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엔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날이 들어있어..
주말에 그 많은 손님을 치르면서도 맘 한구석이 무겁고 그랬어요..
평소엔 그냥 바쁜일상으로 인해 잊고 살았던것이..
요맘때 되면 또 맘으로 죄송해 지고 그러네요..
특히나..
지난 금요일에 방영된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말기 폐암에 걸렸던 아이엄마가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즐겁게 2년조금 넘게 생활하다가..
끝내는 마지막 호흡을 하고..
숨을 거두게 된 사연을 보면서..
아버지 돌아가실때 마지막 호흡하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여..
컴컴한 거실에서 혼자 TV앞에 앉아서..
펑펑 울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돌아가신지 이제 2년밖에 안됐지만..
작년에도 지나갔지만..
올해는 좀 덜하겠지 했는데..
아니네요.. 슬픔과 보고싶은 그리움, 후회가 더 많이 생기네요..
인생은 60부터 라는 말이 있는데..
그 시작의 나이에 암투병을 시작하셨던 아버지이기에..
안타까움이 더 큰것도 있겠지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혼자계신 어머니가
아주 씩씩하게 잘 지내고 계신것이랍니다.
조금전에도 전화해서..
울엄마..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었냐고.. 물었더니..
그럼.. 늘 배우는거 배우면서 친구들과 맛난음식도 먹으러 다니면서 그렇게 지냈다는 대답에..
다행이다~~ 하는 안도감과 더불어 내가 곁에서 같이 못해드리는게 또 죄송한 마음이 교차되네요.
이번 주말에 갈땐 엄마가 좋아하는 꽃 선물 해드리렵니다^^
첫댓글 울신랑은 입버릇처럼 얘기한답니다. 저보다 자기가 먼저 가야한다고--;;(과연 그렇게 될진 모르지만) 친정아버지 혼자 남아계신거 보니 늘 마음이 아프네요. 차라리 엄마가 계셨다면 친구분들도 만나고 저희보러 서울도 오시고할텐데 아버지는 서울오셔도 그담날 내려가신다고 하세요. 내려가봐야 우두커니 집에 계시던데..기껏 나가셔야 경로당--; 저는 엄마가 돌아가신지 9년째인데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고 가슴아파요. 어머니께 아버지몫까지 많이 효도하세요. 저도 아버지께 효도를^^
저도 부모님께 전화 드려야겠네요.
어제부터 울 막둥이가 열이 나서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팔팔거리던 아이가 시무룩하니..정말 많이 아팠나봅니다..막둥이라그런지 위의 아이들보다 저에게 애정표현도 더 많이 하고 또 눈치보지 않고 지 하고 싶은말도 다 하고...여하튼 귀여운 녀석입니다..그런데 새벽에 잠에서 깨서 괜찮냐고 하며 아이 얼굴을 만져보니 손에 물이 묻어져 나옵니다..왜 그러냐고...좀 있다하는 말이...엄마 죽지마세요......이 녀석 지 몸 아파서 그런지 엄마가 죽을까봐 걱정을 했나봅니다..하긴..저도 막둥이 나이적에 엄마가 돌아가실까봐 엄마 다리붙잡고 잔 적이 있었는데....아직은 부모님이 건강하게 잘 계셔서 부모님 잃은 심정을 다 헤아리지는
못하지만...상상하고 싶지도 않은....일 그만 하시고 즐기시며 사시라해도...시원사랑님...그래도 어머님께서 잘 지내고 계시니 다행입니다..그래도 허전하실테니 예쁜 꽃 안겨드리세요...^^
참 이상하게도 어제 저녁에 울 딸이 저한테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엄마는 백살이 되면 죽어? 아니 엄마는 백살이 되도 안 죽어! 그러면서 눈물이 글썽글썽하느 겁니다. 요즘 이 나이 때 엄마가 죽을까봐 무척 걱정되나 봅니다. 아이들 위해서라도 건강 꼭 챙기고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자식 키우면서 자꾸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