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파드의 리오 사랑 2006/12/29 13:44 | |
흠... 간만에 또 옵니다. 원래 오늘 런던으로 휑~하고 날아갈 예정이었으나(신년 휴가 이용) 이런 저런 일로 급 취소 하고,^^;;(각종 티켓과...흑...내 돈~~~) 회사에서 무지!!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헉...@.@)
짬을 내 잠시 끄적이고 갑니다.
연말이라서인지 컨디션도 별루고, 두통도 가끔 지끈지끈 밀려오지만 그래두 잠시나마 선수들에 관한 글을 읽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립니다. 혼자 구석에서 킥킥 대기도 하고요. 어쨌거나. 요즘 여기 저기 올라오는 글들을 아주 가끔 멍하니 보다보면 팩트(사실)도 잘못 된 것들이 있고, 잘 모르는데 그냥 대충 올린 내용들도 간혹 눈에 띄어 (저같은 사람조차도 알아챌 정도이지만,,, 대충 눈가리고 아웅인 경향도 많은 것 같더군요...그러구보니 멀리서 봐야 그런 게 보이는 듯.....*^^*) 안타깝고 그렇긴 하지만, 그렇다고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여튼 그래서 나쁜 컨디션에 더해져 얼굴도 급방긋이 잘 안됩니다만... 그래도 이런 시간 등등을 통해 자기 수련(?)을 하고 있답니다. ㅎㅎ 음 뭔소리a......
샤방샤방.. 이라기 보단 좀더 남성답다 할까요? 선이 살아있는 람파드~!
하여튼 저번에 이어 람파드 얘기를 좀 더 올려보려 합니다. 아주 쬐끔이라서 허무한 수준이지만. 람파드 자서전에 있던 내용인데요 저번에 람파드랑 리오랑 어릴 적부터 친하다는 내용을 잠시 흘렸었죠. 그때로 다시 돌아가 람파드 유스때 얘기입니다.
하지만 사진은 다 컸을때라는 거~!/구글 펌
람파드 집안이야 워낙 유명하죠. 람파드 아버지 즉 프랭크 람파드 시니어도 웨스트햄 등을 거치며 스카우트 코치 등으로 일했었고, 삼촌인 해리 네드냅은 너무나 유명한 감독님이죠? 게다가 네드냅 아들 제이미 레드냅(샤방샤방 꽃미남. 스카이스포츠 진행자로도 맹활약~~)은 리버풀의 영웅으로 불리며 토튼햄에서도 최고 스타 대접을 받으며 유명세를 날리기도 했죠.
제이미 레드냅은 천재로 불렸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갑자기 경기력이 확 줄고 결국 2005년 아쉽게 은퇴해서리 눈물 찍..... (토튼햄 가면 제이미 사진이 대박 크게 걸려있답니다. *^^*) 람파드랑 다소 비슷한 면이 있어서 미드필더면서 통쾌한 중거리슛(특히 프리킥이 일품)을 날리며 골게터로도 인기가 높았습죠. 리버풀에선 91년부터 2002년까지 308경기 출전, 41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이미에요. 람파드랑 닮았나요? 음... 이렇게 보니 조콜하고도 느낌이 갑작스럽게 들기도 하네요.... 다음엔 제이미 직찍 사진을.... 올려드리겠습니당. 맨유 구장에 놀러왔던 걸 급포착. @.@a 근데 생각보다 체격이 큰 건 아니더라고요. 얼굴은 음.. 예상보다 너무 작아 놀랐음
하여튼 본론으로 가서 어릴적부터 웨스트햄 근처에 살면서 서포터로 있었던 제이미 레드냅과 프랑크 람파드는 자신들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축구선수를 아주 어릴적 부터 꿈꾸죠. 그들의 '운명'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레드냅은 73년생으로 78년생인 람파드 보다는 형인데요, 어릴적 부터 워낙 같이 다녀서 친구 마냥 다녔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둘의 길이 조금씩 달라진것은 레드냅이 예상외로 토튼햄 유소년을 택했기 때문인데요. 둘다 웨스트햄 주위에 살며 웨스트햄 보이로 불렸기 때문에, 그의 토튼햄 행은 믿기 어려웠다는 군요. 하지만 제이미의 아버지 해리 레드냅은 아들의 의사를 존중했지요. 흔히 생각하기에 부모가 아이에게 일정한 길을 강요할 것 같지만 해리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었다고..
람파드 아버지가 젊을 때입니다. 역시 웨스트햄보이~
이 순간, 람파드도 고민을 하게 됩니다. 겉으로 볼때는 전형적인 웨스트햄 보이 같지만, 그도 어쩌면 다른 많은 소년들이 겪었던 것처럼 여러 구단행을 고려해보게 되죠.
그 일순위가 우선 아스날!!! (그러구 보니 베컴도 아스날 갈뻔했다던데... 오옷. 베컴, 람파드 그랬다면 아스날의 색깔은???) 아스날 유스 아저씨가 람파드에게 급 친절. 매번 데꾸가 저녁도 사주고(근데 피시 앤 칩스 ㅋㅋ 아니면 소세지) '넌 정말 탁월한 아이야. 뛰어난 재능 있어. 매번 진전한단다' 등의 얘기도 해주고. 그래서 완전 업돼서 푹빠졌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수많은 동료 친구들에게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급좌절.(은 농담이고요... 그래서 자신이 특별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평범한 게 아니었나.. 뭐 이런 얘기었습니다. 완전 겸손겸손)
또 고려한 것이 토튼햄이었는데, 토튼햄의 계약 조건이 워낙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웨스트햄은 유소년의 산실이지만, 당시 재정적으로 좋지 못해서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을 주지 못했답니다. 게다가 토튼햄은 새 연습 구장도 지어서 람파드가 완전 꽂혀서리...아스날도 웨스트햄보다는 훨씬 나은 조건으로 데려가겠다고 했다네요. 하지만 돈같은 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답니다. 웨스트햄 서포터로서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때문에..(I am a fan and had supported the team all my life)
으헝.. 닥터 마틴이 달려있네요. 웨스트햄 보이 시절
원래 16살되면 유소년 들은 기로에 서게 되지요. 앞으로 프로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그냥 취미로 할 것인가. 그 순간 람파드는 자신의 축구에 관한 센스를 믿었고, 그의 아버지도 전적으로 믿었지요. 그걸 북돋워주려 하고.
람파드가 처음에 받은 돈은 주당 30파운드.(에버튼 연습생이었던 루니랑 크게 차이 없지요??^^;;;) 거기에 하숙비 명목으로 어머니한테 주는 돈이 50파운드. 어머니가 용돈을 쬐끔 줬다지만 항상 쪼들리는 생활을 했답니다. (으리으리한 집에서 풍족하게 살던 람파드에겐 독립이라는 큰 경험이 됐겠죠?) 그러다 17살때 프로가 되고 월급은 훌쩍 올라 주당 500파운드!! 다음해는 550, 그 다음해는 600파운드 이렇게 올랐답니다. (지금 주당 수억원씩 받는 것에 비하면 엄청 작은 돈이지만, 그래도 당시 나이를 고려하면 쏠쏠했겠네요... 하여튼 이렇게 스타들도 병아리 시절이 있었으니... 다들 노력하시랍!!!)
여기서부터 친구 or 동료 들에 대한 평가가 나옵니다. 먼저 친구가 된건 존 테리. 람파드보다 몇살 어렸지만 금방 친구가 됐으나! 14살때 첼시 유소년으로 가버려서 아쉬웠다고 하네요.
람반장의 포스..
테리도 귀여울수 있다!! 허리수술 성공적으로 마쳤다던데 부상에서 돌아와 꼭 힘내시길!!
이때 아버지와 해리(레드냅)의 눈에 띈 것이 조콜!! 그 나이 또래에서 가장 전도 유망한 선수로 꼽혔답니다!! (역시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조콜은 람파드와 달리 웨스트햄보이가 아니라 캠든 타운이란 곳 출신인데(이쪽은 북서부에 가깝죠? 노팅힐 있는 곳. 예쁜 벼룩 시장으로 유명하답니다~~~웨스트햄은 런던 동부쪽이고요) 그래도 조 콜 부모를 설득해서 웨스트햄에 합류시켰다는!
이때부터 웨스트햄 유소년 전성기인데 람파드 아버지와 레드냅이 발굴한 선수들이 리오 퍼디낸드, 조콜,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글렌 존슨 등등 이랍니다. 람파드는 '우와 판타스틱한 팀이에요!'라고 적고 있습니다. ㅎㅎ
람파드 왈 리오(퍼디낸드)랑 조(콜)는 정말 타고난 천재들이죠. 리오는 정말 남다른데 체력적인 면이 우선 탁월했고, 아주 빠르게 성공했습니다. 조는 근면하기가 남이 따라올수 없을 정도였고, 여전히 근면 성실 왕자입니다. 캐릭은 아마 그 그룹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능력을 부여받은 친구일 거고, 데포는 정말 탁월한 골감각을 지녔었죠.
이때 내 능력은 대체 뭔가 하고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친구 리오와 토론을 했죠. 저도 약간 능력은 있는것 같고, 기술도 약간 있는 것 같고, 골도 쪼끔 넣을 수 있었는데, 진짜 능력있는지 궁금했죠. 근데 리오가 맞다고 동의해줬습니다. 리오는 그동안 절 관찰했던 모습을 일일이 되살리며 설명해줬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당신들은 그 기분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계약을 했을때, 그때만큼 행복한 때도 없었습니다. 잡일에 허드렛일에 등등 신경쓸 일이 많았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전 축구선수에요!! 웨스트햄 플레이어라고요!! 그 엄청난 감격이 저를 내내 사로잡았죠.
약간 중략해서
리오 람파드 루니.. ㅎㅎ
<리오와의 친분은 계속되는데, > (잠시 또 람파드의 말투로 바꾸겠습니다)
얼마전 에릭손 감독이 이런 얘길 했습니다(자서전이 월드컵 이후 나온 거라서요) 리오가 '약간 게으르다'고 표현했죠(몰카 걸렸을 때 말했던 거죠? 리오는 게으르다고.) 하지만 에릭손은 틀렸습니다. 리오는 약간 게으른게 아니라, 정말 정말 게으릅니다. 단, 경기장 밖에서만 말이죠. 훈련중에, 경기중에, 전 리오처럼 헌신하는 친구를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남들보다 훨씬 더 열심이죠. 하지만 그 외의 일 짐 정리라든지, 쓰레기 청소라는 건 정말 하기 싫어하는 친굽니다. 청소할 때 되면 몰래 빠져나가거나 샤워 시간에 엉망을 만들어놓거나 합니다. 그런 일을 할때마다 정말 웃깁니다. 정말 축구 능력으론 리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냅니다. 진짜 리오는 재밌고, 사랑스런 친구죠.
리오랑은 웨스트햄 시절부터 친했는데 친구들끼리 편먹고 D's라는 게임을 자주했죠(얼음땡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쉬울듯. 술래잡기나... 그런 종류) 일요일 오전에 축구 한게임뛰고 맥도날드에 가서 점심 먹는게 저희 코스였어요.
지금은 첼시의 스타로 훌쩍 큰 람파드.
등등입니다.
그럼 또 다른 모습으로 오겠습니다...
번외편...
람파드 딸 귀여워 죽습니다.!
인터넷 퍼왔습니다. 쪽지 돌리기 좋아라하는 무리뉴 감독의 쪽지를 찢어버리는.. ㅎㅎ
p.s 하튼, 뭐 잼난 얘기 있으면 나중에 정중하게 하지요~~ 그럼 이만
|
첫댓글 ㅎㅎ 글 재밌게 잘 읽었네요~
와 램파드 자서전도 꽤 재밌네요 ㅋㅋ
아버지사진 볼수록 붕어빵...역시 웨스트햄 유스들은 ㅎㄷㄷ 그나저나 람반장 아버지랑 레드냅 대단하다
재밌네요.. 리오 발로 채널 조정하다가 부상 당한 얘기가 떠오르네요.. 게으른 리오..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컴퓨터발로키다가 쥐났었는데...
아놔리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양ㅋㅋㅋ
잘 보았습니다. 스크랩할게요. ㄳ
램파드 아빠가 리오 축구선수 되는데 영향 컷다고 아는데ㅎ;
저 쪽지 모아서 나중에 팔면 돈될까?
람반장 진짜 좋아 +_+
람파드!!! 귀엽다ㅠㅠ호감가 자꾸ㅠㅠㅠㅠㅠㅠㅠ
람반장 정말 좋아 ㅎ 실력에 성품까지 완전 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