옙, 마크 프라이스.. 사실 조던과 마크프라이스를 동시에 처음 봤습
니다. 친구의 경기테잎이였는데.. 시카고와 클리브의 경기였죠
거기서 잠깐 스쳐본장면이.. 프라이스가 텅텅 볼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어서서 바로 삼점(여기서 마크맨이 조던) 그리고 또 다음공격때
조던앞에두고 드리블 타타당 한후 바로 슛, 클린~ 호오... 이것보고
뻑 가버렸죠뭐...^^ 엄청빠른 슛타이밍에.. 멋진폼.. 나중에 다시보니
마크맨은 조던이였고.. 아무튼, 제 최초의 농구공에는 싸인펜으로
마크 프라이스 - 25 라고 써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캐리어 후반기에 부상으로 흐지부지하다가 슬그머니 은퇴해
버리긴 했지만 적어도 제가 직접본 백인가드중에선 스탁턴과 함께 최고.. 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글씁니다. 조던의 복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입니다.
우선, 제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조던의 광팬입니다.(여기서 Mike를
보시고 마이크 밀러, 심지어는 마이크 던리비-_-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Michael Jordan을 지칭하는 Mike 입니다--;)
제가 맨 처음본NBA 스타는 마크 프라이스였지만(그도 엄청 좋아합니다) 제가 이렇게농구를 좋아하고, 밖에나가서 뛰는걸 좋아하게된 결정적 이유가 바로 MJ. 그의 플레이가 너무도 멋졌고 그의 영웅적인 행동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같은 슈퍼스타들 사이에서도 뭔가 한차원 위에 있는듯한 그의
플레이에 매료되었죠(여담으로, 제가 이렇게 "다른 차원의" 선수라고
느낀 경우는 조던이후로는 딱 두명 - 호나우도와 타이거우즈- 뿐이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비디오라면 죄다 모으고 그의 경기를 녹화하고... 그래서 지금 집에 쌓여있는 50여개의 농구비디오가 거의 조던 비디오입니다.
허구헌날 본장면 또보고 그의 신기에 가까운 스텝을 연구하고(솔직히
몇번봐도 저게 대체 어떤 스텝을 밟은건지 아리송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말입니다...) 밖에나가서 괜시리 따라해 보기도 하고... 그리하야
제 노력에 대한 결실(?) 인지 제 고등학교때 별명이 "난사조던" 이였
습니다-_- (머... 사실 "폼만 조던" 이라는 놀림의 성격이 짙었지만--;
그래도 그런별명 붙혀주고 불러준 친구놈들이 고마왔다는 ^^;)
아무튼, 이리저리하여 전 조던을 다른 어느분들 못지않게 좋아합니다.
또한 그의 두번째 은퇴(-_-) 후 제가 늘 다른사람들에게 강조하던점이
"다른 슈퍼스타들과는 달리 최고의 자리에서 미련없이 내려올줄 아는"
조던을 신봉했었던게 사실입니다. 뭐.. 물론 아쉬운 감정이 없었으리라고
는 절대 생각지 않았지만 그의 결단력이 멋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세번째 복귀를 합니다. 38살의 나이에, 그는 2년계약을 해버렸고 40살까지 뛰게 됩니다. 우리나이로 친다면 41이죠.
일단, 빅맨도 아닌 가드가 이나이까지 뛴다는것을 전 상상도 하지 못했
습니다만 어찌됐든, 그는 그의 멋진 캐리어의 마무리를 뒤로 한채
스스로 자신의 캐리어를 깍아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바클리의 말을 빌자면 "그가 복귀해도 얻을것이 하나도 없다" 라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누가, 98년 파이널같은 소설같은 장면으로 화려하게 마감한 캐리어를
다시 이어갈 생각을 할수 있을까요? 샤크는 "나같으면 그렇게 멋지게
은퇴했다면 다신 복귀 안했을꺼다" 라고 했습니다.
또한 첫 복귀때의 전 국민적인 열화와 같은 관심과 성원과는 달리
요번 조던의 복귀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사람이 상당수 됩니다.
쉽게말해 예전만큼 조던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란 것이죠.
하지만, 조던은 합니다. 왜냐? 그가 최근 복귀의 명분으로 누누히 강조
하는 게임에 대한 사랑, 농구에 대한 사랑. 사실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이것이 별거 아닐수도 있습니다. 정 농구하고싶으면 훈련 캠프등에나
나가서 같이 뛰고(취미생활?로써) 그럼 될것아니냐.. 왜 굳이 자신의
경력에 무리수를 두는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웬만큼 농구 하기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조던의 심정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으리라 봅니다.
자신이 너무너무 좋아하던일을 나이때문에 또는.. 기타 여러문제로
하지못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저만해도 발목부상으로 몇달 쉴때는
정말 농구 못해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여기서 조던은 결정하게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현재 38살이죠. 삼년? 아니 일년만 늦어도
이젠 두고두고 농구를 할수 없을겁니다. 여기서 40 이라는 나이가
그에게는 상당한 압박감으로 작용했을수 있습니다. 30대 후반이라도
30대와 40대는 어감부터가 틀리죠. 더욱이 위저즈의 사장직을 맡으면서
연습때 같이 뒹굴면서 그의 농구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져만 갔을 것입니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지금 안하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것만
같다" 라고 했습니다."시도도 안하면 평생 후회만 남지만 일단 시도라도
해보면 실망은 남을지언정 후회는 없다" 라는 옛말이 있듯이 조던은
복귀 결정을 내린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그의 "공식적인" 입장
에서는 복귀를 반대하지만 "한명의 인간으로서의" 그의 결단은 박수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은퇴에서의 그의 결심과 버금가는
가장 인간적이고 훌륭한 결단이였다고 감히 얘기하고싶습니다.
사실, 현재의 리그 분위기는 조던의 첫번째 복귀때만큼 그를 경계하는
눈빛은 아닙니다. 물론 상황도 달라서 조던은 나이를 먹었고 그의 팀은
리그 최약팀중 하나이기에 그들의 챔피언쉽 전선에는 큰 장애물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일것입니다. 오히려 "원로 슈퍼스타가 농구판을
잊지 못해 잠시 돌아온것이니... 그와 함께 붙어보고 그에게 존경을
표하는?" 분위기인듯 합니다. 제느낌에 대한 표현이 조금 적절치 못했
네요... 마땅히 설명할 어휘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어찌됐든 조던의 복귀로 소위 "챔피언쉽을 노리는" 강팀들은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을것이지만 일단 동부의 PO 7-8번 시드 티켓을 노리는
몇몇 팀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것으로 보입니다. 현 워싱턴의
전력으로 볼때 그들이 PO에 진출한다손 치더라도 7-8번 시드정도일
것이며 이것은 이 티켓을 노리는 5-6개팀들사이에 또다른 경쟁자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록 그의 플레이 장면을 보진 못했지만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한 조던의 컨디션으로 보아 시즌 전 게임 출장에
30분 초반대의 출장시간, 그리고 평균 25득점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정도를 예상해 봅니다. 특히 어시스트의 상승(97-98시즌과 비교해서)
는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과거 챔피언 시카고와는 달리
워싱턴에는 고만고만한 두자리수 득점원이 좀더 많기 때문에, 또한
팀 최고참으로서의 리더쉽, 안정적인 PG의 부재등을 이유로 높게
잡았습니다.
또한 현 워싱턴의 선수들은 대부분 어립니다. 콰미 브라운,리처드 해밀
턴,코트니 알렉산더 등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젊은 선수들이
주축입니다. 이들은 역대 최고의 선수와 함께 뛰며 좀더 빨리, 그리고
좀더 높히 성장할수 있을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앞으로의 2년은
최고의 경험이 될것이며 그들의 미래는 그만큼 더 밝아질것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던이 리그에 끼칠 영향은?
일단 조던 시너지 효과로 경제가 조금쯤은 살아날 것이며(벌써 조던의
워싱턴 23번 저지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리그의 인기도
어느정도 회복될 것입니다.특히나 POST MJ 의 스타들인 코비,카터등
과의 매치업은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입니다. 앞으로 2년간은
리그의 인기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난 PO를 통해 탈MJ의 길을 걷던 리그가 다시한번 조던 효과를
누린다면 물론 일시적으로는 좋아지겠지만 2년후에는 또다시 조던 은퇴
의 후유증을 겪게 될수도 있을것입니다. 비록 조던은 신세대 스타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뺏고싶은 생각은 없다고 얘기했지만, 서서히 조던을
뒤로하고 새로운 스타들에 열광하던 팬들은 다시한번 조던의 향수에
빠지게 될것입니다.그가 예전만 못한 플레이를 펼친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제 얼마후면 프레시즌이 열리고 조던의 플레이를 감상할수 있겠죠
그의 멋진 모습 기대합니다.
잡담 1. 조던의 워싱턴 유니폼.. 계속 보다보니 그나마 조금..어울리긴
하는군요. 솔직히 잘 연상되진 않지만.. 요새 NL2K1에서 조던을 워싱턴
에 넣고하다보니 그나마 조금 익숙해 지더라는...(물론 오버롤을 엄청
깍아서 ㅡㅜ)
잡담 2. 요번에 공개된 공식? 사진에서.. 왜!!! 하필이면 조던11을 신고
있는 것인가 ㅡㅜ 사실 저도 지금까지 신어본 농구화중 최고를 조던11
으로 꼽긴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글치 가장 최근에 나온 16을 제쳐놓고
11을 신고 나오다니 흑--; ... 4년만에 산 농구화가 16인데 이거 안신고
나오면.. 크윽~ -_- (음.. 근데 조던 자신이 한 얘기론 자기가 신어본
조던 시리즈중 제일 편했던게 11이라고도 했습니다..)
얘길 하다보니 길게도 썻군요.. 두서없는 글이라 조금 심란-_- 하셨을텐
데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