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군대 속, 이색 생활관, 동기생활관!

[호박조우옥]

보통 군대 생활관 안의 모습을 떠올리면 병장은 편하게 쉬고 있고, 이병은 청소하는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비슷한 계급끼리 함께 생활하는 '동기생활관'이 생겼습니다. 

동기생활관 적용 결과, 생활관 내 갈등 감소와 일과 후 충분한 휴식 보장으로 일과 중 교육훈련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자율과 책임'에 기초한 병영생활 문화가 정착, 확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동기 생활관에 관하여 알아보기 위해 현재 동기 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태연 이병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동기생활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태연 이병

Q. 자기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십니까! 1사단 15연대 수색중대 이병 한태연입니다.

Q. 동기 생활관은 어떻게 생활하는 건가요?

A. 이름만 들어보면 같이 입대한 동기들이 함께 생활하는 생활관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자신의 동기들끼리만 생활하는 것은 아니고, 계급이 비슷한 선임들과 함께 생활합니다.

간단히 동기생활관에 대해 설명해 드리자면 방이 4개가 있습니다. 

‘A=이병 생활관, B=일병 생활관, C=상병 생활관, D=병장 생활관’ 이렇게 간단히 나누겠습니다. 

병장 생활관(D)에서 한명이 전역하게 되면 이제 C생활관에서 가장 호봉 수가 높은 군인이 D생활관으로 이동하여서 생활하게 됩니다. 또한 B생활관에서 가장 높은 호봉을 가진 군인이 C생활관으로 이동하여서 생활하게 되는 것입니다.

호봉은 입대의 시기에 따라서 다르게 됩니다. 이것에 따라서 같은 이병이어도 선임과 후임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Q. 동기 생활관의 장점을 말해주세요.

A. 비슷한 호봉을 가진 선임, 동기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여가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자유롭습니다. 그래서 훈련이나 근무가 없는 시간에 군대 안에서도 저 자신의 개발을 위해서 자유롭게 시간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계급의 군인들과 생활하기 때문에 생활관 분위기도 일반 생활관과는 다른 면이 있습니다.

 

Q. 군 생활 동안 가장 힘이 된 것들이 무엇인가요?

A. 사회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여자친구, 친구들에게 오는 편지들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군대 안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훈련이나 근무 하는 패턴이 비슷하기 때문에 매일 반복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일상 속에서 바깥 세상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이 담긴 편지를 받게 되면 굉장히 즐겁습니다. 사회에서의 소소한 일도 저에게는 새로운 일로 와 닿았습니다.

또한 가족, 여자친구, 친구들이 저를 찾아와 주는 면회는 오랜만에 보고 싶던 사람도 볼 수 있고, 군 생활 동안 자주 먹지 못했던 먹거리들도 먹을 수 있어서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는 시간이 됩니다. 

더욱더 군인들의 군생활을 자유롭고, 편안하게 만들어서 군대 안에서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게 만들어준 '동기생활관'제도는 현재 군복무 중인 군인들을 위해서 가장 좋은 생활관인 것같습니다. 아직도 동기생활관에서 생활하지 않는 군인들이 많이 있는데, 하루빨리 군인들이 군생활 속에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국군장병화이팅!

< 취재: 청춘예찬 곰신기자 정승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