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하면 어떤 노래가 떠오르나요?
12월, 어느덧 겨울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차가워진 공기, 첫 눈, 크리스마스, 연말, 한해의 끝과 시작…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한 해의 마지막 달 12월인데요.
따뜻한 연말을 감성적이고 낭만적으로 만들어줄
대표 겨울 음악 3곡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Unforgettable, that’s what you are
잊을수 없는 것, 그건 바로 당신이에요
Nat King Cole(냇 킹 콜)은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보컬리스트입니다.
1950년대에 이름을 날린 유명한 가수로 스윙 시대를 대표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행복한가가 대표 겨울노래로 선정한 <Unforgettable>은
무려 70여 년 전인 1951년에 발표된 곡입니다.
<Unforgettable>은 워낙 유명한 재즈곡으로 다양한 가수들의 버전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냇킹콜의 버전이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형용사 <Unforgettable>은 ‘보통 너무 아름답거나 재미있거나 해서 잊을 수 없
는’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단어의 뜻조차 무척이나 아름답고 낭만적이죠?
낮은 톤과 중후한 음색이 매력적인 미국의 재즈 보컬리스트인 냇 킹 콜은 흑인 인종
차별이 법으로 인정되던 시대를 지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에 루이
암스트롱 다음으로 음악계를 지배한 미국 최고의 흥행 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냇 킹 콜은 살아있는 동안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곡 <Mona Lisa
(모나리자)>를 비롯하여, <Too Young(투 영)>, <L-0-V-E (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는데요. 특히 냇 킹 콜의 〈L-O-V-E〉는 냇 킹 콜의 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 며칠 전에 녹음한 곡입니다.
그가 폐암으로 사망하기 1달 전에 발매되어 그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습니다.
MZ세대에게는 조금 생소한 곡 일 수 있는데요. 그도 그럴게 <크리스마스에는>은
이승환의 1집 수록곡으로 1989년에 발매된 아주 오래된 곡입니다. 7080세대에게는
그때 그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곡이어서 선정해보았는데요.
이승환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크리스마스에 친구들과 함께 했던
아련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는 곡입니다.
세상에 나온 지 30년이 넘은 노래지만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가사로,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생각나는 곡입니다.
이 앨범에서는 <텅빈마음>,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눈물로 시를 써도>와
같은 노래들이 히트하며 이승환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전 곡이 두루두루 인기가 있을 정도로 1집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내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한 순간들은
항상 내 맘 속에 남아있는데
이젠 그 친구들 소식조차 알 수가 없네
크리스마스에는 그 거리에 작은 소망들이 피어나
그 친구들 환한 웃음 다시 볼 수 있겠지
우리들의 쌓인 얘기 하얗게 밤을 새겠지
이승환의 <크리스마스에는>과 함께 아련하고 따뜻한
추억을 그리며 순수했던 그 시절 그 감성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세 번째 겨울노래는 1993년에 발매된 락가수
김종서의 2집 <PETSDN2>에 수록된 곡 <겨울비>입니다.
원래 이 곡은 김종서가 활동하던 시나위 4집 <Four>에 수록됐던 곡인데요.
김종서는 이 노래의 ‘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이라고 적혀 있는
가사를 보고는 감성이 참 좋다고 느꼈고 바로 느낌이 온 곡이었다고 합니다.
김종서는 2집에 이 곡을 리메이크하여 수록하게 되었고
그 당시 라디오에서는 겨울비가 줄줄이 흘러나오게 되었습니다.
<겨울비>는 사랑이 떠난 그 허전함을 겨울비가 내린 쓸쓸한 거리로
묘사하고 있는데요. 겨울에 내리는 눈은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겨울비는 왠지 추적추적하고 누구도 반기지 않는 슬픔처럼 무겁게 느껴집니다.
겨울비는 이러한 겨울 감성이 잘 녹아든 노래입니다.
여러분께 다양한 감성이 담긴 추억의 겨울 노래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낭만적이고 아름답지만 때로는 쓸쓸한 겨울 노래들과 함께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성과 정취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행복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