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뽀글이 죽었다고 아주 온 나라가 시끌벅적합니다. 개인적으로 보면 뒈질 놈 뒈졌으니 떡이라도 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많은 분들 말씀처럼 지 애비따라서 평생 못되 쳐먹은 짓만 하고 호위호식 하던 놈이니 참 뒈져도 편하게 뒈졌구나 싶고 분하기까지 합니다만 어쩔 수 있나요, 이생에서 못 받은 벌 지금쯤 펄펄 끓는 지옥불에서 영생토록 받을 거다 생각하고 싶습니다. 지 애비랑 같이 패키지로 말이죠.
오늘 nba매니아에 관련 글 댓글을 보던 중 제일 공감가는 댓글이 헬탄트님의 댓글이었는데, 정치라는 것은 결국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거죠. 물론 꼼꼼하신 가카께서는 경제적 이득이 달렸을 때는 국나쌩하시는 분이시기는 합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엠비 레임덕 현상에 발맞춰 온갖 비리의 온상들이 터져나오는 마당에 뽀글이가 아주 큰 선물 주고 갔다고 하는데, 실상은 반대라고 봅니다. 사실 MB최후의 카드가 1월이나 늦어도 2월에는 깜짝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동안의 모든 실정과 여당에 대한 지지도를 소폭 끓어올려 봄에 있을 총선에 최후의 힘을 보태고 지 살 구멍 찾아 보겠다는 심산이었는데 뽀글이가 뒈져버리는 바람에 모두 빠염되었죠. 이제 최후의 반전카드도 사라졌고 주구장창 삽질밖에 안남았습니다.
아, 물론 정상회담을 한다는 확실한 성명이나 발표는 없었지만 관련 종사자분들에게 띄엄띄엄 들어서 얻게 된 소스에 불과하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정치적으로 보면 충분히 발생 가능한 사건이기는 합니다. 남이나 북이나 이런 건 하나의 정치적 제스쳐와 거래에 일환이니까 말이죠.
조문이니 서거니 이런 걸로 말들이 많은데, 누가 옳고 그르다를 떠나서 남북문제는 보다 대승적 차원에서 큰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어차피 북한은 싫든 좋든 남한입장에서는 떠안고 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더럽고 아니꼽다고 내버려두면 결국 중국이 낼름하는 상황이죠. 그럼 북한이나 쪽바리만큼이나 치가 떨리는 짱깨들하고 국경을 마주해야 합니다. 저는 레알 이런 상황이 연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중국은 북한이 좋아서 똥오줌 받아가면서 친구로 지내는 거 아니죠. 북한에 대한 실지배권을 넓혀가면서 북한정권이 해체 되었을 때 소유권과 지배력의 근거로 삼기 위한 전략일 뿐입니다. 어차피 정권 붕괴 후 북한 지도층은 남한이나 미국에 의해 심판 받게 된다면 차라리 우호적으로 지냈던 중국쪽으로 붙는 게 낫다고 계산 할 거고 그러면 북한 영토는 영원히 빠염입니다. 어차피 못누리던 거 그냥 잃어버리는 건 괜찮을지 몰라도 그걸 지배하는 게 짱깨... 이건 곤란하다 이거죠.
햇볕정책이니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이런 거 다 좋아서 추진했던 거 아닙니다. 북한 지도층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북한에 대한 남한의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확대시키고 뭔가 공통분모를 만들어야 혹시 모를 북쪽의 정세 변화에 우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저의 이론 견해에 현실주의적 관점을 갖고 있는 분들은 낭만주의적이라고 비판하실 수 있겠지만 어차피 우리나라는 힘의 균형쪽으로 이야기 하다보면 답이 없습니다.
연의상의 이야기지만 적벽대전 후 공명은 주유를 속이고 형주를 낼름 해 버리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주유는 분사합니다. 동오 입장에서 공명은 이제 철천지 원수가 되었지만 공명은 그 형주를 찾아가 주유의 죽음을 조문하고 오히려 동오와의 동맹관계를 결속하고 돌아옵니다. 이런게 국제정치거든요. 실익을 위해서는 굽히고 숙이고 철저하게 실리를 챙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게 단순히 지도층이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특히 지금 국민으로부터 뼛속까지 불신임을 받고 있는 정부로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그 잔머리들이라면 뭐가 실익인지는 벌써 답이 나왔고 정치적 제스쳐로 조문정도하는 거 하나도 어렵지 않다는 거 알죠. 다만 계산하고 있을 뿐입니다.
토대를 만들어 주는 건 국민들입니다. 정치인들만 통일 준비하는 거 아니죠. 적어도 뭐가 우리에게 유리하고 지금의 선택이 훗날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가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 이야기와 주장이 100% 맞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완전 뻘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깊게 생각해볼 여유는 필요합니다. 그냥 뽀글이 인생 퇴갤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
야동 찾아 볼 나이만 되도 북한 호흡기 때이는 거 시간 문제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 안에서 통일에 대한 진지한 담론은 찾아보기 힘들죠. 그래놓고 통일세를 걷네 어쩌네 이런 현실에서 벗어난 헛소리만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국제정세 안에서 6자회담도 마음대로 컨트롤 못하는 게 현실인데 말입니다. 아직도 빨갱이네 스머프네 홍어 찾고 앉았고 이런 유치한 소리나 하는 잉여들이 있다는 게 한스러울 뿐이고 이런 기류에 편승해 투표 때 득 좀 보려고 하는 양아치 정치인들이 있다는 게 개탄스럽습니다.
윗동네가 중국땅이 되어버린다면 얼마전 돌아가신 해경분의 사건이 동서해 양쪽에서 수시로 발생하겠죠..;;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김정일은 주유가 아니라 동탁보다 나쁜놈이죠.
그 동탁의 죽음을 슬퍼했던 채옹이 있었죠. 경우는 좀 다르겠습니다만...
공명이 주유의 장례식에 가는게 아니라 그 반대로 오에서 공명 죽었다고 조문보내는 쪽이 더...
김정일=주유 드립까지 나오는군요...
참 뭐 그렇게 이해하시면 할말없습니다 예수께서 부자가 천국가는게 낙타가 바늘귀들어가는것보다 어렵다 하셨는데 그럼 부자는 낙타드립이고 천국은 바늘귀드립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