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실시되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 경선이, 김부겸, 이종걸, 이강래, 박지원의원 등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설동성기자가 전해드립니다.<끝>
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을 노리는 후보들은 저마다 강한 야당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경기 군포 출신의 3선인 김부겸의원입니다.
김부겸의원 : [수세적일 수 밖에 없었던 민주당의 대여전략을 공세적으로 전환하겠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상대가 있는 게임임을 여당에게 확실히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경기 안양 만안출신의 3선인 이종걸의원입니다.
이종걸의원 : [이명박정권의 국정농단은 극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현 정권을 견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명 야당, 강한 원내대표만이 제대로 이를 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남원.순창출신의 3선인 이강래의원입니다.
이강래의원 : [국민들은 정부.여당의 잘못에 맞서 국민을 위해 당당하게 싸울 수 있는 강한 야당을 원하고 있습니다.]
전남 목포출신의 재선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박지원의원도 대여투쟁에 관해서는 강성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쟁전략에 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당내 주류에 속하는 김부겸의원은 “사자이자 여우가 돼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비주류계인 이종걸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명박정권과 적당히 타협했다고 비판하는 등, 강경투쟁노선을 제시했으며, 역시 비주류에 속하는 이강래의원은 대안을 갖춘 강한 야당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뜨거운 감자인 무소속 정동영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김부겸의원은 현 시점에서의 복당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반면에, 이종걸의원은, 10월 재.보선 이전 복당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강래의원은 냉각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경선은 주류와 비주류간 세대결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수도권과 호남권간의 경쟁이 가미돼 있습니다.
김부겸의원은 주류와 수도권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으며, 이종걸의원은 당내 개혁강경파, 그리고 이강래의원은 옛 민주당계와 전북지역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박지원의원측은, 이번 경선은 계파의 대표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며, 당내 화합과 효과적인 대여투쟁에 자신이 적임자라면서,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선거운동기간동안 뚜렷한 선두주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후보간 짝짓기를 통한 단일화가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삽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5일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합니다.
PBC뉴스 설동성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