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결혼을 하고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든다
그새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자녀를 둘이나 얻었다
하지만 아직 영아들이라
집에서 아이들을 혼자 보려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한 명이 울기 시작하면 따라 울고
한 명을 안아주면 같이 안아 달라고 하니
다행히 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 그나마 숨이라도 돌리지만
다엘이가 돌아온 시간부터는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요 며칠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린이집이 방학을 맞아
두 아이들을 아내 혼자 봐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돈을 번다고 새벽부터 밖을 나가 저녁에 들어오지
아내 홀로 두 아이들을 본다는 것이 여간 벅찬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아내가 섭섭한 것 이 것 때문이었다고 한다
누구는 아이들 방학에 맞춰 휴가를 잡는다는데
나는 그런 것도 없이 잔돈푼을 벌기 위해 날마다 일해야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집에 오면 힘들다고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기까지 하니...
하루치 벌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어제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수영장에 다녀왔다
유독 물놀이를 좋아하는 다엘이를 위한 아내의 바람이었다
다엘이는 아빠 엄마와 처음으로 나온 물놀이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고
사랑이 또한 간만에 나온 바깥나들이에
어리둥절해하며 세상 구경을 하고 있었다
비록 몸은 일하는 것 보다 힘들었지만
어제 하루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다
나 또한 이제는 아비가 되어
가족들을 데리고 다니는 가장이라는 사실에 뿌듯했고 말이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그동안 침체되었던 영적회복을 위한 생활도 매우 중요했다
결혼을 하기 전
여름 휴가철이면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며 나름 영적생활을 했던 나!
핑계일지 모르지만
결혼을 하고 부턴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곧 바로 태어난 다엘이와
먹고 사는데 바쁘다는 이유가
어느새 나를 단순한 종교인으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 하나님께서는 카페 회원님를 통해 기도원으로 나를 부르셨다
마가다락방에서 8월5일-6일 박마이클 목사님이 오신다고 하네요.
전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하지만 영적인 세계를 너무도 잘 설명해 주시는..
그래서 너무도 뵙고 싶었던 분인 박마이클 목사님
[이기는자의 삶] / 박 마이클 목사 참조
그것도 존경하는 박보영 목사님이 계신
마가다락방에 오신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나를 흥분시켰다
이 또한 하루치 벌이를
과감히(?) 포기해야 할 정도로 내겐 중요한 일이었다
단 하루만 아이들과 보낸다는 아내의 눈치까지 봐가며
새벽부터 일어나 인천행 열차에 몸을 실고 향한 마가다락방 기도원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기도원은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고
나는 일찍 온 덕분에
앞자리에 앉아 그토록 뵙고 싶었던 목사님의 얼굴을 알현할 수 있었다
집회가 끝난 후,
주님 오실 때가 얼마 남지 않음을 다시 한 번 느끼자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깨어 천국을 준비해야 한다는 복음을 전했지만,
또 하나의 광신자가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우는 행위로 볼 뿐...
사람들은 별 반응들이 없었다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귀가 열린 것 또한 크나큰 축복인 것 같다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전 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