을 보며, 제게도 떠오른 기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제 딸, 유진이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딸 유진이의 기적
유진이는 어린 시절부터 정말 많이 아팠어요. 유치원은커녕 초등학교 입학조차 어려울 정도였죠.
병원을 다니는 게 일상이었고, 저로서는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습니다. 당시 의사 선생님께서는
유진이가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기는 힘들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유진이를 위해 기도하며, 식단 하나하나까지 정성껏 준비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유진이는 도시락을 싸 가야 했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식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묵묵히 견뎠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유진이의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메일린처럼, 유진이도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과정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어요.
지금은 또래 아이들처럼 건강하게 학교를 다니고,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메일린의 기적과 유진이의 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닮아있어요.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사랑과 기도,
그리고 끝없는 희망이에요.
사랑: 메일린의 가족이 그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처럼, 저 역시 유진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부모로서의 사랑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이 되더라고요.
기도: 메일린의 가족이 전구 기도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저도 매일 밤 아이를 위해
기도했어요. 기도는 단순히 종교적인 행위가 아니라, 내 마음을 다해 바라는 간절함의 표현인
것 같아요.
인내: 유진이의 치료 과정은 한두 달로 끝나지 않았어요. 끈기와 시간이 필요했죠. 그 과정에서
서로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습니다.
엄마의 마음으로 전하고 싶은 말
아이가 아프다는 것은 엄마로서 정말 마음을 찢어지게 합니다. 그런데 이 두 이야기가 말해주는
건, 포기하지 않는 사랑과 기도가 기적을 만든다는 사실이에요.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아픈 아이를 둔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사랑과 기도는 때로는 의학이 할 수 없는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메일린의 기적처럼, 유진이의 기적처럼 오늘도 모든 기적이필요한 가정에 작은 기적이 찾아
오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Amen
출처: 슬기로운엄마생활 < 2025. 1. 2일자 >
첫댓글 2012년 프랑스, 그해 세 살이던 메일린은 먹은 소시지가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히고 숨을 쉴 수 없었다. 점점 의식을 잃었고 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향했지만,
부모가 의사로부터 마주한 말은 '그날 밤을 넘기기 어렵다'는 절망이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의 기도의 덕으로 그녀는 소생하여 이제 중학교 3년이 되었다고...
성탄 특집으로 가톨릭 방송에서 방영된 이 기적 이야기를 유튜브를 통해서 보면서 오늘 나는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자비에 대해서 특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프랑스인들의 많은 기도의 덕이 있었지만 메일린의 엄마는 특히 우리 민족의 피가 흐르는 프랑스 입양녀로서 하느님께서는 이 불쌍한 여자를 가없이 여기셔서
그녀의 딸을 기적적으로 살리지 않았을까 하는 내 나름대로의 생각도 해 보았다.
여기에 올린 글은 메일린의 기적 다큐를 보고 나서 마치 자신의 딸 유진이도 비슷한 환경에서 하느님께서 살려 주셨다는 기적이야기를 수필 형태로 올린 글이다.
슬기로운 엄마생활에 올려진 글을 저가 복사해 와서 여기에 함께 나누고 있는데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하느님의 기적 경험을 자신의 딸 유진이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삶 안에서 경험한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심을 그리고 있는데 이 글을 읽는 우리에게도 새해 들어 새로운 감정으로 하느님 따뜻한 손길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