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스크랩하는방법을 몰라 긁어옴 원문 쌍코
안녕하시오. 쓸까말까 하다가 좀 쓰는 시기를 당겨서 쓰게 됐소.
왜 지금 계속 페북이 나오느냐 말이 많은데 지금 페북을 하지 않거나 30대인 햏들은 와닿지 않을 수 있소. 커뮤니티가 폐쇄적이라고 하지만 트윗이나 페북도 마찬가지요. 오히려 더 심하다오.
페북 영향력 정말 크오. 앞으로 더 커질 수도 있소. 일단 학생들이 페북을 대부분 하고 있기 때문이오. 입학과 동시에 페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오. 10대 20대 대학생들 페북 거의 다 한다오. 신입생들 소통이나 정보를 페북에서 많이 얻게끔 되어있소.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관한 것이오.
이명박근혜는 사회 전반에 천박함을 심어놓았소. 시대정신이라는 것이 괜히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바뀌는 것이 사회의 분위기요. 시대정신이란 것은 유기체와 같아서 살아 움직인다오. 정부에서 1베 같은 걸 왜 가만히 둔 것 같소? 표현의 자유 때문에요? 그렇다면 기껏해야 정부 욕 조금 했다고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탄압할리가 없지라. 입맛에 맞는 아주 적절한 곳이기 때문이오.
시대정신은 지금 매우 천박해졌소. 된장녀, 김치녀, 고인비하, 518 광주항쟁 비하. 자본주의 돈돈! 전부 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 생겨난 신조어들이고 그 문화가 사회에 퍼져나갔소. 1베 무시했더니 다 어떻게 됐소? 더 활개치고 다녔고 커뮤니티마다 그 자료들이 흘러들어가고 오프라인에도 영향력을 끼치오. 그냥 무시하는 수준은 애초에 지났다오. 특히 남자들, 남학생들 1베 정말 많이 하오. 제일 흥했던 때 학생이던 세대는 지금 벌써 성인이 됐소.
쇟이 처음으로 1베 영향력을 확인 한 순간은 고연전이었소. 연대가 그랬으니까 고연전이라고 할거요
처음으로 김대중 대통령 비하 하는 '슨상님' 이라는 단어가 현수막에 걸렸던 때라오. 더 이상 온라인 찐따들이 아니라는 것이 확인 된 때구랴. 벌써 11년도 이야기라오.
1베 하는 건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고 그 사람들이 결국 현실에 있소. 1베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하고, 여자친구를 만나고, 동기모임에도 나오고, 회사에 있고, 페이스북을 하는거라오.
이젠 굳이 1베를 가지 않아도 페북만 하면 되오. 자료는 페북으로 넘어오면 그만이고 이젠 부끄러움도 없더구랴. 문재인 대통령 비하하는 1베가 만든 별칭을 네이버 댓글에만 쓰는게 아니라 페북에 실명을 달고 그대로 올리는 시대가 됐소. 댓글은 비열하고 내용은 거짓이지만 따봉을 받고 상단에 올라가오. 업데이트 되는 내용들은 가짜가 판을 치는데 검증도 하지 않고 잠깐 보고 흡수되오. 긴 글은 더 이상 읽지 않으려 하고 인스턴트 식의 짧은 글과 자극적인 내용들은 날로 인기가 높소. 단순히 관종을 넘어서 이게 문화가 된거라오. 일반인들도 자극적인 댓글을 달고 서로 그 문화가 소비되오.
페북에서는 우리가 만든 선거 문화와 컨텐츠 '이니블루' '이니 하고싶은 거 다 해' 를 비아냥거리고 외모만 보고 '이니'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오. 그들이 보는 세상은 그 창이 전부이기 때문이오. 1베 하지 않는데도 그렇소. 여성들이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을 외모만 보고 지지한다고 격하 시키지라. 그런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오ㅎㅎ그만큼 영향력이 확대 됐다오. 혹시라도 이게 무슨말인가 하시는 분들은 페북 분위기 한 번쯤 보러 다녀와보시면 바로 아실거요.
남자들에게 애송이들이라고 말하고 서인영이 신상을 외쳐도 취향으로 취급 받는 노무현 시대의 문화는 사라졌소. 1베의 혐오문화가 퍼지면서 그 대상은 약자가 되었고 여성이 가장 큰 피해자요. 후려치기로 인해 자기검열과 자기비하가 만연해졌더구랴. 남학생이 1베를 하면 그 피해는 여학생들이 받게 되오. 이제는 첫 만남에 여학생이 커피라도 사는 때가 됐소. 지금 30대들은 이해 못하시지라.
부끄러움이 제거된 세대.
1베를 하지 않아도 이미 만연한 혐오문화와 천박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사람들이 sns를 하고 있다오. 그게 바로 이명박근혜의 천박한 시대 정신이 된거라고 생각하오.
지금 10대 20대는 노무현의 시대를 모르오. 저들이 본 것이라고는 북한의 위협과 경제위기, 불안정한 사회 분위기에서 자랐소.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교육을 받았지라.
쇟이 20대 후반과 30대들의 지지율이 대깨문인 이유에 대해서 썼는데 그 이유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자유를 맛 본 세대들이 자라나 유권자가 되었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기 때문이오. 그 이상 30대 중반 40대도 바로 그 10년을 누리면서 살았던 세대이기 때문에 절대 잊지 못하오.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무참하게 정치 살해 당하는 것을 지켜 본 목격자들이오.
지금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 상당수는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굉장히 코어한 지지층이오. 문재인을 누군가 건드리면 트라우마가 발동하오. 덜컥 겁이 나고 또 잃으면 어떡하지? 또 노통처럼 누군가 문재인을 죽이면 어떡하지? 저 밑바닥 기저에서부터 자꾸만 안 좋은 생각들이 올라온다오.
'이니 하고싶은거 다해'
'대깨문'
실제로 아주 슬픈 말이오. 그냥 장난으로 우스갯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필사적이고 그 밑에는 두려움이 깔려있소. 우리의 관심이 적어지면 문재인은 죽는다. 문재인이 당한다. 우리가 방심하면 문재인을 죽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통령 당선이 확인을 하고 종일토록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도 마냥 좋지만은 않았소. 왜냐하면 임기 내내 기사를 찾아다니고 댓글을 확인하고 주변사람들에게 문재인 대통령 이런 사람이야, 그 기사 그거 아니야 이런거야. 설명해야하고 그러려면 개인시간 할애해서 따로 펙트를 확인하고 공부를 하오. 그만큼 절실하고 간절하지라. 절망의 시대를 거쳐 10년만에 다시 우리 대통령 가져봤소.
쇟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금 20대 초반인 햏들이랑 얘기 해보고 페북 들어가서 보고 도대체 10년간 이명박근혜가 뭔짓을 했는지 놀랐구랴. 그리고 성공 한 것 같소. 돈돈 자본만 외치고 남을 짓밟고 약한 것은 버려도 된다고 하지라. 책을 읽고 사유하지 않고 정보는 필터 없이 넘치고 있소.
+) 개인의 의견이니 판단은 개인의 몫이오!
첫댓글 페북 너무 오염돼서 어디서부터 잡아야할지... 남자들만 커뮤니티 안한다면 클린할텐데
페북 포맷자체가 너무 관종들을 위한 포맷이지않아?ㅠ뭐 하나 댓글달면 자기 친구들한테 공공연하게 보이게 되는 그런점이 한 몫 한거같아 딱 1베나 씹치남 흉자들이 설치기 좋은 놀이터..
진짜 내가 느끼는 감정이네 무관심해져버리면 문재인 죽을까봐 걱정됨..
부끄러움이 제거된 세대 공감간다...천박함만 남아있는거같아 진짜
와 이거 진짜다...천박함을 심어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