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아까까지만 해도 신나서 퇴근준비하더니..
이제는 몸져누워버렸습니다..
흠...귀신에 오랜만에 홀린기분...
아까 8시쯤에 오늘 할일을 드디어 다 마치고...
일본원정 사진을 마무리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한 10시쯤 넘었을려나...
옆사무실 사람들이 다 퇴근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무튼...그렇게 11시정도 까지 사진작업하고..
퇴근할려고 복도로 나왔습니다...
모두들 퇴근하고 없는 불이 켜진 사무실은
제방뿐이더군요....
아무튼 혼자 복도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왠일인지 평소와 다르게 복도계단에 불이 모두 꺼져있더군요..
파란불빛만이 보이기에..
기분이 꺼름짓해서...
그냥 걸음을 재촉하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갔습니다..
그런데 깜빡하고 차키를 사무실에 놓고 온것입니다..
기분이 이상하게 돌아기가 싫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집에 가야하기에 어쩔수없이 다시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1층불꺼진 커다란 복도에서 불을 하나하나 켜면서 3층 사무실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다시 키를 가지고 나와 문을 잠글려는 순간..
자꾸 뒤가 오싹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다시 복도계단을 내려갈려는 순간...
아까 제가 분명히 불을 다 켜고 올라왔는데..
불이 다 꺼져있더군요...
경비실에서 제어할수있는 시스템도 아닌 수동식인데...
아무도 없는 건물에....
다시 불이 꺼져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꺼름짓했습니다.
그래도 별 생각없이 다시 주차장으로 가기위해서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꾸 저를 무언가 재촉하게 만드는 기분...
정말 무언가 뒤를 돌아보고 싶지않은 기분이 계속 들더군요..
그래서 내리막길을 반쯤 내려왔을때..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전부다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그러던중 친구 한명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여보세요?"
하고 대답하는 순간...
누군가 저의 등뒤를 밀치더군요...
저는 눈길 내리막길에서 크게 구른거 같습니다..
아무튼 바로 정신은 못차린거 같은데...
누가 얼굴에 후레쉬를 비추더군요....
경비아저씨였습니다...
"아니 왜 그런거예요?"
저는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계속 멍하니 있는데..
"아이고 피봐라..."
이러는 겁니다..
옷은 이미 다찢어지고 팔꿈치에서 피가 새어나오더군요...
잘못 짚었는지 손바닥은 제대로 펴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찾으니..
폴더가 반으로 쪼개져 있더군요....
그런데....두동강난 폴더가..자판부분은 있는데 윗액정부분이 사라진 겁니다..
as를 받을려면 꼭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경비아저씨와 한 20분을 넓은 아스팔드 길을 찾았습니다...
결국 찾지 못하고......
어쩔수 없이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차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고 팔에 난 상처를 볼려고 불을 켰는데...
보조석 의자에...그렇게 찾을려고 하는 액정폴더가 놓여있더군요...
넘어지고 난뒤에 차에 온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정확하게 보조석 의자에 있더군요....
무섭다는 기분보다는 왠지 모르게...
등뒤부터 소름이 돋아오르더군요...
1초라도 그곳에 있기싫어서 차를 뺄려는데 갑자기 이번에는
후진이 안먹더군요....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차가 조용히 움직이더군요....
핸드폰도 안되고 어두운 길을 혼자 운전하면서 돌아오는길에
생각했습니다..
왜 이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조만간 차를 바꾼다고 해서
어차피 팔아버릴 차라는 생각에 요새 험하게 다루고 신경도 안써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첫차인데....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드니...
괜히 운전하면서도 많이 미안하더군요...
처음 살때는 내것이라는 생각에 매일 닦고 꾸미고 그랬는데..
떠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남보듯이 했던 제 태도때문에 벌을 준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귀신에 홀린듯한 경험과 부상때문에 시즌을 부득이하게 접어야하는 상황이
왔지만....
그래도 오늘한번 중요한 경험을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밤에 혼자 사무실에 있지 않을겁니다..
역시 무섭습니다!!
모두들 자기것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첫댓글 T^T 무서우셨겠다...아놔~ 혼자자야하는데...병원 꼭!!! 가보세요~
병원갔더니..전신타박상에..... 팔에 붓기가 안빠지면 엑스레이 찍어야 한대요..ㅠㅠ 이런이런..
밤에 삼실에 혼자 있는건 정말 싫죠...일찍 일찍 퇴근하자구여.....^^
고독을 즐기는...저는 일찍 퇴근하고 싶지만 쉽게 안됩니다.ㅠㅠ
음...난 아직 사무실인데...--^ 그래서 괜찮은게야??
별로 안괘아은겝니다.ㅠㅠ
나도 늦게까지 사무실에 혼자 있을때가 많은데...ㅠㅜ 으~~무섭다^^난 늦게 퇴근할때 시설관리하는쪽에 저나해서 복도에 불 다 끄지말라고 저나해놓는데.....ㅋㅋ 암튼 몸 조리 잘해~~^^
그래야지..ㅠㅠ 이런이런..ㅠㅠ.....귀신에게 홀린게야.ㅠㅠ
헐 귀신에 홀려서 시즌접는 첫 케이스네~~
앞으로도 없을듯...?ㅋ
역엣지 다음으로 무섭다는 나홀로 사무실에....어제 졸립다더니...ㅉㅉ
정말 어제 졸려서 그랬는데....졸려서 귀신본건가...ㅋㅋㅋㅋ 형이 저를 마지막으로 지산에서 본분이 될듯.ㅋ
어디냐?? 형이 꼭 귀신좀 보고잡다~~~~~~ㅋㅋㅋ
잡아주시게요..-=_+?
헉 나두 차한테 잘해줘야 겠당... 어쩔땐 본의 아니게 담배불로 지지기도 하고 세차도 안해주고 그러는데..... ㅠ.ㅠ
헉..조심하세요!
으~~~몸조심혀`
우와 읽으면서도 되게 무서워... 그날밤의 상황이 막 그려져.. 몸조리 잘하고.. 진짜 시즌접게??
헉...진짜 무서워요...ㅠ.ㅠ 귀신에 홀렸다는 경험들 두어번 들어봤는데...ㄷㄷㄷ;; 저도 야근하는적 많은데 무섭네요 정말~^^;; 그래도 눈길에서 넘어지신게 그나마 다행; 계단이었음 정말 큰일나실뻔 했어요~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