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를 기이하게 먹이신 하나님
열왕기상 17:16,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대로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찬송가 382장(너 근심 걱정 말아라)
엘리야의 삶을 살펴보면 좀 특이한 점이 있는데, 그것은 엘리야가 공적 사역을 시작한 이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기이한 방법으로 마실 물과 먹을 음식을 늘 공급해주셨다는 점입니다. 엘리야가 당시 북 이스라엘 왕 아합 앞에 나타나 자기 말이 없이는 앞으로 수년 동안 비는 물론 이슬도 그 땅에 내리지 아니하리라는 기근 재앙을 담대히 선포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합 왕은 당연히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기에 그 말을 듣고서 우상 숭배와 바알 숭배를 그만 두지 않고 도리어 엘리야를 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숨겨 놓으시려고 요단 강 그릿 시냇가로 가라고 하신 다음 그곳에 숨어 있는 동안에 까마귀를 보내어 아침과 저녁에 떡과 고기를 물어와 배달해주게 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기근이 심해지고 그릿 시냇가도 말라 물이 없게 되고 아합 왕은 엘리야를 체포하려고 사방 팔방으로 사람을 풀어 수색하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번에는 엘리야를 저 이방 땅 시돈의 사렙다 지방의 한 과부에게 보내셨습니다. 마침 그 과부는 기근 때문에 밀가루가 다 떨어져가고 빵을 가지고 튀기거나 전으로 만들어 먹을 기름도 다 떨어져서 이제 아들과 함께 마지막 빵 하나 구워 먹고 죽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 선지자는 그 과부에게 자기에게 먼저 빵을 하나 구워 오라고 말하면서, 그렇게 할진대 하나님의 말씀에 비가 내리는 그 날까지 통에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노라고 전했습니다. 사렙다 과부가 마지막 남은 밀가루 얼마와 조금 남은 병의 기름을 가지고 떡을 구워서 먼저 선지자에게 드시게 대접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말대로 그 때부터 비가 내리는 삼년 반 후에 이르는 기근 동안에 놀랍게도 통의 밀가루와 병의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엘리야 선지자는 그 과부의 집에서 하나님의 기적적인 공급하심을 힘입어 기근을 피해 먹고 살 수 있었습니다.
후일에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영적 승리를 거둔 직후에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의 위협을 당하여 낙심하여 유다 땅 남쪽의 광야에 있는 로뎀 나무 아래 지쳐 쓰러졌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구운 떡과 물을 마시게 해주었습니다. 자고 일어나자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숯불에 구운 떡과 또 한 병의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 후 엘리야는 그 음식물의 힘을 얻고 사십 주 사십 야를 걸어서 하나님의 산 호렙 산에 도착하여 호렙산 동굴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후반기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선지자의 사명을 받은 엘리야가 체포되어 죽을 위험이 컸을 그 당시에 하나님께서 엘리야를 위하여 이렇게 기이한 방식으로 먹이고 마시게 하신 것을 여러 차례 기록해놓은 것은 매우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 할 것입니다. 마치 과거에 이스라엘 백성들 약 이백만 명이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지날 때에 하나님께서 날마다 하늘의 권세 있는 자들 곧 천사들의 음식인 만나를 아침마다 내려 먹게 하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고 신발이 닳아지지 않게 해주시고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심으로 친히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마시고 잠을 자게 해주신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엘리야 선지자에게도 까마귀와 사렙다 과부와 천사까지 동원하여 먹이고 마시게 해주셨던 것입니다.
엘리사 선지자 시대에도 길갈의 선지자 학교에 기증 받은 보리떡 이십 개와 자루에 담은 채소 한 부대 가지고도 생도 백 명이 능히 먹고 남게 해주시는 기적도 베풀어주셨습니다. 또한 엘리사 선지자의 선지 생도가 죽은 뒤에 가난 때문에 그 자녀가 팔려갈 위기 때에도 선지자 엘리사는 그 가정을 위하여 기름 병에서 계속 기름이 흘러나와 동네에서 빌려온 그릇마다 기름이 차서 그것을 가지고 시장에 내다 팔아서 빚을 갚고 나머지를 가지고 먹고 살게 하는 이적이 일어나도록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벳새다 광야에 모여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병도 고침받았는데, 시간이 흘러 그 사람들이 그 광야에 밤을 새우게 되거나 집에 돌아가다가 노약자들이 큰 일을 겪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을 저녁 나절에 그냥 돌려 보내지 않으시고,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기적을 베풀어서 남자 장정만 오천 명이나 되는 많은 군중들을 다 배불리 먹이고 열두 광주리가 차게 남도록 풍성히 먹여주셨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의 삶의 필요를 생각하시고 늘 풍성히 먹이시기에 능하시고 성실히 공급해주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물가가 치솟아 생활의 염려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시대이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늘 기억하면서 먹이고 마시게 하시며 우리의 모든 길을 인도하시고 돌보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평안해야 하겠습니다.
히브리서 13:5 말씀에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산 위에서 하신 말씀에서도 이르시기를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태복음 6:30~34)
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다윗의 시편 37:25,26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의 자손이 걸식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도다 그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의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엘리야를 기이하게 먹이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 되심을 믿읍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쓸 것을 다 알고 계시고 친히 우리의 내일을 준비하고 계시니 우리의 필요를 위하여 염려하지 맙시다. 우리의 장래에 대하여 걱정 근심을 내려놓읍시다. 또한 우리 자녀들의 미래도 역시 염려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충성스러운 섬김과 베푸는 삶과 드린 기도를 주님께서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세상을 떠난 뒤라도 하나님께서 계속하여 우리의 자녀와 자손들을 사랑으로 돌보아주시고 기르실 것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