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하여.......................한량없이 걸었었다.
수행처를 찾아서................초겨울 이던가...................밀양의 추수가 끝난 밭 한구석에 텐트를 치고 하루 유숙을 하였다.
들판의 바람은 차고................운문산으로 넘어가는 중턱에 또 하루밤을 누웠었다. 적막한 산에 잠은 오지 않고 텐트 지붕쪽으로 별이 보였는 것 같다. 좋은 경치속에서.................생활하며 쌀도 가져가고 김치도 넣었는지................
밀양은.....................사명대사의 출생지이고 말년에 계시던 곳?이었고 홍제사에...................영정이 그려져 있었다.
영조때에 만들어 졌다는 비석은.................크기가 무척 높았다.
사명대사비는 국가에 큰 일이 있을 때 땀을 흘리는데....................밀양은 좀 특별한 곳이다.
밀양시내는.....................넓고 아름답다.
내려 놓는다. 내려 놓음이라!
운문고개 넘어가면서..........................눈이 펑펑 왔는데.................세월이 제법 흘렀고................세속에서의 기도라는 것이..............과연 힘들기도 하다.
인생이란 참을 일이 참 많다는 것.................어른이 된다는 것은 늘 참고 또 참고 ................불제자가 된다는 것도...........늘 하심하심.............
오늘 표충비는 전혀 젖지 않았다.
뒤에는 대나무 숲이 고운 빗질을 하늘에 대고 하고 있고.............멀리 산비탈이 다정하다.
서산대사님과 사명대사님과 영규대사님이 모셔져 있다.
사람들은 왜..................자기의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지...............자기의 생각속에 사로잡혀 살아가는지................
내려 놓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