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김옥춘 포근포근 폭신폭신 뭉게구름처럼 하얗다. 포실포실 하늘하늘 날아든 솜사탕 같다. 따뜻해 보인다. 포근해 보인다. 엄마 젖가슴처럼 2008.10.6 | 목화처럼 김옥춘 목화가 피었다. 꽃 피고 지더니 하얀 솜으로 다시 피었다. 목화가 피었다. 꽃 피고 지더니 인류의 축복으로 다시 피었다. 새삼스럽게 고맙다. 우리도 목화처럼 다시 피었으면 좋겠다. 청춘보다 더 값진 중년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미 젊었을 때보다 더 따뜻한 가슴으로 사람을 세상을 사랑하고 있을 것이다. 작지만 화려하지 않지만 우리의 중년은 목화솜처럼 누군가를 따뜻하게 하는 인류의 축복이라고 믿는다. 새삼스럽게 고맙다. 새삼스럽게 귀하다. 2008.10.6 |
중년은 김옥춘 중년은 엄마 같은 나이다. 중년은 아빠 같은 나이다. 중년은 따뜻한 나이다. 중년은 듬직한 나이다. 중년은 다시 피어나는 나이다. 중년은 열정이 식지 않는 나이다. 중년은 절정을 아는 나이다. 중년은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아름다운 나이다. 중년은 세상을 사랑하는 만큼 훌륭한 나이다. 2008.10.6 | 구인구직 김옥춘 내 나이가 맘에 안 드나요? 내 몸매가 맘에 안 드나요? 내 얼굴이 맘에 안 드나요? 사실은 나도 맘에 안 들어요. 나도 더 예뻤으면 좋겠어요. 나도 날씬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아직 더 젊었으면 좋겠어요. 그렇네요. 하기야 나도 내가 맘에 안 들 때가 많네요. 그래도 그래도 사랑스러운 구석도 많은데 일 시켜주면 정성으로 일하고 고마운 줄 알고 열심히는 하는데 내 자존심은 버리더라도 일에 대한 자존심은 가지고 웃으면서 일하는데 내 나이가 맘에 안 드나요? 나도 그럴 때가 있어요. 그래도 난 내 나이 사랑스러울 때가 많아요. 내 몸매가 맘에 안 드나요? 나도 그럴 때가 많아요. 그래도 난 내가 사랑스러워요. 내 얼굴이 맘에 안 드나요? 나도 그럴 때가 많아요. 그래도 난 내 얼굴에 감사해요. 내가 찾는 건 일이라니까요? 내 자존심은 버리더라도 일에 대한 자존심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고요. 2008.10.8 |
버스 기다리기 김옥춘 버스를 기다렸어. 오지 않았어. 내가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았어. 내가 기다리기만 하면 안 오는 게 버스인가 봐. 빈 택시는 어물거리다 가고 좌석 버스는 멈칫하다 가고 내가 기다리는 버스는 오지 않았어.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화가 났어. 초라한 내 모습 자꾸 보여서 지치고 지쳤을 때 버스가 왔어. 버스를 타고도 화가 났어. 가끔 버스가 날 우울하게 해. 자주 그럴 때도 있어. 2008.10.8 | 한글날에 김옥춘 말이 곱고 글이 바른 사람은 생각이 단정한 사람일 거야. 나도 너도 말이 곱고 글을 바르게 쓰는 우리말과 우리글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누군가 따돌리고 싶은 거 아니잖아 은어 쓴다고 신분이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 은어보다는 바르고 고운 말들을 찾아 쓰자.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싶은 거 아니잖아. 속어 쓴다고 남보다 높아지는 것도 아니잖아. 속어보다는 바르고 아름다운 말들을 찾아 쓰자. 누군가 벌하고 싶은 거 아니잖아 욕설한다고 운명이 바뀌는 것도 아니잖아. 욕설보다는 축복 가득한 말들을 찾아 쓰자. 안 보인다고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는 거 아니잖아. 인터넷에서 마구 줄이고 고칠 사이 없이 쓴다고 남보다 앞서가는 거 아니잖아 인터넷이라고 마구 줄이지 말고 오타는 고치고 바르고 예의 바른말을 쓰자. 나도 너도 말이 고와서 생각과 생활태도가 고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나도 너도 축복을 아끼지 않은 사랑 가득한 따뜻한 말로 행복을 가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오늘 우리의 말이 내일 우리의 말이 밝고 힘차길 사랑스럽고 아름답길 평화롭고 행복하길 바라 사랑해. 2008.10.9 |
세상을 웃기자 김옥춘 어? 세상 내 맘대로 되네? 세상이 우울하네? 지금 내 맘 우울하거든. 어? 세상 내 맘대로 되네? 세상이 아름답네? 지금 내 맘 행복하거든. 어? 세상 내 맘대로 되네? 세상이 사랑스럽네? 지금 내 맘 사랑으로 가득하거든. 아! 세상이 내 맘대로 되기도 하는구나! 웃어야겠구나! 세상을 웃겨야겠어. 행복하도록 세상 행복하도록 하하하 신난다. 세상이 내 맘대로 되네? 웃어야지 많이 웃어야지 세상 행복하라고 세상 많이 행복하라고 2008.10.10 | 하늘이 될게 김옥춘 내 맘까지 네게 다 주고도 행복하기만 했었는데 내 사랑이 식었나 봐! 자꾸 토라지고 자꾸 서운해지고 자꾸 야속해져. 준 만큼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가 봐! 베푼 만큼 보답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인가 봐! 내 맘 자꾸 토라져. 세상이 자꾸 서운해. 내 사랑 네가 자꾸 야속해. 정말 내 사랑이 식었나 봐! 다 주고도 행복했을 때 난 하늘이었나 봐! 사랑할 때 우린 하늘인가 봐! 내 맘대로 되는 거 없는 세상살이라지만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이라지만 내가 하늘이 되면 다시 행복해지겠지? 내 맘대로 되는 거 없다지? 세상이 그렇고 자식이 그렇고 돈이 그렇고 일이 그렇고 사랑이 그렇고 내 맘 같지 않다지? 형제가 그렇고 친구가 그렇고 동료가 그렇고 자식이 그렇고 사랑이 그렇고 그래! 내 손에 쥐려 하지 않을게. 내 가슴에 넣으려 하지 않을게.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하늘 같은 맘으로 사랑을 할게.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랬던 것처럼 배만 불러도 행복하게 웃으며 살게. 사랑해 더 많이 사랑할게. 처음처럼 사랑할게. 다시 하늘이 될게. 2008.10.10 |
지지대 김옥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옮겨 심어서 살려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정성 없이는 키 큰 나무 한 그루 키 큰 풀 한 포기 옮겨 심어서 살려내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아. 지지대의 정성 있으면 전학 온 친구 막 입사한 동료 새로 생긴 가족에게 지지대는 믿음과 사랑이야! 바로 우리의 봐! 지지대가 옮겨 심은 노송도 살려냈잖아! 지지대는 한 생명을 지켜내는 아름다운 일을 해. 전학 온 친구를 막 입사한 동료를 새로 생긴 가족을 시기하고 따돌리고 곤경에 처하게 하는 것은 옮겨 심은 나무를 지지대도 없이 마구 흔들어 놓는 것과 같아. 가지를 꺾지 않아도 뿌리를 뽑지 않아도 옮겨 심은 나무는 죽을 수 있잖아. 전학 온 친구에게 막 입사한 동료에게 새로 생긴 가족에게 그리고 상처받아 세상을 살아가기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지대가 되어준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거야 나는 더 행복해질 거야 우리는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어. 2008.10.17 | 남이니까 김옥춘 맞다 남이다. 그런데 자꾸 정성을 들인다. 자꾸 안아준다. 자꾸 쓸어준다. 그 가슴 쓸쓸하지 말라는 기도다. 맞다 남이다. 그런데 반찬 하나라도 빨래 한 번이라도 말 한마디라도 청소 한 번이라도 그 가슴 따뜻하라는 기도다. 남이다. 관심도 없다. 그런데 자꾸 쓸쓸하고 외로울까 봐 기도를 한다. 남이니까 그런가 보다. 내가 아니니까 흉내 내지 않았다. 그냥 기도였을 뿐이다. 2008.10.18 |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김옥춘 일하다 보면 내 잘못 아니어도 사과해야 할 때가 있어. 일하다 보면 바보 아니어도 참아야 할 때가 있어. 일하다 보면 울고 싶어도 웃어야 할 때가 있어.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게 나을 때가 많아.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사랑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맘 상할 때가 있어. 사랑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싸울 때가 있어. 사랑하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로 헤어질 때가 있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져주는 게 이기는 거야.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일하다 보면 바보가 되어야 해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사랑하다 보면 바보가 돼 꼭 그런 건 아니지만 2008.10.22 | 속이지 마세요. 김옥춘 가난한 사람 돈 뺏기가 더 쉬운가요? 힘없는 사람 넘어뜨리기가 더 쉬운가요? 아픈 사람 때리기가 더 쉬운가요? 어리석은 사람 속이기가 더 쉬운가요? 취업사기 안 돼요. 불법대출 안 돼요. 체불임금 안 돼요. 전화사기 안 돼요. 명의도용 안 돼요. 노동착취 안 돼요. 폭력 폭행 안 돼요. 그렇지 않아도 살아갈 용기가 없어지고 그렇지 않아도 눈이 짓무르고 그렇지 않아도 가슴 미어지는 가난한 인생인데 일을 주세요. 힘을 주세요. 살아갈 용기를 주세요. 그럴 거죠? 가난한 사람의 인생은 게임이 아니어요. 속이지 마세요. 2008.10.22 |
낙엽에게 김옥춘 맑더니 비치는 듯 얇아진 듯 참 맑더니 물을 내놓았었니? 곱더니 저녁 하늘에 펼쳐놓은 햇살 노을빛처럼 참 곱더니 햇살을 내놓았었니? 그랬었구나! 포근하네! 이젠 흙빛이구나! 흙을 내놓은 거야! 그렇지? 세월 다 내려놓느라 그리 맑고 울긋불긋한 거야? 그랬었던 거야? 세월 가슴 사랑 상처뿐인 것 같아도 참 아름다운 거야! 그렇지? 아름다웠어. 아름다운 날들이었어. 그래!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후회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끊임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가을에 내놓은 고운 빛깔의 당부 잊지 않을게 사랑해! 고마워! 2008.10.23 | 단풍 앞에 서면 김옥춘 절절한 것 같아서 절절한 절규 같아서 바람처럼 떨린다. 엄마 같아서 엄마 속내 다 꺼내놓은 것만 같아서 눈물처럼 흔들린다. 인생 같아서 대장정을 펼쳐놓은 인생 같아서 숨처럼 멎는다. 나 같아서 나처럼 약해진 것 같아서 상처처럼 아프다. 꽃보다 고와서 꽃보다 그윽하고 아름다워서 벌침처럼 따갑다. 햇살보다 화사해서 노을빛보다 장엄하고 붉어서 산불처럼 탄다. 불꽃보다 화려해서 불꽃보다 빛나서 얼음처럼 언다. 내게 주는 선물 같아서 날 위한 공연 같아서 사랑처럼 행복하다. 단풍 앞에 서면 표현할 수 없어서 다 표현할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서 말문이 막힌다. 단풍 앞에 서면 사랑 앞에 선 듯 인생 앞에 선 듯 떨린다. 숙연해진다. 2008.10.24 |
날씨 참 좋다. 김옥춘 흐린 날은 쓸쓸하면서도 설레 비가 올 거라는 기대 때문인가 봐 흐린 날은 설레서 좋아. 비 오는 날은 외로우면서도 행복해 다시 맑을 거라는 믿음 때문인가 봐 비 오는 날은 행복해서 좋아. 맑은 날은 햇살만큼 마음이 환해져 기운이 나 가슴이 벅차 햇살이 만드는 힘 때문인가 봐 필요한 만큼의 비가 와줄 거라는 믿음 때문인가 봐 좋아. 참 좋아. 우울한 날들이지만 외로운 날들이지만 내 맘 따라 하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날 위로하는 것 같아서 좋아 참 좋아. 2008.10.30 | 행복한 걱정 김옥춘 드리는 것은 없지만 드릴 것도 없지만 찾아올 곳이 있다는 것이 찾아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이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참 많이 행복합니다. 참 많이 감사합니다. 가끔 울컥 눈물이 올라옵니다. 드려야 할 것은 많은데 드리지 못하는 맘 편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맘 용돈 많이 드리지 못하는 맘 기쁨 드리지 못하고 걱정 많이 드리는 맘 셋방살이에 돈 걱정 드리는 맘 늘 죄송하고 걱정이지만 이 걱정마저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큰 것입니다. 가장 귀한 것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하루하루 많이 웃으시길 바랍니다. 2009.10.23 |
오늘은 김옥춘 네 손을 뿌리쳤다. 싫은 건 아닌데 뿌리쳤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네 눈을 피했다. 미운 건 아닌데 피했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네 가슴을 밀어냈다. 안기고 싶은데 안고 싶은데 밀어냈다. 그래야만 네가 내 맘 알 것 같아서 밉지 않은데 싫지 않은데 내 맘 뾰로통해졌다. 내 맘 토라졌다. 전 같지 않은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서운하다. 만약 내일 네가 내 손 뿌리치면 두 손 꼭 잡아 가슴에 품고 말해주리라. 내 맘 변하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고 네가 있어서 오늘이 행복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맘 아직 그대로라고 오늘은 네 맘 확인하고 싶다. 오늘은 처음 같은 설렘을 네 가슴에서 찾고 싶다. 네 가슴에서 날 찾고 싶다. 2009.10.30 | 커피 사랑 김옥춘 커피 한 잔 거부할 수 없다. 향긋해서 구수해서 커피 한 잔 사랑할 수밖에 없다. 따뜻해서 네 마음 같아서 커피 한 잔 나눌 수밖에 없다. 사랑 같아서 행복 같아서 커피 한 잔 함께 하고 싶다. 지금 너랑 지금 커피 한 잔 하고 있다. 햇살이랑 2010.10.1 |
강한 사람이 되어라 김옥춘 강한 사람은 부드럽더라. 강한 사람은 사람을 미워하지 않더라. 강한 사람은 적을 만들지 않더라. 강한 사람은 게으르지 않더라. 강한 사람은 화내지 않더라. 강한 사람은 불평하지 않더라. 강한 사람은 감사의 표현을 잘하더라 강한 사람은 칭찬을 잘하더라. 강한 사람은 헤어질 때 좋게 헤어지더라. 강한 사람은 등 돌리지 않더라. 강한 사람은 위에서 누르려 하지 않더라. 아들아 딸아 내 사랑아 내 희망아 내 미래야 강한 사람이 되어라. 사람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되어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한 사람이 되어라. 믿는다. 사랑한다. 2010.10.4 | 젊은이 김옥춘 젊은이 무거운 짐 혼자 짊어지지 마오. 평생 쓸 허리라오. 조금 늦더라도 함께 들고 나누어서 지오. 젊은이 너무 달리지만 마오. 평생 쓸 오금이라오. 조금 늦더라도 쉬어 가오. 걷기도 하오. 젊은이 너무 채우지만 마오. 너무 욕심내지만 마오. 평생 쓸 오장 육부라오. 취하는 것만큼 쌓아두는 것만큼 비우는 것도 중요하다오. 가득 찼을 때보다 적당히 비었을 때 일이 잘되는 법이오. 아름다운 법이오. 젊은이 몸을 아끼지는 마오. 그리고 절대로 절대로 몸을 혹사하지는 마오. 내일도 그대가 행복해야 하는 하루가 있다오. 2010.10.4 |
일하면서 하는 다짐 김옥춘 이 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나는 당신이 무시해도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습니다. 나도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무시해도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행여 무심코 한 나의 말과 행동이 당신 가슴에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인생은 없습니다. 당신의 일에 내 일보다 삼가고 예의를 다하고 존경하겠습니다. 당신을 또 다른 나라고 믿겠습니다. 2010.10.5 | 또 다른 나에게 김옥춘 기다려라 빵을 먹기 위해선 기다려야 하지 않더냐? 잘 참고 잘 기다리는 것도 잘 살아내는 방법이다. 일을 그르치지 않는 방법이다. 시작해라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더냐? 씨만 뿌려놓아도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지 않더냐? 용기 내고 시작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다. 주어라 퍼주어라 주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더냐? 비운 만큼 채울 수 있는 것이 곳간이 아니더냐? 남김없이 줄 수 없다면 줄 수 있는 만큼만 줄 수 있는 것만이라도 주어라. 주는 것도 얻는 만큼의 복이다. 네게 하고 싶은 말에 내 귀를 기울여라. 네게 하고 싶은 말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게 하고 싶은 말이었더라. 너는 또 다른 나였더라. 2010.10.13 |
미소 김옥춘 물으셨나요? 왜 웃느냐고? 내가 드릴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네요. 미소 그래서 웃습니다. 내가 가진 거라곤 이것밖에 없네요. 당신에 대한 존경심 감사한 마음 그래서 그래서 웃습니다. 당신께 소중한 당신께 드리고 싶은 건 많은데 내가 맘껏 드릴 수 있는 건 달랑 미소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웃습니다. 당신께 소중한 당신께 드리고 싶은 것투성이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거라고는 달랑 존경심과 사랑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웃습니다. 미소 당신께 날마다 드리는 선물입니다. 받아주세요.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10.13 | 시월엔 김옥춘 초록이 지는 자리마다 물이 마르는 자리마다 맥이 빠지는 자리마다 단풍이 든다. 나뭇잎 풀잎 하루가 다르다. 붉게 물든다. 노랗게 물든다. 바싹 말라간다. 시월이다. 아마도 생명의 빛은 생기는 초록인가 보다. 푸름인가 보다. 달음박질 같다. 숨 가쁘다. 숨 막힌다. 세월이 달려가는 세월이 눈앞에 보인다. 시월엔 단풍드는 시월엔 아마도 이별의 빛은 여러 가지인가 보다. 울긋불긋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뜨거운 빛인가 보다. 울긋불긋 시시각각 단풍이 물든다. 떨린다. 두근거린다. 사랑하는 너를 보듯 감사해야 하는 내 삶을 보듯 나무를 본다. 풀을 본다. 시월엔 2011.10.4 |
처음부터 김옥춘 처음부터 넌 익숙했어. 낯설지 않았어. 반갑기까지 했어. 처음부터 난 반가웠어. 상기된 기쁜 마음이었어. 친근감을 느꼈어. 처음부터 난 친근감을 느꼈어. 가까운 듯 비슷한 듯 또 다른 나인 듯 특별하게 느꼈어. 처음부터 넌 특별했어. 확실하게 구별되는 소중함이었어. 귀한 사람이었어. 처음부터 넌 소중했어. 귀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심장 같았어. 사랑이었어. 나와 다르지 않아서 내겐 아주 특별한 사람 넌 내 심장이야! 처음부터 지금처럼 소중하고 귀했던 사람 넌 내 사랑이야! 사랑한다. 존경한다. 내 사랑 너! 2011.10.18 | 행운 행복 제조기 김옥춘 칠보산에 갔다. 산부추 꽃을 만났다. 행운이다! 그렇다. 행운이 어디에 있을지 모를 일이다. 행운이 언제 올지 모를 일이다. 칠보산에 갔다. 산부추 꽃을 만났다. 행복했다. 그렇다. 행운도 행복도 내 가슴이 만들어내는 창조물이었다. 그렇다. 행운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 행복은 언제나 만들 수도 있다. 행운 행복 제조기 감동할 준비가 되어있는 내 가슴이 장하다. 2011.10.18 |
제대를 앞둔 너에게 김옥춘 장하다! 고맙다! 훌륭한 것이란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맞다! 가족들이 기도하는 동안 넌 나를 지키는 가족을 지키는 나라를 지키는 국가가 승인한 나의 수호천사였다. 고맙다. 사랑한다. 수고 많았다.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네 역할을 제대로 해낼 것을 믿는다. 2011.10.19 | 가을나무 김옥춘 일상을 내려놓듯 초록빛을 내려놓고 나뭇잎이 붉다. 노랗다. 환하다. 다 놓는 일이 어찌 가슴 타는 일이 아닐까? 휘몰아치듯 치닫듯 나뭇잎이 바싹바싹 타들어 간다. 붉은 가을나무 온 힘을 기울이는듯하여 꼭 할 말이 있는듯하여 내 숨이 가쁘다. 내 가슴이 뻐근하다. 내 눈언저리가 뜨겁다. 2011.10.21 |
가을앓이 김옥춘 단풍 고운데 내 맘이 아파! 내 맘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억새 춤추는데 내 맘이 쓸쓸해! 내 인생 들여다보는 것 같아. 가을비 오는데 내 맘이 우울해! 내 삶의 인연들 보는 것 같아. 나 외롭고 쓸쓸해! 가슴이 아파! 봄부터 아니 봄을 기다릴 때부터 내 가슴에 품어온 사랑이 너만이 아니었나 봐! 풀잎 하나도 나뭇잎 하나도 내 사랑이었나 봐! 단풍 고운데 낙엽 지는데 내 맘이 아파! 사랑만이 치료할 수 있는 듯한 가을앓이에 네가 그립다. 많이 2011.10.25 | 바르게 살자 김옥춘 열심히만 살아도 자식은 부모를 존경한다. 태어나기만 해도 부모는 자식이 고맙다. 2011.10.25 |
가지 마세요 김옥춘 나 당신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나를 잃는 한이 있어도 바보 같은 당신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 없이는 내가 사랑스러운 나일 수 없음을 이제는 압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처음처럼 처음보다 지금처럼 지금보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당신은 이별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기다리겠다고 말하겠습니다. 이별을 해도 당신은 존경할 수밖에 없는 나의 사랑입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2012.10.1 | 투정 김옥춘 서운함이 없지는 않아 그렇지만 그렇지만 사랑하는 맘보다 크지는 않아 고마운 맘보다 크지는 않아 작은 맘 서운함 때문에 커다란 맘 사랑이 사라지진 않아. 고마움이 사라지진 않아. 오해하지 마! 등 돌리지 마! 사랑하고 있어. 고마워하고 있어. 가끔 서운해! 그렇지만 그렇지만 항상 고마워! 매일 고마워! 2012.10.1 |
나의 이상형 김옥춘 내가 잘못했을 때도 무조건 내 편인 사람 있을까? 엄마 말고 있을까? 내가 못났어도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나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사람 있을까? 엄마 말고 있을까? 내가 화를 낼 때도 슬플 겨를 없이 내 가슴 다칠까 봐 걱정하는 사람 무딘 사람 있을까? 엄마 말고 있을까? 내가 울 때 옆에 있어 주는 사람 내 옆에 있어 주는 것 말고는 급한 일이 전혀 없는 얼빠진 사람 있을까? 엄마 말고 있을까? 내가 먹고 싶은 것 내가 갖고 싶은 것만 관심 있고 정작 자신이 먹고 싶은 것과 갖고 싶은 것은 외면하고 마는 바보 같은 사람 있을까? 엄마 말고 있을까? 엄마 말고 있을까? 무조건 내 편인 사람 무작정 내가 예쁘다는 사람 가진 것 다 주고도 주고 싶어 안달이 난 미련한 사람 엄마 말고 있을까? 존경할 수밖에 없는 사람 고마워서 생각만 해도 눈물 나게 하는 사람 바보 같은 사람 바보 같은 당신을 나 기다립니다. 당신께 나도 바보가 되겠습니다. 당신만 보고 당신 편이 되겠습니다. 뼈가 부서지게 일해도 기쁨으로 넘쳐나게 할 당신 바보 같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어서 오소서 바보 같은 당신 나까지 바보로 만들 정말 바보 같은 사람 당신이 나의 이상형입니다. 2012.10.3 | 연인방 김옥춘 사랑의 가슴에는 사람의 가슴에는 연인이 딱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 딱 한 사람만 살 수 있어. 맞지? 그래서 내가 살던 네 가슴에 이젠 내가 살 수 없는 거지? 들어갈 수도 없는 거지? 맞지? 다행이다! 딱 한 사람만 살 수 있어서 네 가슴의 사랑방 연인방 내 가슴의 연인방 이젠 빈방 이별이 아팠어도 한 사람만 사랑하는 네가 아름답다. 이별이 아파도 한 사람만 살 수 있는 사람들의 가슴 속 사랑방 연인방이 고맙다. 작아서 딱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서 2013.10.6 |
흔들리는 꽃이 더 예쁘다 김옥춘 창을 열었어. 햇살이 들어왔지 고스란히. 바람도 들어왔어. 어머나? 잘 봐! 흔들리는 꽃이 더 예쁘네? 그렇구나! 흔들리는 꽃이 더 예쁘구나! 어쩜? 햇살이 참 좋다! 꽃이 참 예쁘다! 바람도 꽤 즐거워! 어? 침입자다! 벌! 세상에? 잘 봐! 꿀을 뺏기는 꽃이 더 아름답네? 그렇구나! 꿀을 가지고만 있는 꽃보다 내주는 꽃이 더 아름답구나! 어쩜? 내 삶을 흔드는 것들을 축복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진 것을 내주는 걸 사랑을 주저하지 말라고 꽃이 말한다. 내 창가에서 오늘 지금 삶에서 풍파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활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풍요가 아니라고 나누는 게 풍요라고 꽃이 말한다. 내 창가에서 오늘 지금 신기하다! 꽃이 말을 하네? 신기하지? 내가 꽃이 하는 말을 알아들었어? 내 마음엔 하늘이 들어있나 봐! 내 마음엔 요정이 사나 봐! 예쁘지? 꽃! 잘 봐! 흔들리는 꽃이 더 예쁘다! 2013.10.6 | 이별까지 행복한 이유 김옥춘 삶에서 짐이 행복 아니겠니? 하루에서 고생이 사랑 아니겠니? 일상에서 걱정이 그리움 아니겠니? 커다란 짐 하나 행복 전부 덜었다. 큰 고생 하나 사랑 전부 면했다. 이젠 행복하니? 그럼 됐다! 이젠 걱정이 그리움이 다 사라졌다. 고맙다! 이별까지 행복하게 만든 너! 2013.10.7 |
나도 꽃이야 김옥춘 아주 작은 풀꽃도 작지 않아 가까이서 봐 나를 보듯이 아주 작은 풀꽃에도 벌과 나비가 앉아 약하지 않아 눈여겨봐 가족을 보듯이 내가 제일 커 내가 제일 중요해 나도 훌륭해 나도 예뻐! 내 안에서 봐 자기 일을 제대로 잘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금은 가장 훌륭한 일이야 2013.10.8 | 비 갠 아침 김옥춘 역시 햇살이 좋다! 어제도 거짓말한 건 아닌데 비님 좋다고 소리가 좋다고 분위기 좋다고 기다렸다고. 정말 햇살이 좋다! 나무에도 꽃에도 내 어깨에도 햇살이 부서진다. 나무도 꽃도 나도 어제보다 더 빛난다. 더 아름답다. 2013.10.8 |
40대는 가장 성숙한 젊은이다 김옥춘 인생에서 40대는 꽃이다. 가장 성숙한 젊은이다. 40대엔 사랑하자! 미루지 말고 사랑하자! 정성으로 사랑하자! 40대는 가장 성숙한 젊은이다. 2014.10.2 | 사랑하는 동안 그리고 이별하는 동안 김옥춘 행복했네요. 사랑하는 동안 그리고 이별하는 동안 고맙습니다. 2015.10.18 |
행복한 10월맞이 축복합니다. 김옥춘 햇살이 빚은 기도가 익었습니다. 결실의 10월입니다. 바람이 돕고 생명수가 지킨 햇살의 기도 생명식이 익었습니다. 나를 위해 너를 위해 생명을 위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생명식이 태산처럼 쌓이는 생명식이 나를 너를 우주 만물을 축복합니다. 행복한 10월입니다. 햇살의 기도를 행복을 잘 거두겠습니다. 햇살의 기도를 바람과 생명수의 정성을 행복을 잘 간수하겠습니다. 나 같은 네가 너 같은 내가 우리가 행복한 10월맞이를 축하합니다. 축복합니다. 건강하세요. 바쁘세요. 행복 거둠 잘 하세요. 행복 지킴 잘 하세요. 응원합니다. 고단해서 행복한 우리들의 고귀한 삶 오늘! 2019.10.1 | 개천절에 김옥춘 단군이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가지고 우리 민족 최초 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날 오늘 개천절에 태극기를 달았습니다. 인사하고 싶어서 고맙습니다. 나라를 세우고 민족을 지켜온 모든 선조와 지금의 모든 이웃 그리고 태어날 우리들의 후손 모두 고맙습니다. 나의 뿌리와 나의 생명이 된 역사 속 사람들을 생각하며 고마움을 마음에 담아 정성으로 하루를 살겠습니다. 나의 바름은 아주 작으나 생활습관에 지나지 않으나 모두의 바름은 법과 질서이니 문화이니 오늘 바름을 실천하기 위해 마음을 모아 두 손을 모아 기도하듯 생활하겠습니다. 믿음을 잃지 않고 고난을 이겨내고 꿈을 이루어내라는 건국신화에 담은 내 민족의 메시지를 오늘 개천절에 또다시 마음에 새겼습니다. 매일 나의 삶을 점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국과 지킴을 함께한 모든 선조와 모든 이웃 하루를 열심히 사는 나까지 2019.10.3 |
가을비야! 김옥춘 초록을 씻기는 가을비야! 단풍을 입히는 가을비야! 비야! 가을비야! 열매를 씻기는 가을비야! 햇살과 함께 알곡 익히는 가을비야! 비야! 가을비야! 오늘 내게로 내리는 가을비야! 세월 같은 가을비야! 우산으로 너를 받아도 내 가슴으로 안기는 가을비야! 함께 생명을 사랑하겠다. 함께 생명을 축복하겠다. 오늘은 나도 너처럼 사랑으로 내려 보듬고 축복으로 내려 빛내려 한다. 내 손 닿는 곳마다 내 발길 머무는 곳마다. 가을비야! 오늘은 나도 너처럼 축복비 하려 한다. 노력하기로 한다. 고맙다! 그냥 내려도 내게 인생을 가르치는 아름다운 가을비야! 2019.10.7 | 깊어진 가을 아침에 김옥춘 감이 익는 아침에 안개가 자욱한 아침에 이슬이 밟히는 아침에 깊어진 가을 아침에 선선함이 축복인 가을 아침에 깊어진 기도를 올립니다. 간절해진 기도를 알립니다. 어제처럼 어제보다 지금처럼 지금보다 날마다 건강하고 즐거우세요. 아프지 마세요. 안전하세요. 어제처럼 어제보다 지금처럼 지금보다 날마다 바쁘세요. 풍요로우세요. 마음 포근하세요.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응원합니다. 사계절 중에 오늘! 인생 중에 오늘! 2019.10.8 |
오늘 한글날에 김옥춘 세종대왕님! 우리글 한글 고맙습니다! 매우 큰 선물입니다. 내게도 날마다 잘 쓰고 날마다 잘 읽고 있습니다. 날마다 고맙게 쓰고 날마다 고맙게 읽겠습니다. 백성을 사랑한 임금님의 마음을 나를 사랑하는 임금님의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오늘 한글날에. 지금 나와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후손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걸 후손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 한글날에. 세종대왕님! 큰 선물 우리글 한글 고맙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2019.10.9 | 한글날에 김옥춘 내 마음을 내 생각대로 담을 수 있으니 큰 축복입니다. 큰 행복입니다. 내 말을 그대로 담을 수 있으니 매우 놀라운 축복입니다. 큰 행복입니다. 한글을 우리에게 선물한 세종대왕님과 연구에 참여한 선조님 고맙습니다. 한글을 널리 쓰이게 하고 아름답게 지켜온 모든 선조와 모든 이웃 고맙습니다. 한글날에 한글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습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적습니다. 한글을 함께 쓰고 읽는 이웃이 참 고마운 한글날입니다. 서로의 생각과 말을 담아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 성장시켜가는 우리의 생활이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우리의 문화가 귀하게 느껴지는 날 한글에 담은 정신과 사랑에 고맙고 고맙습니다. 한글이 바르게 지켜지길 소망합니다. 아름답게 지켜지길 소망합니다. 한글날에 2019.10.9 |
아침에 길에서 배운다. 김옥춘 걸었다. 아침에 버스 요금 아껴보겠다고. 강아지 목줄을 잡고 산책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만날 때마다 마음에 찡한 울림이 있다. 강아지가 멈추면 함께 멈추고 주위를 탐색하는 동안 이끄는 대로 따라가주고 강아지가 다시 걸을 때까지 기다려준다. 나는 평소에 사람들을 얼마만큼 존중할까? 얼마만큼 믿고 기다릴까? 얼마만큼 배려하고 있는 걸까? 믿고 기다리는 것이 존중이구나! 끌려가주는 것도 믿음이구나! 바르게 인도하는 것이 사랑이구나! 엄마의 가슴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다. 이웃의 강아지와의 산책을 보면서 오늘 하루 일하면서 사랑하면서 존중과 배려에 대한 태도를 바르게 하자는 다짐을 한다. 인생을 배운다. 아침에 길에서 배운다. 아침에 이웃의 배려에서 내가 늘 가져야 할 배려와 존중을 다시 배워 익힌다. 2019.10.11 | 가을 헌혈 김옥춘 오늘 내 심장에서 붉은 피를 안전하게 담아냈다. 단풍을 볼 때마다 낙엽을 볼 때마다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의 귀함을 느껴 그 마음을 담아냈다. 오늘 설렘으로 헌혈했다. 고백했다. 생명을 인류를 그러니까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은 언제나 설렌다. 행복해질 것 같아서. 고백은 언제나 긴장된다. 거절당할까 봐. 오늘 거절당하지 않았다. 기쁜 마음으로 헌혈했다. 기도는 언제나 간절하다. 간절한 마음으로 헌혈했다. 누구나 아프지 않게 하소서! 누구나 즐거운 인생이게 하소서! 오늘 내 심장의 기도가 내 심장의 고백이 유난히 가슴 벅차다. 2019.10.23 |
가을비 올 거래 김옥춘 올 거래 오늘 비 가을에 내려 가을이 되는 비 가을을 걸어 가을이 된 나처럼 오늘 올 거래 오늘 나처럼 가을이 될 비 축복의 기도로 생명을 안아 봄을 저장하는 기적에 동참할 거래. 가을비 올 거래 오늘 올 거래 가을이 된 내게로 봄이 될 내게로 경건하게 올 거래. 오늘 나무도 풀도 나처럼 설레고 긴장될까? 2019.10.28 | 감사와 감동의 10월에 전하는 인사와 기도 김옥춘 10월을 맞았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바람은 여전히 감미롭고 열매는 여전히 달고 기후는 여전히 조화롭고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감동입니다. 하늘과 땅과 바람과 나 오늘 동감입니다. 모든 게 감사합니다. 매 순간이 행복입니다. 이 세상을 살다 가신 조상님께도 이 세상을 맞이할 후손에게도 고마움과 축복의 마음을 정중하고 진솔하게 전하게 되는 감사와 감동의 10월에 아름다운 부모님 아름다운 형제자매 아름다운 나 아름다운 이웃 날마다 안전하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10월에 삶의 소중함을 매우 느낍니다. 감사와 감동의 10월에 모든 삶의 아름다움을 매우 찬양합니다. 매우 응원합니다. 행복하세요. 10월에도 꼭! 202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