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첫서리가 하얗게 내렸다!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음력 壬寅年 구월 열사흗날
산골의 이른 아침 기온이
영상 4도까지 곤두박질하고
지붕위에는 첫서리가 내려 하얗다.
지난해보다 한 일주일 빠르다.
비맞은 중마냥 혼자 중얼거렸다.
"이제 좋은 시절 다갔삤네!"라고 하며...
어제 하루는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둘째네의 펜션과 카페 정리가 거의 끝나
컴백에 열일 제쳐두고 많이 두와주신
제천의 처제 친구 연경氏와 부군 김교수님,
이서방 연배의 마을 아우를 불러다가
생선회 파티를 하겠다고 하여 준비하러
비가 부슬거리는 이른 아침 이서방과 함께
주문진 어시장에 가서 생선회를 잔뜩 떠왔다.
점심에는 둘째네에서 제천 김교수 부부와 함께
생선회와 새우튀김, 매운탕으로 한잔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늘 감사한 생각이 드는 부부,
전원생활을 하며 바쁠텐데 열심히 도와준다.
아무나 못하는 것이라 여겨져서 늘 고맙다.
7월부터 지금까지 몇번을 왔는지 모른다.
그렇게 둘째네를 도와주어 감사하다며 아내가
예전에 만들어 놓은 한지미술 그림 한 점을
선물하였다고 하여 잘했다고 칭찬해주었다.
저녁에는 마을 아우를 불러 이서방과 셋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생선회에 양주까지
곁들여 거나하게 술자리를 가져서 흐뭇하다.
사실 이 아우처럼 남을 돕는다는 것이 쉽잖다.
이른 봄부터 농한기 겨울까지 시도때도없이
올라와 함께하고 내 일처럼 도와주어 고맙다.
이 아우는 가면서 하는 말이 또 감동을 줬다.
"조금만 기다리셔! 바쁜 일 끝나면 올라와서
함께해야 하는 일이 많으니까..."
또 한사람은 죽마고우 가족의 카페 방문이다.
진주에 사는 친구가 서울의 예쁜 딸내미들과
귀여운 손녀딸을 데리고 새롭게 오픈 예정인
둘째네 카페 '커피앤하우스' 오픈 축하와 더불어
제일 먼저 마수걸이를 해주겠다면서 와주었다.
우연히 인근 리조트에 딸내미들과 오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카페 오픈과 시기가 맞아떨어졌다.
친구도, 딸내미들도 산속에 있는 카페와 펜션이
자연과 잘 조화가 되고 너무나 예쁘다고 했다.
아직 완성을 다 못해 조금 어수선하여 오히려
우리가 미안할 지경이었데 다들 칭찬이 자자해
마음은 흐뭇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고 고마웠다.
친구야! 딸내미들아! 고맙고 감사하데이~^^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씻고났더니 자정무렵,
긴 하루였다고 할까,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버린
짧은 하루였다고 할까? 아무튼 너무나 뿌듯하고
흐뭇한 하루였다. 둘째네 덕분에 요즘은 하루의
일상이 너무 바쁘게 아주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첫댓글 카페를
멋지게 꾸미셨네요
눈이 내리는 어느날 차한잔 하러 가겠습니다
촌부님 요즘 회춘하시는 기분일듯해요.
언제까지나 건강하고 멋진곳에서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
들려주시면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