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
지극히 사랑하는 나의 딸아!
나의 부름에 아멘으로 응답하여 달려온 내 사랑하는 자녀들아! 고맙구나. 내 아들 예수와 나를 기리기 위하여 이곳에 찾아와 기도하는 너희 모두에게 무한한 축복을 내린다.
대 타락에 빠진 위험한 이 세상의 수많은 자녀들이 쾌락을 즐기려 하는 이 시각에 내 아들 예수가 피 흘리며 동행해 주신 거룩한 이곳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는 너희에게 자비의 빛으로, 그리고 이 엄마는 모성 지극한 사랑과 자비의 물줄기로 더러워진 영혼 육신의 추한 때를 깨끗이 씻어 구원하고자 한다.
사랑하는 내 자녀들아!
하느님은 정의로우시지만 사랑 자체이시기에 회개하는 자녀들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우시다. 그러니 잘못했던 과거에 연연하여 자신의 생각으로 계산하거나 저울질하지 말고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게 달아들기 바란다.
어떤 사람이 과거에 죄 중에 있었다고 할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하여 새로운 부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의 과거를 운운하면서 죄인이라고 단죄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이 세상의 수많은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으로 모든 사물을 바라보기 때문에 자아도취에 빠져 모든 것을 부정적인 생각으로 판단하고 선입견으로 단죄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기에 제 눈에 든 들보를 깨닫지 못하고 이웃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만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이웃을 판단하거나 비판하기 전에 자신 안에 든 아집의 들보를 먼저 빼내어라. 그리고 자아포기로 엮어진 아름답고 깨끗한 눈으로 네 형제의 눈에 든 티를 꺼내 주도록 힘써 노력하면서 이웃에게 바라는 대로 너희가 먼저 해 주어라.
그러면 결국 그들도 너희에게 사랑으로 되갚아 줄 것이니 분열의 마귀로부터 승리하여 사랑으로 일치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매일 매순간 생활의 기도로 이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지상천국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느냐.
지극히 사랑하는 내 자녀들아!
목이 터지도록 부르짖는 이 엄마의 음성을 알아듣고 내 아들 예수와 나에게 달려온 너희는 부요하다. 지극히 사랑하는 내 딸을 통하여 보여 준 전대미문의 기적과 징표들은 옛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 그러나 나의 초대에 순직하게 아멘으로 응답한 너희는 모두 보고 듣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와 내 아들 예수를 따르며 일하다가 터무니없는 말들로 인하여 갖은 비난을 다 받으며 온갖 모욕과 박해를 받는다 할지라도 내 아들 예수와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실천하면서 사랑으로 일치하여 일할 때 설사 일촉즉발의 위기에서 조수불급 할지라도 나의 망토로 감싸 구해 줄 것이다.
하늘과 땅을 잇는 끈인 나의 손을 놓지 않고 임종을 맞이한다면 마지막 날 내 곁에서 빛나는 월계관을 쓰고 영원한 생명나무의 열매를 따먹으며 하느님의 영광과 알렐루야를 노래하게 될 것이니 더욱 겸손한 작은 영혼으로서 매순간 새롭게 시작하여라.
시작이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배은망덕한 죄인일지라도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눈물을 흘리며 진정한 회개로써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를 따를 때 가없는 내 사랑의 초월성으로 아버지 하느님께 봉헌해 주리니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어린 아가들처럼 단순하게 맡기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