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험기간 : 2개월(수험에 집중한 기간 1개월)
2. 자격증 : 토목기사
3. 76점(국어85, 영어 70, 한국사 75, 응용역학개론 60, 토목설계 65)/71점
4. 각 과목별 공부법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공통과목은 버렸습니다.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어 시간이 많지도 않았고
원래는 공무원 준비를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지안패스 구매는 3월에 했지만
5월 중순까지 기사시험이 있어
5월 말부터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1) 국어
: 국평오(국어 평균등급 5등급)입니다. 수능 때 4등급 나왔는데 2023 지방직 문제 풀어보니 80점 이상 나와서
버렸습니다.
국어는 다른 합격수기들 봤을 때 시간이 없는 경우 많이들 버리시길래 저도 버렸습니다.
(2) 영어
: 영어는 2년 전에 운 좋게 받은 토익 760점 베이스가 있었습니다. 역시 버렸습니다.
(3) 한국사
: 작년 12월에 한국사 1급이 나왔습니다. 2023 지방직 문제 풀어보니 70점 이상 나와 역시 버렸습니다.
(4) 응용역학(이학민 교수님)
: 강의는 총 3회독을 했습니다. 1회독은 1.2배속, 2회독은 1.4배속, 3회독은 1.6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라이트, 베이직 모두 수강할 수 있는 지안패스를 구매했지만 베이직으로 2강까지만 듣고
도저히 소화할 자신이 없어 바로 라이트로 넘어갔습니다.
1회독(4월 말~5월 말) 1회독은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무시하고 끝까지 완강하는 것을 목표로 했고,
기출문제는 풀지 않은 채 강의 때 풀어주시는 문제들만 복습했습니다.
이때는 기사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 달 동안 라이트 이론 1회독만 하더라도 벅찼습니다.
2회독(5월 말~6월 초) 2회독부터는 점차 교수님의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중요하다고 적혀있는 기출문제들을 풀었습니다.
또한 강의에서 외우라고 하는 부분들을 외웠습니다.
3회독(6월 초~시험 3일 전) 3회독에서는 강의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웬만큼은 알아듣게 되었습니다.
외울 부분들을 외우고
시간이 없었기에 기출문제 역시 2회독 때와 같이 중요 표시된 부분들만 풀었습니다.
대신 문제를 풀 때 같은 유형의 문제를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문제를 읽을 때부터 집중하고 풀이과정을 머릿속으로 떠올린 다음 문제를 풀었습니다.
(5) 토목설계(이학민 교수님)
: 총 2회독(1회독 1.2배속, 2회독 1.4배속)
1회독(5월 말~6월 초) : 토목설계는 응용역학 1회독을 완료한 후부터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토목기사와 건설재료시험기사 공부를 하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수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토목설계 역시 처음에는 강의만 수강하고 수업 때 풀어주신 문제들만 복습하며 기출문제를 풀지 않았습니다.
2회독(6월초~시험당일) : 응용역학이 자신이 없어 응용역학 중심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토목설계를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시험 친 곳이 집에서 많이 먼 곳이었기 때문에 시험 전날 가족 여행으로(...) 시험 장소 주변 리조트에서 숙박하고
시험 당일 새벽 5시까지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응용역학 2회독 때와 같이 중요 표시된 부분들만 풀고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절대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5. (안 읽으셔도 되는)하고 싶은 말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공무원을 할 생각이 없었고 경기도에서 토목직 공무원을 많이 뽑기에 지원해 봤습니다.
대학교도 토목공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심지어 예체능 출신입니다.
시험 치러 가서 시험지를 받을 때까지도 뽑혔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은 있었으나
이 시험은 제 시험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책 표지에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에 불가능하다는 말을 새기면서
준비하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했고
시험지를 넘기며 문제를 풀면서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마킹연습을 안 해봐서 시험 2분 남았다는 감독관님의 말씀에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
마킹했습니다.
지방직 시험 치고 나오자마자 또 온라인 시험이 있어서 밥도 못 먹고 바로 카페 가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당일에 비도 엄청나게 왔는데 카페에서 누가 제 우산을 실수로 가져가 버려 찾지도 못하고
차로 돌아가는 길에 웅덩이 위로 지나가는 차 때문에 빗물도 다 뒤집어썼습니다.
그 와중에 든 생각은 모든 불행들이 합격을 뜻하는 하늘이 주신 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사전점수가 발표되는 경기도로 인해
사전발표 당일까지 마킹병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다행히 가채점 점수와 사전점수가 동일했습니다.
면접도 평소에 말을 잘 못해서 사전점수가 발표되고 나서는 하루에 5~6시간씩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입 뻥긋도 못 하다가 마지막 면접스터디에서는 스터디원들 모두 흠잡을 것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한 길이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의 인생에서 무언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것이
이번 지방직 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하니 이 카페에 계신 모든 분이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토목직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을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축하드립니다 발령 대기중이시겠네요.. 꼭 선배님으로 뵙고싶습니다ㅠㅠ
혹시 질문 드려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