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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45
S#1. 열선각 앞 (낮)
석품, 뒤에서 세종을 찌른다. 세종, 으악!!! 큰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석품 : (재빨리 단도를 감추며 큰 소리로) 상대등이 쓰러지셨다!!
유신 : (난전 속에서 듣고 경악해서 돌아보며) !!
알천 : (난전 속에서 경악해서 돌아보며) !!
용춘서현 : (경악해서 보면) !!
보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세종이 보이고...
여기저기서 ‘상대등을 시해했다!!’ ‘상대등이 쓰러지셨다!!’ 하는 소리 들린다.
휘몰아치는 상황 속에서, 경악하는 유신, 알천, 용춘, 서현, 곡사흔, 대풍 등등.
S#2. 서라벌 일각 (낮)
말에 올라탄 주진, 결연한 얼굴로 칼을 뽑아 든다.
주진 : 서라벌 화백회의에서 상대등이 시해를 당하셨다! 이는 정변이다!
정변을 진압하기 위해, 전원! 서라벌로, 도성으로 진군한다!
하면, 와아!! 하고 소리 지르는, 끝이 보이지 않는 군사행렬.
군사들, 성문 안으로 몰려 들어가는 느낌인데..
S#3. 궁 일각 (낮)
놀라 서로 보는 덕만, 춘추.
덕만 : (떨리는 손으로 춘추의 팔을 꽉 잡으며) 정변이다..!
춘추 : (경악하며) !!
덕만 : (경악했으나 냉철하려 애쓰며 비장하게) 미실의... 난이야...
다시 열선각을 바라보는 덕만의 위기감 가득한 얼굴. (44부 엔딩)
S#4. 궁 다른 일각 (낮)
결연하고 비장한 얼굴로 병사들을 거느린 채, 어딘가로 걸어가는 미실.
S#5. 인강전 앞 궁 일각 (낮)
인강전 앞에, 십 여명의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는데, 칠숙이 무사들을 이끌고 나타난다.
근위병들, 뭔가 싶어 당황하여 막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들어가려하는 칠숙과 무사들.
칠숙이 눈짓하자, 순식간에 근위병들을 제압한다. 무장해제시키고, 무릎을 꿇리고 위협하는 무사들.
결연한 눈빛으로 서너 명의 무사들을 이끌고 인강전 안으로 돌입하는 칠숙.
S#6. 열선각 별실 (낮)
임종, 필탄, 선열, 왕윤 모여서 웅성웅성하고 있다. 보종이 들어온다.
임종 : (보종보며) 대체 무슨 일인가? 열선각에 무슨 일이 있는가?
보종 : (비장하게) 모두... 잘 듣게... 화백회의가 열리던 열선각 앞에서... 상대등 시해시도가 있었네.
모두들 : (경악) !!!!
임종 : 그게 무슨 소리야? 누가 그런 짓을!!
보종 : 풍월주와 시위부령 알천이 무장병력을 데리고, 열선각에 난입했었네... 그 와중에 벌어진 일이야.
필탄 : 풍월주와 알천랑이!!
선열 : (다급하게) 상대등께선?
왕윤 : (다급하게) 상대등께서 어찌 되셨는가?
보종 : 시료중이시네.
임종 : 말이 되지 않네! 어찌 풍월주가 상대등을 시해하려했다는 것이야?
보종 :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 허나... 화백회의 안건이... 공주님께서 조정의 정무를 그만두게 하는 것이었으니...
공주께서 배후가 아니겠는가?
모두들 : (경악) !!!!
보종 : 허니... 자네들은 이곳을 벗어나지 말고, 다음 명령을 기다리라는, 원상화의 명이시네.
경악하여, 어쩔줄 모르는 모두들. 심각한 표정이다.
S#7. 침전 안 (낮)
진평이 침대에 누워있고, 소화가 탕재를 가져와, 올리려는데, 밖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인다.
진평 : (탕약을 들고 먹으려다) 밖에... 무슨 일이 있느냐?
소화 : 제가 알아보고 오겠사옵니다.
하는데, 장헌이 급히 뛰어들어온다.
장헌 : 폐하! 큰일 났습니다. 폐하!! 어서 피하셔야 하옵니다!!
진평 : (놀라) !
소화 : (놀라) !
S#8. 궁 일각 (낮)
당황하고 긴장한 덕만과 춘추. 앞을 보면, 대남보와 백호비도 5명이 서 있다.
덕만 : (애써 침착을 유지하며) 무슨... 일이냐?
대남보 : 예, 공주님. 폐하께서 급히 찾으시옵니다. 인강전까지 모시겠사옵니다.
춘추 : (긴장하여 보며)......
덕만 : 어찌... 폐하의 부름을 네가 전하는가?
대남보 : (무시하고 고개 숙이며) 모시겠사옵니다. (하고 턱짓한다)
백호비도 5명이 춘추와 덕만을 에워싼다. 긴장하는 덕만과 춘추.
S#9. 열선각 앞 (낮)
긴장한 모습으로 한쪽에 몰려 있는, 유신, 알천, 서현, 용춘, 곡사흔, 대풍, 양길을 비롯한 시위부 몇 명의 모습.
병부 병사들이 창과 칼을 들어 포위하고 있다.
설원이 결연한 모습으로 병사들 사이에서 나와 앞에 선다.
설원 : 열선각에 무장한 채, 난입을 하여, 화백회의를 방해하였고! 상대등을 시해하려 한, 혐의를 물어, 전원 추포할 것이오!
모두들 : (경악) !!
유신 : 우리 중 누구도 상대등을 해한 사람이 없습니다!
설원 : 조사하여, 명명백백히 밝히면 될 일! 순순히 오라를 받으라!
알천 : (서현, 용춘 등을 보며) 함정이었습니다! 저들의 계략이 아닙니까!
설원 : (알천에게) 칼을 든 채, 화백회의장에 들어간 것이 사실이 아닌가!!
알천 : (붉으락푸르락 하지만 할 말 없다)......
설원 : 전원 추포하여, 병부로 압송한다!
병사들 : 예!!
하고, 병사들이 움직이자, 용춘이 나선다.
용춘 : 네 이놈들!! 폐하의 재가없이, 대등을 추포할 수 있는 것이더냐!
설원 : (보며)......
서현 : (나서며) 맞소! 지금 이곳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오!
허나, 폐하의 재가없이 대등을 추포하는 것 또한! 국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겠소!
용춘 : 폐하의 옥새가 찍힌 추포장을 가지고 오너라! 그 전에, 네 놈들이 내 몸에 손을 댈 순 없을 것이다!!
설원 : (어떡하지.. 하는 표정으로)......
서현 : 만약 강제로 하려한다면, 우리도 순순히 응하진 않을 것이오!
하자마자, 시위부 병사들과 곡사흔, 대풍, 양길, 알천, 유신 등이 모두 칼을 뽑는다. 대치 상태다.
설원 : (보다가)...... 좋소이다. 폐하의 재가가 나올 것이오! 그때까지, 누구도 이 장소를 벗어날 순 없소!
S#10. 주진공 막사 안 (낮)
주진, 서찰을 쓰고 있는데, 부관1이 들어온다.
부관1 : (예를 갖추곤) 서라벌 일대의 모든 병력을 장악했습니다!
주진공 : (끄덕이곤 서찰을 봉투에 넣어 건네며) 새주께 전하거라!
부관1 : (받으며) 예! (하고 튀어나간다)
S#11. 인강전 앞 (낮)
칠숙이 나온다.
미실이 나타난다. 어둡고 결연한 얼굴. 손에 든 쟁반에 두루마리 하나가 놓여있다.
칠숙 : 안쪽은 모두 정리되었습니다!
미실 : (결연한 표정으로 미소)......
미실, 쟁반에 두루마리 들고 들어간다.
S#12. 인강전 복도 (낮)
복도 곳곳에 시녀와 근위병들이 무릎을 꿇고 있고, 미실 측 무사들이 칼을 들고 위협을 하고 있다.
전혀 상관하지 않고, 유유히 그 사이를 걸어 들어오는 미실. 손에는 쟁반이 있고, 그 위에 두루마리가 놓여있다.
칠숙, 무표정하게 미실을 따른다.
침전 앞에, 멈춰선다. 위협당한 시녀가 문을 연다.
S#13. 침전 안 (낮)
침전 안에 아무도 없다. 놀라는 칠숙.
미실 : (살짝 놀랐다가)......(미소를 짓는다)......
칠숙 : (당황하여 나지막이) 새주!
미실 : (침착, 차분, 미소) 아직 인강전 안에 계실 것입니다. 찾으면 되겠지요. (미소)
S#14. 인강전 내 비밀창고 (낮)
병색이 있는 진평과 마야, 장헌, 소화가 있다. 목소리를 낮춰 이야기한다. 금색보자기에 싼 옥새가 있다.
마야 : (놀랐으나 나지막이) 누가 상대등을 찔렀단 말이냐?
장헌 : 예... 황후님. 어찌된 일인지 모르오나, 지금 열선각 앞에, 용춘공과 서현공, 시위부령과 풍월주가 병부령과 대치중이옵니다.
소화 : (놀라) 정변이 아니옵니까?
진평 : (아픈 것을 참으며) 미실이... 결국...
ins.cut>1부 26씬.
백정의 좁은 시선으로 보이는 마당의 상황. 곳곳에 쓰러져있는 환관과 시녀들. 무장한 화랑들이다.
그 사이를 걸어 들어오고 있는 미실의 모습.
ins.cut>1부 27씬.
진흥왕, 의자에 앉아있는데 약 대접을 들고 들어오는 미실.
미실 : (나지막이)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진평 : 미실이... 결국.. 난을 일으킨 것이다...
마야 : (놀라) !! (생각난 듯) 덕만은.. 덕만은!!
S#15. 궁 일각2 (낮)
덕만과 춘추가 대남보와 백호비도들에게 둘러싸여 오고 있다.
긴장한 눈빛의 춘추와 덕만. 어쩔 수 없이 따라가지만, 계속 눈빛을 교환하는 둘.
그런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는 듯한 시선.
S#16. 인강전 내 비밀창고 (낮)
진평, 마야, 소화, 장헌이 있다.
마야 : 덕만은.. 덕만은 어찌되었단 말이냐...?
소화 : (너무 걱정되어) 공주님도 열선각 앞에 계십니까?
장헌 : 공주님의 행방은 알 수가 없사옵니다.
진평 : 옥새를 빼앗겨선 아니 된다. 미실은... 짐의 이름으로, 덕만을 역적으로 몰 것이야...
마야 : (놀라) !!
소화 : (놀라) !!
장헌 : 허나.. 곧 이곳을 찾아낼 것이옵니다, 폐하.
소화 : (심각하다 결심한 듯 결연하게) 폐하... 제가 옥새를 가지고 나가겠사옵니다.
진평 : (놀라보며) !
소화 : (어쩔 수 없다는 듯 간절하게) 저 밖에 없질... 않사옵니까...?
마야 : 허나, 네가 어찌 나간단 말이냐?
소화 : 여기서, 밖으로 나가는 비밀통로가 있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해서 이리로 온 것이 아닙니까?
진평 : 허나, 그 통로는 미실도 알고 있는 통로다.
소화 : (뭔가 생각하다가 결연한 표정으로) !! 송구하오나 폐하께서... 미끼가 되어주시면 됩니다!
진평 : (놀라) !
S#17. 침전 (낮)
하종과 미생이 있는데 미실이 들어온다. 급히 일어나는 하종과 미생.
미실 : (짧고 결연하게) 세종공은?
미생 : 예, 시료중이신데, 큰 문젠 없을 것 같습니다.
미실 : (하종에게 짧고 결연하게) 폐하는?
하종 : 뒤지고 있으니, 금방 나올 것입니다. 어차피 인강전 안입니다. 하늘로 솟겠습니까? 땅으로 꺼지겠습니까?
미실 : ...... 내가 일러준 인강전 주변의 비로(非路 : 비상시 출입로)에도 병력을 배치했습니까?
미생 : 칠숙공이 직접 지휘하고 있으니, 염려놓으셔요, 누님.
하는데, 석품이 급히 들어와 미실에게 예를 취한다.
석품 : 용춘공이, 폐하의 재가없이 대등을 체포할 수 없다며, 완강히 저항하고 있습니다. 어찌할까요?
미실 : (보며 생각하는)......
하종 : 그냥 쓸어버리면 되지, 무슨!
미실 : 아니다. 일단 기다리라 전하거라. 제가 폐하를 뫼시러 가야겠습니다.
미생 : 예?
미실 : 아우님께선 덕만공주님을 맞으세요. (하고 결연한 미소)......
S#18. 궁 일각 담 모퉁이 (낮)
대남보와 백호비도에게 둘러싸여 가는 덕만과 춘추를 숨어서 보는 죽방과 고도의 시선.
고도 : 대남보랑이잖아?
죽방 : 저거.... 저거... 납치되는 거 아냐...?
고도 : 열선각이랑 인강전이 다 난리가 났잖어. 저거... 납치되는거야!! 분명해!!!
죽방 : 아.. 이거.. 어쩌지.. 어쩌지..
고도 : 유신랑, 알천랑, 시위부 다 열선각 앞에 있잖어. 어떡해!
죽방 : 아.. 진짜.. 이거.. (하다가 뭔가 생각난 듯)
ins.cut>9부 26씬.
유신 : 서라벌이든 어디든! 너만한 힘을 본 적이 없다. 겁내지 마라. 비재가 아니라, 그냥 사냥이라고 생각해라!
죽방 : (갑자기 고도의 손을 잡고 비장하게) 서라벌이든, 어디든, 너만한 힘을 본 적이 없다.
고도 : 뭐?
죽방 : (비장하게) 구출작전이라 생각 말고, 그냥 사냥이라고 생각해.
고도 : 뭔 소리야???
하고, 죽방, 어딘가를 본다. 죽방의 시선 따라, 고도 보면, 거대한 목재같은 것들이 있다.
S#19. 궁 일각2 (낮)
덕만, 춘추 여전히 긴장한 채, 대남보와 백호비도에게 둘러싸여 가는데,
죽방이 갑자기 나온다.
죽방 : 아이구.. 공주님, 대남보랑도 계셨네?
덕만 : 어.. 그래...
춘추 : (반가워) 아니.. 대낭두 죽방이 아닌가?
죽방 : 예, 제가.. 대낭두입죠. 그래두 절 대낭두로 알아주시는 분은 역시 춘추공 밖에 없습죠, 예.
대남보 : (심각하게) 폐하께 가는 길이다. 길을 비키거라.
죽방 : 지금 폐하가 문제가 아니라, 저기 조원전 앞에 말입니다, 서역인들이 왔습니다.
(손가락질 하며) 저기!! 근데 진짜 우와... 세상에.. 키가 제 두배구요...
대남보 : 무슨 소릴 하는 것이야. 비키지 못할까?
덕만 : (심각하게 보며)......
춘추 : (심각하게 보며)......
죽방 : 아니, 저기 (가리키며) 좀 보십쇼. 얼굴은 햐얗고 눈은 파랗고, 키는 두 배고.. 저기! 저쪽 저쪽!! (계속 횡설수설)
죽방, 횡설수설하면서 계속 뒤쪽에 숨은 고도에게 손짓하는데 고도, 차마 나오지 못하고 망설이고,
죽방은 횡설수설하면서 속터지고하다가, 죽방이 계속 한쪽을 가리키자, 대남보와 백호비도가 한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는데,
그때 고도가 ‘으아’ 하면서 큰 통나무를 들고 튀어나온다.
그러다 대남보가 고개를 돌리자, 그 자리에 멈춰서는 고도.
죽방, ‘저 바보’ 하는 느낌으로 보고.
대남보 : 뭐냐, (통나무 보며) 그건 왜 들고 있는 것이야?
죽방 : (긴장하여)......
고도 : (통나무 든 채로)......
대남보 : 비켜서거라. 갈길 바쁘다.
하는데, 고도가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달려들어 통나무를 대남보와 백호비도에게 던진다.
얼떨결에 받으려는 대남보와 백호비도.
죽방 : 공주님! 공자님! 튀어요!!
덕만과 춘추, 죽방과 함께 튀고,
고도는 뒤에 남아 대남보와 백호비도가 얼떨결에 받은 통나무를 앞에서 잡고 괴력으로 반대편으로 밀어버려, 넘어지게 한다.
고도도 뒤늦게 도망치고,
대남보 : (급히 일어나며 다급하게) 쫓아라!
쫓는 대남보와 백호비도들.
작은 문을 통과하는 덕만, 춘추, 죽방. 뒤이어 오다가 작은 문을 부여잡고, 몸으로 막는 고도.
백호비도가 마구 때리며 물러나게 하려는데, 힘으로 밀며 막는 고도.
그러다 대남보가 칼을 뽑자, 기겁하며 무릎꿇고 두 손을 번쩍 든다.
이미 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는 덕만, 춘추.
낭패다 싶은 대남보. 급히 고도를 뛰어넘어 달려가는 대남보와 백호비도들.
S#20. 궁 일각 (낮)
뛰는 덕만, 춘추, 죽방.
S#21. 다른 궁 일각 (낮)
뛰어오는 백호비도와 대남보. 서서 보면,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안 보인다.
대남보 : (조용히하라는 듯) 쉿! (하고 귀를 기울이는 것 같더니) 발자국소리가 없다. 이 근처 숨은 것이야.
(백호1,2,3,4,5에게) 넌 이쪽, 넌 저쪽, 넌 저 아래 흩어져라!
백호들 : 예!
S#22. 또 다른 궁 일각 (낮)
백호2가 경계하며 지나간다.
백호2 지나가면 마루 댓돌 밑에 숨은 덕만, 춘추, 죽방. 지나가자,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갑자기 뭔갈 보고 경악하는 죽방. 바로 앞에 춘추의 귀걸이가 땅에 떨어져 있다.
그때, 백호2가 다시 뒤를 돌다가 귀걸이를 발견. 이상하게 여기고 다가온다 cut.
댓돌 밑에서 보이는 백호2의 발 cut.
긴장하는 덕만, 춘추, 죽방. cut.
주우려고, 무릎을 꿇는 백호2. cut.
그때 재빨리 죽방의 칼을 뽑아 백호2 목에 칼을 들이대는 덕만이다.
놀라는 백호2.
칼을 겨눈 채, 천천히 댓돌 밑에서 나오는 덕만, 춘추, 죽방.
죽방, 잽싸게 백호2 칼집에서 칼을 뽑는다.
그때 백호2, 몸을 날려 덕만의 칼에서 떨어지며 소리친다.
백호2 : 여깁니다!
ins.cut>
일각1. 소리 듣고 고개를 돌리는 대남보.
일각2. 소리듣는 백호3, 4...
덕만, 춘추, 죽방. 다시 도망치려는데, 맞은편에서 오던 백호3, 칼을 뽑는다.
덕만, 당황하지 않고, 예전 낭도시절처럼 정자세로 칼을 잡는다. 백호3과 덕만의 대결.
백호2는 죽방이 한눈 파는 사이, 죽방이 든 칼을 발로 쳐내고, 달려든다.
서로 칼을 집으려고 하다가 치고 받는다. 각각 둘이 싸운다.
싸움을 전혀 하지 못하는 춘추, 어쩔 줄 모르고, 보기만 하며 당황한다.
몇 합 끝에, 위기에 몰리는 덕만.
그때 춘추, 백호2에게 흙을 뿌리고는 뒤에서 달려들어 잡는다. 그 틈에 백호2를 베는 덕만.
죽방도 백호3을 힘겹게 제압하고, 셋은 다시 도망친다.
백호3이 부상을 입은 채, 삑삑삑 휘파람을 분다.
도망치는 덕만, 춘추, 죽방.
S#23. 인강전 내 비밀통로 (낮)
어두운 비밀통로를 나가는 진평, 마야, 장헌, 소화. cut.
장헌 : (E) 폐하, 이쪽이옵니다.
막다른 곳에 문이 있다. 장헌이 빗장을 열고, 문을 연다. 문이 열린다.
밖으로 통하는 문이 열리자, 쏟아지는 빛. 그 앞에 서 있는 미실과 칠숙, 병사들.
경악하는 장헌, 마야, 진평. (소화 보이지 않습니다)
미실 : (미소지며) 폐하, 어인 일이시옵니까?
마야 : (미실보며 당황한 모습으로)......
진평 : (힘든 모습으로) 지금... 궁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오...?
미실 : 인강전으로 드시지요. 상세히 보고 올리겠사옵니다.
진평 : ......
미실 : 뫼시거라.
칠숙과 병사들이 진평과 마야, 장헌을 데려간다. 미실도 따라간다.
열린 문과 아무도 없는 풍경.
통로 안쪽에서 슬그머니 누군가 일어난다. 소화다. 손에는 금색비단에 쌓인 옥새를 들었다. 결연한 표정.
S#24. 열선각 앞 (낮)
유신, 알천, 서현, 용춘, 대풍, 곡사흔, 양길과 시위부 병사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병부 병사들에게 에워싸여져 있다.
서로 보며 모두 긴장된 표정이다.
알천 : (나지막이) 상대등을 누가 찌른 것입니까...?
서현 : (나지막이)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아무도 보지 못했네...
용춘 : (나지막이) 저들이... 조작한 것이 틀림없소이다.
유신 : (나지막이) 이대로 우리가 추포되면... 반란혐의가 됩니다... 공주께선.. 그 배후가 되실테구요... (걱정, 심각)
S#25. 궁 내 옷방 (낮)
각종 옷들이 걸려 있는 드레스룸같은 분위기의 방.
덕만과 춘추, 죽방이 숨어 있다. 모두 긴장된 표정.
덕만 : 갑자기 난전 중에... 누군가 상대등을 찔렀다...?
춘추 : 자작극일 겁니다.
죽방 : 예? 설마.. 그런 짓을... 지 스스로 찔렀다구요?
춘추 : 화백회의의 안건이, 공주님에 대한 것이었으니, 배후로 공주님을 지목하겠죠. 반란의 수괴...
죽방 : 바..반란...의 수괴! 그럼 역적? 아니 폐하께서 계신데..
덕만 : 인강전은.. 이미 미실에게 장악됐을 것이야. 폐하께선 이미...
(걱정스런 눈빛이다가 결연하게) 어떻게든 궁을 빠져 나가야 해.
죽방 : 근데.. 보시지 않았습니까? 여기저기 다 깔렸습니다. 어찌 나갑니까요!
덕만 : (골똘히 생각하다가)......
ins.cut>25부 52씬.
덕만, 긴장하며 어쩔 줄 모르는데, 순간, 덕만의 등 뒤의 벽이 뒤로 밀린다.
ins.cut>25부 54씬.
이게 뭐야? 싶어 당황하는 덕만. 벽을 더듬으며 겨우 겨우 앞으로 가는데..
ins.cut>25부 55씬.
벽화 사이에 나있는 비밀문으로 나오는 덕만.
덕만, 대체 뭐야? 하는 얼굴로 비밀문을 보다 돌아서는데, 더욱 놀라는 얼굴. 보면, 화사당이다.
(빠른 슬라이드 쇼처럼. 팍팍팍!!)
덕만 : 한군데 있어. 신당에서 화사당으로 나갈 수 있는 길!
춘추 : (보며)......?
S#26. 서현의 방 (낮)
들어오는 만명과 월야, 설지.
만명 : (초조하게) 궁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구나.
월야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공주께서 궁으로 가신 후로 연통이 닿질 않습니다.
만명 : 서현공께서는 급히 화백회의에 가셨는데..
설지 : (월야에게 다급히) 어떻게든 궁으로 들어가야하지 않겠습니까!
만명 : 안 된다. 사태를 파악하기 전까진.. 경거망동 해선 아니되느니라.
월야,설지 : (심각하게 보며)
비담 : (E) 상대등이 시해당했다?
S#27. 도박장 내 염종의 방 (낮)
비담과 염종이 수하1에게 보고 받고 있다.
염종 : 생사는 알 수 없는데, 열선각 앞에서 칼에 찔렸다 그거지?
수하1 : 예.
비담 : 공주님은? 공주님은 어찌 되셨어?
수하1 : 공주님도, 폐하도.. 아무 것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나오는 사람이 없고,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염종 : (긴장, 초조) 아이.. 씨.. 진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
비담 : (생각하며)......
염종 : 어쩔꺼야...?
비담 : (결연하게) 구해야지. (하고 나간다)
염종 : 야, 야... 잠깐만. (하고 따라나간다)
S#28. 도박장 안 (낮)
비담이 나오자, 검은 복면과 검은 옷을 입은 무사들 십 수명이 일어나 절도 있게 예를 표한다.
보는 비담. 따라나오는 염종.
염종 : 구하긴, 누굴? 어떻게? 궁으로 들어간다구?
비담 : (무시하고 무사들 보다가 염종에게) 얘들이야? 얘들이 흑명단이야?
염종 : (집결은 시켜놨는데 내키지 않아) 아직... 실전은 별로 안 해봤어...
비담 : (왜 딴소리야 라는 톤으로) 최고래매?
염종 : 야, 야.. 잠깐 잠깐. 얘기 좀.
염종, 비담을 조금 뒤로 데려가 작은 소리로 얘기한다.
염종 : 너 진짜.. 궁으로 쳐들어갈라고 해?
비담 : 넌.. 하기로 했으면 하는 거지, 뭔 잔말이 많아? 춘추공도, 덕만공주도 다 위험해.
염종 : 알지. 아는데... 이건... 미실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야. 신국에 살면서, 미실을 적으로 삼는 게... 어떤 건지 알아?
비담 : 너.. 날 풀어줬잖아. 이미 미실의 명령을 어겼어. 어차피... 넌 미실과 적이야. 죽고 싶지 않으면 (결연하게) 목숨을...걸어!
염종 : (아이구..이를 어째 심정으로)......
S#29. 궁 일각 (낮)
장독대 뒤에 숨어 있는 소화. 숨어서 살짝 보는데, 장독대 앞에 병사들이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있다.
어쩔 줄 모르고 다시 숨는다. 그러다, 조용해지자, 다시 빼곰히 보는데 아무도 없다.
그러자, 조심스럽게 장독대를 나온다. (손에는 아무것도 없음)
건물 모퉁이로 달려가서 숨으려는데, 모퉁이에서 튀어나오는 칠숙. 둘다 경악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
칠숙 : 소화...
소화 : (난감하여 어쩔 줄 모르다가 생각하더니) 칠숙공...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다들... 정신없이...
칠숙 : 공주궁에 있어야 하지 않소? 어찌... 인강전 근처에 온 것이요?
소화 : 제가 폐하의 탕약을 올리러 가다가, 갑자기 병사들이... 해서 급히 숨었어요. 무슨 일이예요, 대체?
칠숙 : (소화보며 생각하다가)......
소화 : 칠숙공.. 저 무서워요. (간절하게) 궁에서 내보내주세요.
칠숙 : (어쩌지 하는 느낌으로 보다가)...... (병사들이 오는 것 같자) 일단... 이리 오시오. (하고 급히 소화를 끄는 칠숙)
S#30. 미실의 지하공방 (낮)
소화와 함께 들어오는 칠숙. 소화, 여기가 어딘가 싶어, 어리둥절하다.
소화 : 여기가 어디예요? 지하에 이런 곳이 있었어요?
칠숙 : 미실새주의 은신처요. 새주외엔 그 누구도 들어올 수 없소. 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요.
소화 : 나가고 싶어요. 궁에서 나가게 해주세요.
칠숙 : 지금은 그 누구도 나갈수도 들어올 수도 없소. 일단 여기 있으시오. 오늘은 새주께서 오시지 않을 것이니...
헌데.. 다리를 다친 것이요?
소화 : (다리 보며 당황하며) 아.. 아까 도망치다가, 접질렀는지..
칠숙 : (걱정되어) 많이 다쳤소?
소화 : (급당황하며 다리 피하며) 아, 아니.. 괜찮아요.
칠숙 : 그럼.. 있다가 오겠소.
하고, 칠숙은 급히 나간다.
소화, 어쩌지 싶은데... 치마를 걷으면, 발목에 보자기로 묶여 있는 비단에 싸인 옥새.
긴장된 표정으로 옥새를 보며 심각한 소화..
S#31. 침전 (낮)
미실, 미생, 하종과 진평, 마야가 있다.
하종 : 폐하, 열선각 앞에서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사옵니다.!
미생 : 대등 용춘공과 서현공, 풍월주 유신과 시위부령 알천이, 화백회의장을 무장을 한 채, 난입을 하였고,
상대등을 시해하려는 시도가 있었사옵니다!
하종 : 이는 정변입니다!!
마야 : (분노) 정변이라니요.. 정변이라니!!
진평 : 어찌 하여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이오... 정변이라니.. 가당치 않소.
미실 : 예, 폐하... 아직은 아무 것도 정확히 알 수가 없는 상황이옵니다.
진평 : (이를 악물고 보며)......해서요...?
미실 : 허나, 상대등께서 위해를 당한 것이 사실이옵고, 풍월주와 시위부령이, 화백회의장에, 무장난입한 것도 사실이옵니다.
진평 : (이를 악물고 보며)......해서요...?
미실 : 또한... 그 화백회의의 안건이 덕만공주님에 대한 것이었던 것도, 사실이옵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번 일에 배후로, 송구하옵게도, 덕만공주를 지목하고 있사옵니다.
진평 : (보며).......해서!!! 어찌하자는 것이오!!
미생 : 예, 폐하. 공주님과 무장난입을 한, 시위부령 알천, 풍월주 유신을, 추포하여,
이 일의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옵니다.
마야 : 추포! 공주를 추포하겠다고 하는 것인가? 하여, 인강전에 병력을 그리 깔아놓고 위협을 하는 것이야!
하종 : 황후님... 그것은 폐하와 황후님의 안위를 위하여, 배치한 것이옵니다.
마야 : 차라리 칼을 들이대거라!
미실 : (차분, 미소로 황후 무시하고) 폐하, 재가를 내려주시지요.
진평 : (결연하게) 재가를...... 내지.... 않는다면, (이를 악물고) 어찌할 것이오?
미실 : 예, 허면, 궁을 샅샅이 뒤져, 폐하께서 숨기신, 옥새를 찾아내야겠지요. (미소)
S#32. 복도 (낮)
미실, 하종, 미생이 있는데, 미생이 경악한다. 앞에 대남보.
미생 : (버럭) 도..도주라니!! (미실 눈치보며) 공주를 놓쳤다고?
대남보 : 용화향도의 낭도들이 갑자기 나타나... 허나, 궁을 빠져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미실 : (무표정)......
미생 : (미실 눈치보며) 네 놈이 제대로 하는 일이 무엇이야!!
미실 : (침착 무표정) 우선 열선각의 대등들과 시위부를 모두 추포하여, 감금하세요.
하종 : 예? 재가도 안 나오고, 옥새도 아직 못 찾았는데요?
미실 :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사후 재가로 하겠습니다.
미생, 하종 : (보면)
미실 : (빠르게) 군사를 총 동원하여, 열선각 앞의 일당들을 모두 추포하고, 옥새와 덕만을 찾아 데려오세요!
모두 : (‘예!’ 하고 급히 가면)
미실 : (어두운 표정에서 피식하며) 쉽게 되는 일이 없군. (하고 침전 휙 돌아보며)
S#33. 궁 일각 (낮)
석품에게 명을 내리는 하종과 미생.
미생 : 열선각 일당들을 모두 체포하거라!
석품 : 폐하의 재가를 받으신 겁니까?
하종 : (짜증난다는 듯) 일단은 그냥 치거라! 싹 다 잡아들여야 한다!!
S#34. 열선각 앞 (낮)
유신, 알천, 서현, 용춘, 곡사흔, 대풍, 양길, 시위부 병사들과 덕충, 박의, 병부 병사들 대치하고 있다.
설원은 병사들 뒤쪽에서 주시하고 있는데.. 급히 오는 석품.
석품 : (설원에게) 추포령이 떨어졌습니다.
설원 : 재가를 받았느냐?
석품 : 그것이.. (고개 살짝 가로 지으면)
설원 :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표정이 안 좋은 덕충, 보고하는 석품을 본다. 그리고는 대치하고 있는 유신과 알천, 서현, 용춘을 본다.
ins.cut>44부 60씬. 세종을 찌르는 석품.
덕충, 혼란스러운 얼굴로 다시 석품을 본다.
덕충 : (마음의소리 E) 일이 어찌 되는 것인가... 경황 중에.. 내가 잘못 본 것인가...
덕충, 혼란스러운 얼굴로 생각에 잠겨있는데, 이때 오는 석품.
석품 : (다그치듯, 작게) 뭘 그리 멍하게 있는가?
덕충 : (흠칫 놀라며) 아.. 아닐세.
석품 : (유신쪽 보며, 작게) 모두 추포하라는 명이네.
덕충 : (놀라) 폐하의 명이 떨어졌는가? (하는데)
설원 : 대역죄인들을 모두 추포하라!!
놀라는 유신, 알천, 서현, 용춘, 곡사흔, 대풍.
용춘 : 폐하의 재가가 났단 말이오?!
설원 : (대답 않고) 상대등을 시해하고 화백회의장에 무장난입한 대역죄인들이다! 모두 포박하라!
병사들 : 예! (하고 창을 겨누며 다가간다)
유신 : (당혹스럽고)
알천 : (당황하는데)
서현 : 재가를 보여주시오!
설원 : 뭘 하느냐!! 모두 포박하라!!
용춘 : (노려보며) 네 이놈들!! 폐하의 윤허없이 대등을 추포할 수는 없느니라!
설원 : (노려보다) 쳐라!!!
하면, 석품, 덕충, 박의, 병부병사들 칼 뽑아들고, 유신, 알천, 곡사흔, 대풍, 양길, 시위부 병사들도 칼을 뽑아드는데..
설원이 상황을 주시하고 손을 들자,
지붕위에서 일제히 일어서는 화살부대. 유신, 알천, 서현, 용춘, 시위부들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당황하는 유신, 알천, 서현, 용춘, 시위부들.
설원 : (노려보며) 유신.. 알천.. 모두 칼을 버리고 순순히 응하도록 하라!
유신,알천 : (어찌해야 하나.. 긴장하고)
용춘,서현 : (긴장하는데)
설원 : (힘줘서) 칼을 버리거라!!
유신, 알천, 용춘, 서현, 어찌해야 하나 싶은데..
그 순간, 옆에 있던 병사의 칼을 뺏어 자기 목에 들이대는 용춘.
놀라는 설원, 석품, 덕충, 박의.
놀라는 유신, 알천, 서현, 시위부들.
용춘 : (결연하게) 네 놈들이 내 피를 보기 전엔 데려가지 못할 것이야!!
설원 : (살짝 당황) 이 무슨 짓이오! 용춘공!! (하는데)
용춘 : (자르며) 유신, 알천!!
유신,알천 : (긴장한 채 보면) !!
용춘 : 나가거라!!
유신,알천 : (놀라 보면) !!
용춘 : (설원과 병부병사들에게) 아무도 움직이지 말거라!
설원 : (이 악물고)
석품,덕충,박의 : (어찌해야하나 보면)
용춘 : (기막히다는 듯) 우리가 상대등을 시해했다? 무슨 간악한 술수를 썼는지 모르나!
네놈들도! 결국 대등 하나를 시해하게 될 것이다!
설원 : (갈등하며 노려보는데)
석품 : (설원에게 작게 다급하게) 안 됩니다, 일이 커집니다.
설원 : (더욱 이를 악물고)
용춘 : 유신, 알천은 뭘 하느냐!! 어서 나가거라!!
유신, 알천, 어쩌지..? 하다가는 천천히 병사들 사이로 걸어 나간다.
석품, 덕충, 박의, 병부 병사들 칼 든채 주시하고..
용춘, 공격해 보라는 듯 칼을 목에 들이대고 있다.
유신, 알천, 천천히 나가다 포위망을 거의 빠져나가려는 순간..
용춘, 서현도 빠져나가는 유신, 알천을 주시하는데..
이때, 번개같이 용춘에게 날아들어 용춘의 칼을 쥔 손을 잡는 석품. 힘겨루기를 한다.
유신, 알천, 놀라 보다가 그대로 달려 도주하는데..
설원 : (다급히) 잡아라!!!
병부 병사들 유신, 알천을 급히 쫓아가고.
석품과 박의, 병사들, 용춘, 서현, 대풍, 곡사흔, 양길 등을 제압한다.
용춘과 서현, ‘놔라!!’ 반항하지만 역부족이고..
그런 용춘과 서현을 보다, 유신과 알천이 도주한 쪽을 노려보는 설원.
S#35.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미생, 하종, 칠숙 있는데, 산탁이 들어온다.
산탁 : (미실에게 두루마리 건네며) 인강전의 시녀와 내관들 명단입니다.
쉰 다섯명 모두 신변을 확보하였고, 없어진 사람은 없습니다.
미실 : (두루마리 보며 이상하다는 듯) 사라진 자가 없다..?
하종 : 어찌 그러십니까?
미실 : 아무도 침전을 나가지 않았는데.. 옥새만 없어졌다...?
하는데, 그 순간, 경악하는 칠숙.
ins.cut>28씬. 궁 일각.
칠숙 : 공주궁에 있어야 하지 않소? 어찌... 인강전 근처에 온 것이요?
소화 : 제가 폐하의 탕약을 올리러 가다가, 갑자기 병사들이... 해서 급히 숨었어요.
칠숙 : (소화가 옥새를 가져갔구나 싶어) !!
미생 : (대수롭지 않게) 빠져나간 자가 없다면, 건물 안에 숨겼겠지요. 인강전 안을 샅샅이 뒤져야 할 것이야.
‘예!’ 하며 급히 나가는 하종, 미생, 산탁.
칠숙, 표정 감추며 급히 나가고..
S#36. 좁은 다리 앞 (낮)
병사들에게 쫓겨 오는 유신과 알천. 좁은 다리 앞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다. 병사들이 점점 많아진다.
알천 : (안되겠다는 듯) 내가 여길 맡겠네, 자네가 빠져나가게!
유신 : (병사들의 공격 막아내며) 함께 가야하네!!
알천 : 가서 공주님을 구해내게! 어서!
유신, 알천을 뜨겁게 보다가, 동시에 다리 끝부분으로 후퇴.
알천만 다리를 가로막고, 유신은 한번 본 뒤, 도망친다.
알천, 기합을 지르며, 다리를 가로막고 싸운다.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뛰어가는 유신.
S#37. 미실의 지하 공방 (낮)
종아리를 내놓고, 발목에 옥새를 다시 묶는 소화. 치마로 잘 가리고는 일어서서 문을 열어보려 하는데, 안 열린다.
소화, 어떡하지? 하다가 문 열 도구를 찾아 방안을 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작은 함이 떨어지다 열리는데, 서찰(44부 25씬)이 나오고.. 다시 올려다 놓으려고 줍다가, 이상한 느낌에 서찰을 펴본다.
경악하는 소화.
이때,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서찰을 함에 넣는 소화.
칠숙이 들어온다.
소화 : (표정 수습하며) 밖은 어찌되고 있습니까?
칠숙 : (보다가).......옥새를 주시오...
소화 : (쿵... 하지만 내색 않으며) 옥새..라니요..?
칠숙 : 내놓으시오.
소화 :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칠숙 : (자르며, 버럭) 어찌 평생 이용만 당하다 죽으려 하는 것이오!!
소화 : (놀라서 보면)
칠숙 : 폐하의 명을.. 지키다 이미 여러 번 죽을 뻔 했잖소! 죽어도 좋다는 거요!
소화 : (결연하게 보고)......
칠숙 : (보는데)......
소화 :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잖아요..
칠숙 : !
소화 : 당신도.. 미실의 명이라면.. 목숨을 걸잖아요.. (슬프게) 따를 수밖에 없잖아요...
칠숙 : (소화를 슬프게 바라보다) 옥새를 내놓으시오.
소화 : 싫습니다.
칠숙 : 내놓으시오!
소화 : 싫습니다!!
칠숙 : (안타까움에 소화를 부여잡고 흔들며) 내놓아야 산단 말이오!!
소화 : (밀쳐내며) 싫습니다!!
그렇게 실랑이 하는 중에, 다리에 묶은 옥새가 떨어지고..
떨어지는 소리에 소화를 밀쳐내는 칠숙. 바닥의 옥새를 집어든다.
소화 : (칠숙 잡으며) 안됩니다!! 안 됩니다!!
하는데, 소화를 밀어내는 칠숙. 원망으로 노려보는 소화를 바라보다 그대로 나가며,
칠숙 : (슬프게) 다시 오겠소.. (나가버리고)
소화, ‘안됩니다!’ 소리 지르며 문을 두드리지만, 열리지 않고..
절망과 안타까움에 어쩔 줄 모르는 소화.
S#38. 인강전 내 방 (낮)
미실 있고, 하종, 미생이 들어와 보고하고 있다.
미실 : (놀라) !
하종 : 유신을 놓쳐?
미생 : 용춘 그 자가 자결하겠다며, 난리를 부리는 바람에 그리 되었답니다.
미실 : (짜증나는 듯 눈을 감는다)......
하종 : 설원 그 자는! 하여간! 말로만 어쩌구 저쩌구..
미실 : (말 자르며) 덕만! 유신! 모두 놓쳤다...?
미생 : (쫄아서)......
미실 : (차분 결연하게) 그들이 궁을 빠져나갈 확률은...?
미생 : 날개가 있지 않고서! 그런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시간문제이옵니다. 반드시 잡힐 것이옵니다!
하종 : 예, 어머니. 궁을 2중 3중으로 경계하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미실 : (생각을 골똘히 하는데)......
하는데, 들어오는 칠숙. 예를 취하고는 옥새를 내민다.
칠숙 : 새주님, 옥새이옵니다.
미실 : (반색하여 보며) 어디서.. 찾았느냐...?
칠숙 : 조전(租典 : 왕실 창고)에 있었습니다.
미실 : (겨우 거기 숨겼냐는 듯) 조전..? (하다가 미소 지으며) 되었습니다! 이젠.. 모든 것을 국법에 의해 처리할 것입니다.
모두 : (보면)
미실 : (빠르게) 대등 추포령에 옥새를 찍어, 모두에게 공표합니다.
미생 : 예, 누님.
미실 : (빠르게) 용춘공, 서현공, 알천랑의 국문을 준비하세요. 모든 것이 공주의 지시였다는.. 자백을 받아야 합니다.
하종 : 예!
미실 : (빠르게) 편전 회의를 열 것이니, 대소신료들을 모두 불러들이고.. 화랑들에게 총 동원령을 내리세요.
칠숙 : 예!
미실 : 또한 유신과 덕만이 궁을 빠져나가선 안됩니다. (결연하게) 결코!
S#39. 궁 내 방 앞 복도 (낮)
석품, 덕충 대기하고 있는데, 칠숙이 급히 나온다.
칠숙 : 낭도 전원에게 소집령을 내리거라. (석품에게 두루마리 건네며) 공주 추포령이다.
비장하게 두루마리 받는 석품.
덕충은 뭔가 복잡한 표정인데..
S#40. 궁 일각 (낮)
홀로 걸어오는 덕충.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덕충 : (마음의소리 E) 공주추포령이라니... 설마.. 설마.... 공주님을 체포하려는.. 자작극이란 말인가...
이때, 건너편에서 급히 오는 호재를 발견하는 덕충.
호재 : (급히 다가와) 지금 일이 어찌 되고 있는 것이냐! 누군가 상대등을 시해하려 했다니!
덕충 : (혼란스럽게 보다가) ..그것이... 그것이... (갈등하는데서)
S#41. 미실의 방 (낮)
산탁에게 명을 내리는 하종과 미생.
미생 : 모든 대소신료들에게 사발통문을 보내거라.
하종 : 내일 아침까지, 한 명도 빠짐없이! 편전에 집결하라 하거라!
산탁 : 알겠습니다요. (하고 간다)
미생 : 이제... 공주만 잡으면... 만사형통입니다.
하종 : 절대 못 빠져 나갈 겁니다. 암요!
S#42. 궁 다른 일각 (낮)
주위 경계하며 오는 유신,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S#43. 열선각 앞 일각 (낮)
병사들이 삼엄하게 분주히 왔다갔다한다.
병사들이 지나가자, 댓돌 옆에서 조심스럽게 고개를 드는 유신. 좌우를 경계한 다음, 이동하려는데,
이때, 오는 칠숙과 보종.
유신, 재빨리 숨으면, 칠숙과 보종, 두루마리를 들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간다.
낭패다 싶은 유신, 할 수 없이 다시 은밀히 나가려는데, 모퉁이를 돌아오던 덕충과 딱 마주친다.
경악하는 유신. 놀라는 덕충.
유신, 반사적으로 칼자루를 잡는다. 덕충 긴장하여 본다.
대치하는 둘. 일촉즉발...
유신, 긴장하여 침을 꿀꺽 삼키는데.
덕충 : (혼란스럽게 바라보다 결심한 듯, 나지막이 작게) 서문쪽으로 피하십쇼!
유신 : (놀라 보면) !!
덕충 : (작게) 공주 추포령이 내려졌습니다!
유신 : (놀라다가도 안도하며, 작게) 공주께서 잡히지 않았단 말인가...?
덕충 : (작게) 궁을 벗어나지도 못하셨습니다.
유신 : !! 고맙네.
유신, 급히 나가다가, 고맙다는 듯 덕충을 돌아보고 가고..
그런 유신을 불안하게 보는 덕충.
S#44. 열선각별실 (낮)
칠숙, 보종, 임종, 필탄, 왕윤, 선열 있고.
칠숙 : (두루마리 펼쳐 보여주며) 폐하께서 덕만공주 추포령를 내리셨다.
임종 : (크게 놀라) 추포령이라니요!!
칠숙 : 덕만 공주가.. 정변을 일으켰다.
필탄 : (경악) 저..정변...!
임종,왕윤,선열 : (역시 경악해서 보면)
보종 : 화백회의장에 무장 세력을 난입시켜, 상대등을 시해하려 했네!
칠숙 : 허니, 지금 즉시! 각 화랑도의 낭도들을 총 집결시켜, 공주를 체포해라!
화랑들, 믿기지 않는 얼굴인데..
이때, 들어오는 덕충. 공주추포령 들고 있는 칠숙과 보종을 보며, 찜찜한 얼굴로 갈등하고..
S#45. 궁 일각 (낮)
유신, 뛰어왔는지 헉헉 거리며.. 숨어서,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유신 : (마음의 소리 E) 허면.. 공주께선.. 아직 궁 안 어딘가에... 어디로 가셨단 말인가...? (하다가 생각에 잠기면)
ins.cut>17부 6씬.
유신 : 신당내 산실청 뒤쪽 벽이 이상합니다.
유신 : 문이 있는 것이 아닌데.. 향의 연기가 벽쪽으로 흐릅니다. 벽 안 쪽에 빈 공간이 있다는 뜻이지요.
유신 : (번뜩해서, 마음의소리 E) 신당이다. 신당에 있는 비밀통로!
S#46. 신당 앞 (낮)
투구를 푹 눌러쓰고 조용히 오는 병사 셋. 고개를 들면, 덕만, 춘추, 죽방이다.
죽방 : (주위를 둘러보곤) 신당 안에도 병사가 있을지 모르니, 제가 일단 살피고 오겠습니다.
덕만, 고개 끄덕이면, 죽방, 얼른 신당으로 들어간다.
덕만, 춘추, 초조하게 주위를 살피며 있는데..
이때, 무리를 지어 오는 병사들.
덕만, 춘추, 긴장하며, 은근슬쩍 자연스럽게 뒤를 돌아 천천히 걸어가는 척 하는데,
병사1 : (덕만, 춘추를 보고는) 어이, 거기!! 거서 뭐해?!
덕만,춘추 : (긴장하는데)......
병사1 : 동문으로 집결이야! 빨리!
덕만, 춘추 어쩔 줄 모르고 멈춰서자,
이상한 병사1, ‘뭐야’ 하며 다가온다.
병사1 : 정지! 돌아봐.
춘추 : (돌아서지 못하고 긴장)......
덕만 : (긴장하다가 돌아서며 자연스럽게 표정수습하고 태연하게 옛날 낭도처럼) 아 예. 동문 집결입니까?
병사1 : 그래, 몇 번을.. 얘기.. (하다가 덕만 얼굴 보더니) 공주님?
덕만 : (이런 젠장, 빌어먹을 표정으로 병사1을 발로 차며, 춘추에게) 뛰어!
하고 도망치는 덕만과 춘추.
병사1 : (나자빠진 채 놀라) 고...공주?! (외친다) 공주다!! 잡아라! 잡아!!
병사들 나타나서 덕만, 춘추가 뛰어간 쪽으로 쫓는다.
S#47. 신당 안 (낮)
죽방, 주위를 살피며 들어오는데, 밖에서 ‘잡아라!!’ 소리 들리고.. 놀라서 획 돌아보는 죽방.
S#48. 신당 앞 궁 일각 (낮)
손을 잡고 죽어라 뛰는 덕만과 춘추.
병사들, 쫓아오고. 맞은편에서도 병사들이 나타난다.
놀라는 덕만, 춘추를 데리고 옆길로 꺾는데.. 그쪽에서도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사방으로 병사들에게 둘러싸인 덕만과 춘추의 위기감 어린 얼굴에서..
S#49. 신당 안 (낮)
문을 빼꼼이 열고, 밖을 살피며 발을 동동 구르는 죽방.
죽방 : (안타까워 어쩔줄 모르고) 아니 어찌 그리 딱 걸리셨대..!
하는데, 문틈 사이로 대남보와 백호비도들이 몰려오는 것이 보이고..
대남보 : 낭도 죽방도 함께 있었다! 샅샅이 뒤져라!
하자, 기겁하는 죽방, 일단 살고보자는 듯 도망치다가,
죽방 : (생각난 듯) 비밀통로.. 비밀통로!!
다급히 벽을 짚어가며 비밀통로를 찾는 죽방.
그러다 뭔가를 느낀 듯 지나쳤던 벽으로 다시 돌아와, 특이한 장식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벽을 민다.
문이 열리고, 죽방, 휘둥그레져있다가는 정신을 차리며 잽싸게 안으로 들어간다.
S#50. 신당 앞 (낮)
칼과 창을 든 병사들에 둘러싸여 있는 덕만과 춘추.
덕만, 춘추를 뒤로 보호하며 병사들을 노려본다.
덕만 : 비키거라..
병사1 : 이미 온 궁안에 추포령이 내려졌습니다. 순순히 따르시지요!
덕만, 병사들이 더욱 조여오자, 이를 악물며 칼을 뽑아 공격하려는데.. 숫자에 밀려 금세 코너로 몰리고 만다.
이때, 한쪽에서 나가떨어지는 병사들.
덕만, 춘추, 놀라서 보면, 순식간에 길이 트이며, 칼을 든 유신이 나타난다.
덕만 : 유신랑!!
유신 : (바로 덕만과 춘추를 막아서며) 괜찮으십니까!
덕만 : 예, 전 괜찮습니다!
유신 : (안도하며, 병사들에게)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물러서거라!!
하지만, 물러서지 않는 병사들.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고,
전광석화처럼 칼을 휘두르며 병사들을 쳐내는 유신.
덕만도 춘추를 보호하며 병사들을 쓰러뜨리고.
둘러싼 병사들의 한쪽이 열리자, 다급히 도망가는 덕만, 유신, 춘추.
‘잡아라!!’하며 쫓는 병사들.
S#51. 신당 안 비밀통로 (낮)
죽방, 어두컴컴한 비밀통로로 가는데, 갈림길이 나온다.
죽방 : (당황해) 뭐야? 갈림길 있다는 말씀은 없으셨는데..?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는 듯 손에 침을 탁 뱉고.. 한쪽을 가리키며 급히 가는 죽방.
S#52. 궁 서문안쪽 (낮)
달려오는 덕만, 유신, 춘추.
궁문을 지키던 병사들, 뭐야? 긴장하는데, 덕만과 유신, 춘추를 쫓아오는 병사들 ‘문을 막아라!!’ 소리를 지른다.
문지기들, 다급히 무기를 빼어들고..
덕만과 유신, 문지기들을 쓰러뜨리며, 문을 빠져 나가려는데,
덕만을 따라 나가던 춘추가, 쫓아오던 병사에게 붙들린다.
덕만, 놀라 돌아보면, 어느새 몰려온 병사들이 춘추를 인질로 잡고 있고..
칼을 든 채 긴장해서 보는 덕만과 유신.
병사1 : 이제 그만하고.. 무기를 버리시지요..
덕만,유신 : (어찌해야 하나.. 갈등하는데)
춘추 : 가십시오! 공주님, 어서 가십시오!!
갈등하는 덕만.
병사1, 춘추의 목에 더욱 칼을 들이대고.. 춘추, 미안하고 안타깝게 본다.
결국 칼을 내려놓는 덕만.
유신, 망연자실하고.. 춘추, 역시 절망한다.
병사들, 우르르 몰려가 덕만과 유신을 포박하려는데..
이때, 춘추를 인질로 잡고 있는 병사1의 가슴에 박히는 화살.
덕만, 유신, 춘추, 놀라 보면,
성벽에서 검은 줄이 내려오고, 자객복의 비담과 염종, 염종의 수하들, 흑명단이 화살을 쏘며 내려와
덕만, 유신, 춘추를 둘러싸고 병사들과 싸운다.
유신 : 비담!!
덕만 : 비담!!
비담 : (덕만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는 기쁨으로) 늦었습니다! 송구합니다!
덕만, 비담의 등장에 안도하고..
비담, 덕만을 보호하며, 미친듯이 칼을 휘몰아쳐 병사들을 공격한다.
유신과 염종, 수하들도 병사들을 공격하며 일대 혈전이 벌어지고...
S#53. 몽타주 (낮)
*뛰는 보종과 일월성도.
*뛰는 대남보와 백호비도. 그 위로,
소리 : (E) 서문이다! 서문에 공주와 유신이 있다!
S#54. 신당 안 비밀통로 (낮)
어둡고, 좁은 통로의 벽을 짚으며 가는 죽방.
죽방 : (불안해서) 이거 진짜.. 길이 나오긴 하는 거야...?
하며, 가는데, 순간 짚은 벽이 안으로 휙 돌아가고.. ‘어어어!!’ 하며, 그대로 딸려 들어가는 죽방.
S#55. 궁 서문안쪽 (낮)
춘추를 보호하며, 병사들과 싸우는 덕만, 유신, 비담, 염종, 수하들.
비담, 문 앞의 병사들을 쳐내곤, 다급히 문을 연다.
비담 : 공주님!! 나가십시오!! 어서요!!
유신 : (오는 병사들 막으며) 어서 가십시오! 공주님!
덕만 : 유신랑은요?
유신 : 곧 따라 나갈 겁니다! 가십시오!!
염종의 엄호를 받으며 급히 문으로 가는 덕만, 춘추.
덕만, 춘추를 먼저 내보내고, 흑명단과 함께, 병사들을 막고 있는 유신을 본다.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든다. 워낙 많아서 중과부적의 느낌.
비담 : 공주님! 어서요!
덕만 : (비담에게 이끌려 나가며) 유신랑! 빨리 나오세요!! 빨리요!!
덕만, 염종 나가고. 유신과 병사들 막아내며, 문으로 급히 가는데..
이때, 멀리서 오는 보종과 대남보와 낭도들이 더욱 몰려오는 것이 보인다.
덕만 : (문 앞에서) 유신랑! 어서요!!
보종 : (멀리서 달려오며 악을 쓰듯) 궁을 내보내면 안돼!!!
유신, 달려오는 보종, 대남보와 낭도들을 보고, 문 앞에서 채근하는 덕만을 번갈아 본다.
옷과 얼굴이 상해있는 덕만.
유신, 그런 덕만을 보고 몰려오는 보종, 대남보와 낭도들을 본다.
덕만 : 빨리요!! (채근하는데)
유신, 갈등하다가 결심을 굳힌 듯,
유신 : (비담에게) 반드시 공주님을 지켜내야 한다!!
비담, 뭐지? 하는 표정으로 보고. 덕만, 역시, 무슨 소리지? 하는 표정으로 보는데..
유신, 덕만을 잠시 바라보다 덕만을 비담에게 밀어내며 자신이 안에 있는 채로 그대로 성문을 닫으려 한다.
문 밖. 놀라는 덕만, 비담, 춘추, 염종.
덕만 : (닫히는 문을 막으며 문틈으로) 유신랑!! 무슨 짓이에요! 유신랑!!
성문 안쪽에서 싸우고 있던 흑명단 몇 명을, 베며 들어오는 보종과 대남보의 콤비 무술실력.
유신, 문틈으로 다급하게.
유신 : (비장하게) 공주님께서 사는 것이 우리의 승리입니다!!
덕만 : 안 돼요, 유신랑!! 유신랑!!!
유신 : 살아서 훗날! 절 구하러 오십쇼!
덕만 : 유신랑!!
유신 : 비담은 뭘 하는가!! 어서 공주님을 모셔라!!
하고는, 문을 아예 닫아버린다.
문틈으로 사라지는 덕만, 유신 서로의 얼굴.
돌아서 이를 악물며 문을 가로막고 서는 유신.. 흑명단 몇 명이 유신을 엄호하듯 둘러서고..
보종과 대남보가 유신 앞으로 나서고 병사와 낭도들도 에워싼다.
유신 : (병사들을 노려보며, 비장하게 칼 겨누며) 절대.. 이 문을 통과하지 못한다!
기합을 지르며 병사들에게 달려들며 cut.
S#56. 궁 서문 밖 (낮)
성문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덕만을 억지로 끌다시피, 말이 있는 쪽으로 데려오는 비담.
그때, 성벽 위에서 화살이 날아온다. 칼로 막아내는 비담.
염종이 방패로 화살을 막아주고, 그 사이, 비담은 덕만을 말에 태운다.
비담이 말을 몰고, 뒤에서 비담을 안는 덕만.
비담, 세차게 박차를 가해, 말을 모는데, 말 위에서 성문 쪽으로 돌아보는 덕만의 얼굴,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