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랑 축구장 가셔서 경기를 보셨는데..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야근 크리 ㅡㅡ^
원래 저희가족이 아톰스시절 포항종합운동장시절에도 가족들이 축구장을 계속 가던 그런 집이긴 했는데
어머니는 단지 아버지가 다니시던 POSCO 팀이라서 좋아라하셨었는데..
경기장에서 경기끝나고 어차피 주차장에서 차 빠질려면 한참 걸리니 있다 가자라는 말씀에 어찌하다가
그라운드에서 뒷풀이까지 보셨는데 괜히 눈물이 조금 나더랍니다.
특별히 축구에 아주 관심많으시고 그런건 아닌데 20여년전부터 봐왔던 포항팀이 우승하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어머니도 조금 감동을 먹으셨다고 해야할까나요.
어머니왈 축구가 이렇게 감동적인줄 몰랐다 라고 하시는데...그날 야근크리로 경기장을 못간 절 빼놓고 간 친구들도
이젠 와이프들 데리고 축구장 오기 편해졌다고 그럽니다 ㅎㅎ
그날 부부동반으로 다들 축구장갔는데 입 삐죽 내밀던 와이프들이 다음경기 언제야? 하고 묻고 다음에도 같이들 가자고 하고...
포항은 지금이 딱 한세대가 지날 타임입니다.
보통 한세대를 30년으로 계산하죠.
80년대 아버지손잡고 아톰스를 외치던 꼬마였던 저희들이 이제는 자라서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스틸러스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또 자라서 자식을 낳으면 그땐 제가 할아버지가 되서 아들과 손자들과 또 스틸러스를 외칠겁니다.
이래서 연고라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지금은 비록 K-리그의 역사가 짧지만, 점점 시간이 흐른다면 지금의 포항처럼 꼬마였던 팬이 어른이 되서 자기 자녀를 데려오고
그 아들이 커서 자녀를 데려오고 데물림되면서 그 팀을 사랑하는 팬들은 더욱 더 늘어날거라고 생각됩니다.
소주한잔 마시고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포항스틸러스 영원히 포항과 함께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는 팀이 될겁니다.
아챔도 정복하고 2009년리그도 정복하자 !!!
달리자 포항~!!
첫댓글 ...20대에 미혼에 애기도없지만 왜 이글이 슬프죠...;; 왠지 내가곧 할아버지가 될것같아서;;
훈훈합니다...^^(축구를 넘 좋아하는 아들녀석과 늘 담에 울산에서 경기있으면 보러가자 약속만 했지 지키지 못했는 데 조만간 갔다와야 겠습니다...ㅎㅎㅎ)
포항 구단도 부럽고 연고의식도 부럽고~ 모든게 다 부럽네요 ㅋㅋㅋㅋ 성남은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