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말까지는 그동안 못하고 미루었던 집안 일을 하며 보냈다.
이제 내일부턴 사과 및 콩을 수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우선 콩부터 베어 눕혀 놓아야 할 것 같다.
그러다 콩타작 기계를 빌릴 때까지 한 곳에 쌓아 두던지 해서 사과 수확을 전부 하고 나면 그 이후에
콩타작을 해야 할 것 같다. 예년 경험으로 거의 한 달 정도를 쌓아 두야 할 것 같다.
콩에게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여력이 그 정도 뿐이 안되다 보니 그렇게
만족해야 하는 것이다.
지난 주에 안동농업기술센터에 잠깐 볼 일보러 나갔다, 사과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생종
부사 같은 경우 사과 작황이 작년에 비해 30% 정도 낮아 질 것 같다라고 하며 가격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단다.
사실 나도 그렇지만 주위 과수원의 사과나무에 사과가 딸린 것이 들쑥날쑥하다.
들쑥날쑥... 그러니깐 어떤 사과나무엔 가지마다 사과가 달렸는데, 어떤 사과나무엔 사과가
하나도 안 달린 것도 있고, 어떤 가지에 사과가 달렸는데 그 옆 가지는 사과가 하나도 없고...
도대체 종잡을 수 없이 사과가 달린 것이다.
과수원 앞 쪽에 있는 사과나무엔 사과가 주렁주렁한데 중간쯤에 서 있는 사과나무들에겐
사과가 거의 달리지 않고...
하늘의 조화라는 것이 참으로 예측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 하늘의 조화에 따라 땅의 기지가
움직이니 사과나무는 그것에 따라 적응해 나가는 것 같은데, 과연 이 조화를 인간이 어떻게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것에 따른 예방을 하고 적용을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사과 과수 농사로 평생을 받쳤다고 그래도 사과에 대해서는 박사라고 일컬는
양반들이 한다는 소리가 올 해는 비가 시도 때도 없이 와서 사과 잎이 떨어지고, 어쩌구 저쩌구~~
불라~불라~ ... 그래서 사과농사가 잘 안 되었다나, 머라나???...
잘되면 자기 실력이 좋아서 그렇고, 그렇게 안되면 하늘 탓이고..... ㅎㅎㅎ
순진하다고 해야 하는지, 우매하다고 해야 하는지..... 아이쿠~ 몰겠다. ㅠㅠ...
감히 하늘과 땅의 조화에 자신있게 들이 대려고 하고 있으니...
머~ 어느 정도는 들이 댈 수 있을 것 같지만 그 이상 그 이하는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농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고 겁나는 것이다.
인큐베터에서 개발해서 똑 같은 조건의 내용물을 대량생산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닌 것이다. 현재까진...
그래서 농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하늘과 땅 이외 또 하나가 있는 것 같은데
상인들의 농간인 것 같다.
지난 달에 우연히 도사같은 분을 만났다. 평생을 사과농사를 지은 70대의 어른을...
이 양반이 자신이 40년 넘게 사과농사를 지었는데 자기가 생각한대로 농사가 지어진
것이 딱 2번뿐이었다고 이야기하며 농사라는 것은 그냥 그렇게 인생을 보내는 일/작업
이라 생각하고 그냥 하늘을 처다보며 일을 하는 것이란다.
하늘을 이겨보려고 몸부림을 처보는 것이지 절대 하늘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농사라는 것이 그냥 우리의 인생을 보내는 일꺼리로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란다.
정말 뒷통수가 번쩍하며 공감가는 말씀에 오늘도 한 수 배운 것에 감사하며 막걸리
한 잔을 올리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더라.
이런 상황에 농사를 지으며 엄청난 돈을 벌겠다고 국가 돈 빌려가며 이자를 주가며 농사를 짓는
양반들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농사를 짓는 것인지...???
하늘과 땅과 이제는 한가지 더 추가되어 상인들의 농간... (상인들이 농작물을 주식처럼 가지고
놀다보니 이들의 노는 물에 잘 못들어 가서 헤메게 되면 생산물을 가격이 맛이 가는 것 같다.
주식도 예측이 어려운 것 같이 농산물의 가격도 주식처럼 춤을 춘다.)
어쨌거나 콩은 여물어 가고 사과는 익어가고 가을도 깊어지고 있다.
<콩밭의 풀을 매는 것이 아니고 낫으로 베고 있슴다. ㅎㅎㅎ>

<풀이 어렇게 크고 길다보니 낫으로 베야 하겠죠...낫으로 풀을 베고나니 콩들이 보임다. *^^*>>

<반사필름을 바닥에 깔기 전에 과수원 풀베는 작업을 해야 함다.>


<사과가 아직은 빨간색이 부족하고요.>

<따뜻한 가을 햇살에 낮잠이 잘 오나 보네요. 디기 귀엽죠,,,ㅋㅋㅋ>

<옛날 어릴적 고향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던 것인데, 울 집에 많이 있슴다. 근데 이름을 몰겠네요...>

첫댓글 저 것 이름이 머더라?
아직도 저도 이름을 모르고 있습니다. ^^;
사과농사 지을 예정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예~ 혹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쪽지 보내세요, 이론적으론 조금 압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귀농을 부럽다고 하신 것이라면, 귀농! 아무나 할 수 없고요,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슴다...
안동으로 귀농 예정 중인데 넘 좋은 말씀 깊이 담아둡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도움 부탁드려요^^
아~ 예~ 안동 어디쯤에 귀농하실 것인가 모르겠지만 근처 오면 언제든 함 들러세요. *^^* 걸구 제가 있는 곳을 보실려면 제 닉네임 "팽동성농장"을 누르면 "블로그가기"가 보일꺼고요, 그것을 클릭하면 제 블로그가 보일 것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함 오세요!
부지런한 손길의..뜨락들이군요..
사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조금 게으르다 보니 콩밭을 못 메었습니다. 아니 콩 밭을 멜 수가 없었습니다. 과수원 일하다 보면 시기를 놓치기 일쑤고 그래서 그냥 콩이 되면 먹고 안되면 안먹는다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같은 귀농인들은 특히 젊음을 사무실에서 보낸 50이 넘은 귀농인들이, 평생 농사짓던 분들처럼 일을 따라 하면 잘 못 될 수가 많거든요. 농사라는 것이 이론 외엔 현장에서 온 몸을 받처 일해야 하는 것이므로 사무실에서만 근무했던 남자들은 농기계에 다칠 수도 있거든요. 귀농 전에 현장근무가 많았던 분들은 모르겠지만요... 어쨌거나 자신 힘닿는 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리...ㅜㅜ
개가 귀엽네요.
예~ 여름에 옆 개울에 목요시켜 놓으면 더욱 귀엽슴다. 저 놈들하고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름다. ^^;
"하늘을 이길수 없다는 말" 공감이 가네요
농사라는 것도 과정에 대한 성과/결과라고 생각하니 그런 것이 재미를 느끼고 농사를 짓는 분도 있더군요. 하늘과 땅이라는 엄청 큰 Factor를 나름대로 예측해 가며 한 해, 두 해 농사를 지으며 그 결과/결실에 기쁘하고 슬프하는 것 같거든요. 결과/성과/결실이 좋으면 만족감이 충만하고 결과/성과/결실이 안 좋으면 거시기하고요...^^
팽동성농장님
감사 하고 반갑습니다. 좋은 사진들 입니다.
예~ 감사합니다!
도룡뇽이라는 거 아닌가? 그냥 이이름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