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씻은 현대차그룹주가 나란히 반등했다.
25일 현대자동차(005380)는 닷새(거래일 기준) 만에 상승 마감했다. 전날보다 3.90% 오른 22만6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그룹 계열사인 기아자동차(000270)는 전날보다 5.77% 상승한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위아(01121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3.87%, 2.69% 올랐다.
이날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우려와 달리 현대차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 장중 발표된 현대차의 3분기(7~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19조6456억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2조5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2.9% 늘어난 2조1656억원이다.
이달 들어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주식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10월 초부터 현대차의 실적 발표 전날까지 현대차는 13.4%, 기아차는 10.1% 내렸다.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이 기간 10% 안팎으로 하락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여름 부분 파업 때문에 현대차그룹주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며 "영업이익률이 9%로 급락할 것이라는 악성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국내 공장의 생산물량이 준 만큼 판매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100원대로 낮아지자,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에 반영됐다.
한편 오는 26일에는 기아차와 현대위아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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