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번째 프로포즈*
<주인공: 김 광 연 , 윤 지 나 >
"선배님, 사랑해요. 저랑 사귀어 주세요!! "
이런 저런 웃기는 사연 많은 이 중학교 , 태평중,
본관 5층 건물의 중앙에 위치한 2학년7반 교실...
막 4교시가 끝나고 학생들이 그토록 이나 갈망하는 점심시간...
당연히 소란스러울 수밖엔 없는
이 아수라장을 순식간에 정적으로 몰고 간 인물은...
교칙에 안 걸린 것이 신기한 긴 머리와,
흰색 교복 남방이 유난히도 어울리는
하얀 얼굴을 잘 익은 토마토로 만들어 놓은 채
어디에서 구해 왔을 지가 의문인 장미꽃다발을 드리밀며
열렬하게 고백중인 1학년 후배 손 가 한!
그리고... 뭐가 그리 불만인 것인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삐딱하게 서 있는 그 고백의 대상자...
윤 지 나 ,
잠시 잠깐 정막이 돌던 교실 안은...
"휘-익! 또 고백이냐?! 윤지나!!ㅋㅋㅋ "
"정말이지 도대체 몇 번째야 이게?! 그렇게 차이고도..참 대단하다 , "
"야~야!! 이번엔 꽤 멋있는걸? 정말로 사귀어 볼 생각은 없는 거냐? "
"와하핫!! 멋있는 우리? 후배! 힘내라? 화이팅!! "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_-;;
주위에서 들려오는 야유와 환호에
그 짙은 눈썹을 꿈틀거리며 그 눈 가득 살기를 품고
자신의 카리스마를 유감 없이 발휘하는 지나.
"시.끄.러!! 다들 입닥쳐!!! "
여자라도,,,, 이렇게 노려보면....
예상외로 정말정말정말>_< 무섭다.
다시 교실 안을 찾아드는 정적..
그런 교실 안을 한바퀴 휘익 둘러본 뒤 지나는
"흐~휴! 꼬마야... 가서 엄마 젓이나 더 먹고 오지 않을래?
난 너처럼 어려빠져서 어리한 자식들이 정말 싫.어!!
결정적으로 나보다 작은 놈은 저~얼대루 싫.어!!
그러니...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주지 않으련?"
립그로스를 예쁘게 바른 입에서 뱉어내는 말들이란....
참으로.....싸/가/지/
글썽, 글썽, 가늘고 샤프히 찢어진 눈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가한의 까만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 차 오른다.
그러더니 이내..
"선배, 미워!! 이래봬도 나 다리는 길 단 말얏!!! "
라는 말을 내뱉고는 마치 비련의
여주인공 마냥 눈물을 흩뿌리며 뛰쳐나간다.
이에 지나,
"잘가시오, 숏!"
표정하나 안 바뀌고 정말 후련하다는 표정으로
가한을 배웅하는 지나...그리고...
"역시!! 태평중 최고의 얼음답다니까!! "
"우웅~ 안됐다..이번에도 역시 차이고 말았네? "
"삐~익! 삑!! 그러고도 계속 고백 받다니 정말 대단하다 지나야~~ "
"그래도 이번엔 꽤 멋있다고 3학년들 사이에도
소문난 애 였는데...안 아깝냐? "
다시 한번 교실은 광란의 도가니로^ ^;;
이봐요들~~~ 남이 채인 장면이 그렇게나
즐겁고 신나 할 일이던가요??!!
참으로 사악 만땅 들만 모인 반이로군요~~
"축하해! 99번째로 받은 프로포즈... 그리고...99번째로 차 버린걸."
대충 주위를 정리하고 짜증스런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지나의 귓가에 들려오는
낮익은 목소리의 주인공...김 광 연!!
"광연아... "
"휴~ 너도 참 변덕이다..
지난번 79번째로 차버린 1학년 주돈이란 녀석은 키가 너무 커서
아니었나? 그렇게 남자 알기를 우습게 알다가(-_-;;)
너 큰코 다친다? "
빙글빙글 웃으며...
마치 지나의 그런 모든 일들이
자신과는 전~~~~혀 아무상관 없다는 듯
태평스레 말하는 광연의 얼굴이...
무지하게 얄미워 보이는 지나이다.
"칫! 바보. 내가 대체 누구 땜에 이러는 건데..."
"뭐라고 중얼 거리냐! 원더걸~~ "
"뭐-_-;안 가르쳐준다 뭐! 메~~~롱~~ "
참으로 유치한 짓을 하고선 고개를 획 돌려버리는 지나...
근데..그 모습 마저 ,,^ ^
그래...그러니 차일 껄 뻔히 알면서도
계속해서 프로포즈 해대는 거겠지만-_-
""씨댕!! 김광연 이 둔팅! 바보, 멍청이!!
내가 대체 뭐 땜에 그러는 건 줄도 모르고..
내가 좋아할만한 앤, 너밖엔 없잖아~~~~!!!!
도대체 왜 모르는 거냐구~~~ 이 둔팅!!!!!
아, 하긴,, 오늘 손가한 키 작다고,,,,
차버렸는데,,,오해하면 어떻게,,ㅠ ㅠ"
하늘은 높고..바람은 시원한데...
평화로워야 할 등교 길에 괜한 짜증을 부리며 등교중인 지나..
"99번째...다음은 100번째..
.그리고 그 다음은...아이씨!! 그땐 또 뭐라고 변명 하냐구~~!!"
뭔가가 굉장히 억울한 듯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열심히 투덜 되던 지나가 교문까지 체
10미터도 남겨놓지 않은 거리에서
누군가의 우악스런 손길에 이끌려 골목 안으로
끌려들어 간 것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우왁~~~ 뭐, 뭐야!! "
놀란 지나가 간신히 고개를 들어 올리자
아직도 자신의 팔목을 거세게 부여잡은 체로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물체...
바로 자신이 79번째로 차버린 1학년 후배 김 주 돈,
"뭐, 뭐야! 너..!!! "
"쿡! 뭐긴요.. 선배한테 100번째로 프로포즈 하려는 사람이죠."
왠지 비웃는 듯한 주돈의 미소가 불안하다.
"그, 그런거..라면... 당연히 거절이야! "
지나의 음성이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떨려온다.
"미안하지만...이번엔 거절하기 힘들걸요? "
"?!?!"
꽤 근육이 붙은 주돈의 오른팔이 지나의 목을 죈다.
"아이, 씨,,,바,,,알,, 놈아,,,!!"
"아악!!"
순 간 지나의 이빨이 주돈의 팔로,
허나, 외마디 비명만 들릴 뿐,
"놔!!! 놔줘!!! 광연..광연아아!!!! "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지나가 아무리 치고
밀어내도 꼼짝도 하지 않던 거구의 주돈이가 쓰러진다
그리고....
"이런~~이런~~~안되지~~이!
새까만 후배가 하늘같은 선배에게 무례하게 구는 건!! "
"과,..광연아아~~ ㅠ ㅠ"
겨우 주돈 에게서 풀려난 지나가 힘없이 주저앉는다.
그런 지나를 말없이 바라만 보던 광연..
"괜찬냐, 어휴, 지금 니 몰골이 어떤지 알어?ㅋ"
지나를 구했다는 마음에 참 대견한 자신이다,ㅋ
그러나!
광연이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든 말든
약이 바짝 올라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지나..
"뭐!! 뭐가 그런 몰골이야!! 김광연 이 바보!
둔팅!! 나쁜놈..으..윽..우아아왕!!! "
마침내는 서럽게 울음을 터트리고야 마는 지나...
이에 달래줄 생각도 못한 채 그저 뒷머리만 긁적거리는 광연...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다 울었냐?! 그럼...이거나 받아!! "
광연의 가늘고 길다란 손에서 벗어나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지나의 새하얀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착지하는 작은 물체!
육각형 모양의 은빛의 광채를 발휘하는.... 볼 트,!
"..이,,,이게-_-뭐야? "
완전히 벙쩌버린 지나의 얼굴을 본 광연..
"뭐! 뭐 긴 뭐얏!!
영화 101번째 프로포즈에서 문성근이
여주인공에게 선물한 반지대용이지!!! "
"뭐?! 영화? 반지대용? 뭔...말이야? "
"뭐라닛!! 뭐라니이~~~잇!!! 전에 니가 그랬잖앗!!
28번째로 니게 프로포즈한 녀석을 차 버렸을 때..
.자꾸 왜 차버리냐는 내 질문에..
영화 101번째 프로포즈에서처럼...
꼭 101번째로 프로포즈해주는 사람에게
허락할 거라고!! 생각 안나?! "
".............."
"그, 그 덕분에 그 볼트 찾아내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
"..............."
"그..그래서... 씨댕!!
덕분에 자꾸 너한테 들러붙는 녀석들
숫자 채우느라 막지도 못 하구!!
그동안 얼마나 가슴 졸였었는데~!!! "
대꾸 없는 지나에 무안한지 목 끝까지
벌개져서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광연...
"아, 맞다,, 너 ,, 손가한 키 작다고,,차버렷지,,
,,,-_- 나 도 큰 편은
아닌데,-_-,,"
풋! 늘 쿨 한 녀석인줄 알았더니...너.,,^ ^*
한참을 혼자 쿡쿡 거리던 지나...
이윽고 환하게 미소지으며 광연을 향해 양팔을 벌린다.
"에이, 그건 이유가 아니라 핑계지^ ^,ㅋㅋ
너 때문에 손가한 차려는 나의 핑계지,^ ^,,,,,,,,
,,,,,,,둔팅이 우리 광연이,,사랑헤 >_<"
"ㅋㅋ, ,,,,나두,^ ^;;;"
<쪽>
수줍은 첫키,,아니아니 첫뽀뽀,♡
- 바보 김광연.. 내 마음 들킬까봐서 얼떨결에
얼버무리느라고 한말을 진짜로 믿고
여지껏 맘에 담고 기다렸다니.... ㅎㅎㅎ !
역시 넌 세상 최고의 둔팅이었어!
까짓거 뭐, 귀여우니까 봐줬다.. 김광연...사랑해!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단편]
┌ 백 한 번 째 프 로 포 즈 ∞ 단 편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