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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릉을 관람후 다시 왕의 숲길로 되돌아 나온다.
생강나무가 노랗게 피었다.
다른 왕릉은 봉분 주위를 아예 통제 (출입금지) 하는데 효종대왕릉과 세종대왕 릉은
관람 코스가 잘 되어져서 직접 가까이에서 봉분을 관찰할수 있어서 좋았다.
강천보
산자락에 핀 진달래
여주보
강천보와 여주보를 걸어서 왕복하였다. 생각보다 강이 넓어서 한참 걸었다.
어제 오늘 실컷 걷는다.
보 아래 강물은 아직도 녹조가 보인다.
4대강 보가 여러 문제점이 발생되어지고 있다함이 안타깝지만 좀더 개선, 노력하여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지고 녹조가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이다.
이제 양평 서종에 있는 황순원 문학촌-소나기마을로 이동한다
황순원문학촌 - 소나기마을
수숫단 오솔길 등 소설 '소나기'의 배경을 재현한 체험장이 있다.
소나기 광장이라 불리는 중앙의 마당에는 여기저기 수숫단과 원두막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어느 결에 한 세대 전의 시골마을로 돌아간 느낌이다.
소낙비가 나리면 누구든 손 이끌고 저 수숫단속으로~~~
카인의 후예 배경
독짓는 늙은이 배경 - 영화속 황해와 윤정희가 보인다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모습은 개울가, 논, 밭, 원두막 등의 자연 공간에서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묘사된다
영화 소나기 사진스틸
소나기
그런 대로 비가 덜 새는 곳을 가려 소녀를 들어서게 했다.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무명 겹저고리를 벗어 소녀의 어깨를
싸 주었다. 소녀는 비에 젖은 눈을 들어 한 번 쳐다보았을 뿐, 소년이
하는 대로 잠자코 있었다. 그리고는, 안고 온 꽃 묶음 속에서 가지가 꺾이고 꽃이
일그러진 송이를 골라 발 밑에 버린다. (중략) 그저 어둡고 좁은 게 안
됐다
앞에 나앉은 소년은 그냥 비를 맞아야만 했다. 그런 소년의 어깨에서 김이 올랐다.
소녀가 속삭이듯이, 이리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 소녀가 다시, 들어와 앉으라고 했다.
할 수 없이 뒷걸음질을 쳤다. 그 바람에, 소녀가 안고 있는 꽃 묶음이 망그러졌다.
그러나, 소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 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도리어 소년의 몸기운으로 해서 떨리던 몸이 적이 누그러지는 느낌이었다.
수숫단 속을 벗어 나왔다. 멀지 않은 앞쪽에 햇빛이 눈부시게 내리붓고 있었다
도랑 있는 곳까지와 보니, 엄청나게 물이 불어 있었다. 빛마저 제법 붉은 흙탕물이었다.
뛰어 건널 수가 없었다. 소년이 등을 돌려 댔다. 소녀가 순순히 업히었다.
걷어올린 소년의 잠방이까지 물이 올라왔다. 소녀는 '어머나' 소리를 지르며 소년의 목을 끌어안았다.
개울가에 다다르기 전에, 가을 하늘이 언제 그랬는가 싶게 구름 한 점 없이 쪽빛으로 개어 있었다.
(중략)
그런데 그 날 어디서 이런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소녀가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내려다본다.
거기에 검붉은 진흙물 같은 게 들어 있었다. 소녀가 가만히 보조개를 떠올리며, "그래 이게 무슨 물 같니?"
소년은 스웨터 앞자락만 바라보고 있었다. "내, 생각해 냈다. 그 날, 도랑을 건너면서 내가 업힌 일이 있지?
그 때, 네 등에서 옮은 물이다." 소년은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느꼈다.
(중략)
그런데 참, 이번 계집앤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아. 글쎄, 죽기 전에 이런 말을 했다지 않아?
자기가 죽거든 자기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고
(복사해서 옮기면서 다시 읽어봐도 하얀슬픔에 뭉클한 맘이....)
소원지 매달아놓은 나무, 나도 쪽지 하나
적어서 매달았다.
소나기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언젯적 그리움인가
나에게도 소나기가 나린적 있었드랬는데.....
그랬다.
두루 여기저기 기웃대며 구경도 하고 걸으면서,
개나리, 진달래, 생강나무, 목련꽃...... 봄맞이 꽃들도 사진에 담아본
1박 2일 짧은 작은여행이었다.
2018.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첫댓글 두 왕의 숲길은 조선 왕조의 특징을 아우르는 서고.
두 왕은 우리 기가奇家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역사.
답글을 하나 더 써주시죠~
'까방의 소나기'^^*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노래를 듣고서
누가 내 일기장 훔쳐 갔나 했드랬지요..... ㅋㅋㅋㅋㅋ
정 말 ....그랬으면....하는 상상 추억입니다.
소나기 나린적 있든.......그 때 배경하여.....이야기 보따리 한번 끌러 보시지요~~ㅎㅎㅎ
쪼매 더 일찍 젊엇을때....기억이 남아져 있을때람야.... ㅎㅎㅎㅎ
이젠 기억이 안나요~~~~~ 때론 이런 건망증 핑계 댈만한때가 좋다고 해야헐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