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책
영화와 책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책은 글로 되어 있고 영화는 움직이는 영상으로 되어있다? 영화와 책의 차이는 이것 뿐만이 아니다. 영화와 책 둘다 좋은 장점들이 있다. 일단 영화는 책으로 봤을 때 잘 상상이 안나는 부분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이해가 쉽고, 또한 오디오가 있어 영화가 현실 같이 더 몰입하게 만들며 마지막으로 이런 요소들을 잘 활용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하고 싶은 감정을 더 잘 전달해 줄 수 있다.
그럼 책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일단 책을 읽으면 글을 읽는 실력이 늘어나고 책의 글을 보고 머리 속으로 글의 내용을 상상하며 상상력을 기르고, 영화보다 좀 더 상황이 자세하게 글로 설명이 되어있어, 영화에서는 오직 대사로만 상황을 풀어야 하지만, 책으로는 대사 뿐만 아니라 글로 상황을 설명할 수 있어서 독자들에게 좀 더 상황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 가능하다. 영화와 책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하나의 작품을 영화와 글로 표현하여 다른 느낌을 받게 할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스즈메의 문단속이다.
나는 전에 책이 학교 도서관에 있길래 책으로 먼저 작품을 보게 되었고 그 뒤 스즈메의 문단속를 영화로도 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글로는 잘 상상이 안되는 장면이 몇몇 있었는데 영화로 보니 그런 장면이 이해가 잘 되었다. 예를 들어 도쿄의 뒷문이 열렸을 때 그저 다른 장면처럼 여러 개로 갈라지고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달팽이 집처럼 생긴걸 보자마자 거대한 꽃같았으며, 내가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웅장하고 위협적이게 느껴졌다. 이처럼 영화는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작품을 보면서 느껴야할 감정을 전할 때 좋은 것 같다.
내가 책을 먼저 읽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책은 스즈메의 슬픔이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고, 영화는 스즈메의 모험을 중심적으로 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책에는 나오지만 영화에는 나오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책으로 볼때는 감정이 잘 느껴졌는데 영화로 보니 자세하게 나오지 않고 그냥 지나가서 아쉬운 장면이 몇몇 있었다. 개인적으로 스즈메가 도쿄의 거대한 뒷문을 닫을 때 많이 슬퍼보이고 또 이 뒷문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책에는 잘 표현 되었는데 영화는 슬픔보다는 스즈메의 허탈한 감정을 표현 한 것 같았다.
이렇게 책과 영화는 장단점이 있지만 둘다 너무 재밌게 읽었던 것 같고, 같은 작품이지만 책으로 읽었을 때와 영화로 봤을 때 느낌이 많이 달랐고,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