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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호시(蛇行虎視)
뱀처럼 기어 들어가서 범처럼 쏘아보며 나온다는 말이다.
蛇 : 긴 뱀 사(虫/5)
行 : 다닐 행(行/0)
虎 : 범 호(虍/2)
視 : 볼 시(礻/8)
청나라 때 문인 김성탄(金聖嘆)이 친구와 놀러 갔다가 장맛비에 발이 묶여버렸다. 여러 날을 꼼짝도 못하고 여관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무료하기 짝이 없었다. 생각 끝에 두 사람은 세상 살아가면서 가장 통쾌했던 장면을 차례로 돌아가며 하나씩 쓰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긴 장맛비에 답답하던 마음을 달랬다.
이 때 그가 쓴 '쾌설(快說)'이라는 글은 대부분 "~ 不亦快哉(또한 통쾌하지 아니한가!)"로 끝을 맺고 있다. 이 글이 인기를 끌자 왕탁이라는 자가
'쾌설속기(快說續記)'라는 글을 써냈다.
황균재(黃鈞宰)가 다시 이를 슬쩍 비틀어(意趣를 반대로 하여) '술애정(述哀情)'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술애정은 "~ 豈不哀哉(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시리즈로 엮어져 있다.
그가 남긴 술애정 31칙은 인생을 살아가며 스쳐간 슬픈 광경을 해학을 섞어 나열한 글이다. 몇 항목을 소개한다.
煮蟹聽釜, 中郭索聲, 豈不哀哉!
게를 삶는데 솥 안에서 게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낼 때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안타깝다)
檐前蛛網, 自在分明, 蠅蚊昧昧投之, 欲脫不得, 豈不哀哉!
처마 밑에 거미줄이 분명하게 있건만, 파리와 모기는 어리석게도 여기로 뛰어들어,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가 없으니, 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민망하다)
胞胎中物, 襁褓中人, 不及百年, 同歸塵土, 豈不哀哉!
뱃속에 든 아기나, 강보에 싸인 아이나, 백년도 못 되어, 같이 흙으로 돌아갈 터이니,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허망하다)
無可如何時, 作解脫語, 豈不哀哉!
어찌해 볼 수 없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할 때,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안쓰럽다)
끓는 냄비 속에서 달그락대는 게의 집게발, 거미줄에 걸린 파리와 모기의 체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썩어 흙이 되는 세월, 어찌할 수 없어 도리어 초연해지는 간난(艱難) 등등, 이런 광경은 그래도 슬프기는 해도 감내할 만하다.
그러나 이런 것은 어떤가?
奔走權貴之家, 入室蛇行, 出門虎視, 豈不哀哉!
권세 높은 이의 집으로 달려가, 방에 들어갈 때는 뱀처럼 기어 들어가서, 문을 나설 때는 범처럼 사납게 째려보며 나오니, 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들어갈 때는 뱀처럼 땅바닥을 설설 기며 온갖 비굴한 자태를 짓다가(蛇行), 문을 나설 때는 범처럼 사나운 기세로 제가 그 사람이라도 된 양 으스대고 거들먹거리며 나온다(虎視). 속물들! 선거철만 되면 늘 보는 광경이다.
명나라 육소형(陸紹珩)은 '취고당검소(醉古堂劍掃)'에서 이렇게 말한다. "권세 있는 사람의 문간을 바삐 드나들면 저는 영광스럽게 여겨도 남들은 몰래 욕을 한다. 명리(名利)의 각축장에서 마음을 졸일 때, 조심조심 그 괴로움을 못 견딜 것 같은데도 자신은 도리어 즐거운 듯이 한다."
奔走于權幸之門, 自視不勝其榮, 人竊以爲辱. 經營于利名之場, 操心不勝其苦, 己反似爲樂.
남에게 욕먹는 것은 큰일이 아니다. 내 큰 뜻을 펴려는데 이만한 수고쯤이야 오히려 즐겁다.
그런데 그 큰 뜻이란 것이 뱀처럼 기어 제 잇속 차리고, 범처럼 으르렁대며 남의 것을 빼앗는 짓뿐이라면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도처에 권력이 무너지는 굉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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述哀情(술애정)
豈不哀哉三十一則
세상 살아가면서 우리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 31 가지
淸 黃鈞宰(황균재:1826~1895)
原名 : 振均
字 : 鈞衡
別號 : 天河生
戲劇家, 文學家
김성탄(金聖嘆)의 멋진 글(妙文) '불역쾌재삼십삼칙(不亦快哉三十三則)'을 보고서 청나라 중후기(中後期)에 살았던 사람으로 극작가요 문학가이며 강소 회안인(江蘇淮安人)이었던 황균재는 그 김성탄의 글을 짐짓 모방하되 거꾸로 사람으로 하여금 슬퍼 불쾌(不快)하도록 만드는 세상 일 31 가지를 나열하여 '술애정삼십일칙(述哀情三十一則)'이라 하였다.
그 '술애정삼십일칙'은 황균재의 이름난 저작(著作)으로 '십이홍(十二紅)' 및 '금호칠묵(金壺七墨)'이 전(傳)하는데, 그 중 후자 가운데 한 편(篇)으로 만들었던 것이라 한다.
1. 通衢廣市, 看來往人擾擾紛紛, 手忙足亂, 豈不哀哉!
넓은 저자거리 관통하는 큰길 네거리에 오가는 사람들 모조리 떠들썩 분주히 북적거리며 손길이 바쁘고 발걸음이 어지러운 것을 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 生性不能懵懂, 遂致無窮思緒, 誤於聰明, 觸色聞聲, 皆成苦趣, 豈不哀哉!
태어난 본성이 무능하고 어리석었으나 어쩌다 오래 생각한 가닥이 잡혀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내었으므로 남들이 그를 총명한 것으로 오해하고 좋게 평가하는 소문이 나기에 이르렀는데 그 모두를 엄청난 고통 속에서 성취해야 하는 것을 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3. 簷前蛛網, 自在分明, 蠅蚊昧昧投之, 欲脫不得, 豈不哀哉!
처마 밑에 거미줄이 망을 친 모습 분명하게 있건만 파리와 모기들이 어리석게도 거기 달려들어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으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4. 閨中刺繡, 迫欲完成,窗影一昏, 白日已下, 豈不哀哉!
규방(閨房)의 여인네가 자수(刺繡)를 놓고 있는데 거의 완성을 위한 마감 손질을 하고 있는 즈음에 방안 창문에 한 가닥 어둠이 내리고 해가 져 깜깜해 지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5. 奔走權貴之家, 入室蛇行, 出門虎視, 豈不哀哉!
권세 높은 이의 집으로 달려가 방에 들어갈 때에는 주눅이 들어 뱀처럼 설설 기어 들어가고서 문을 나설 때에는 의기양양 호랑이처럼 눈을 째려보면서 나오는 것을 보는데,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6. 焚香吸煙, 逐風而出, 明明見之, 忽忽已沒, 豈不哀哉!
향을 사르거나 담배를 피우면 바람 따라 그 연기가 흐르는 것이 또렷이 보이지만, 마침내 홀연히 사라져 버리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7. 觀屓屭, 豈不哀哉!
능력이 모자라는 자가 억지로 힘을 들이느라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8. 看螳螂, 豈不哀哉!
아무런 힘도 없는 미물이면서 수레에 맞서서 달려든다는 버마재비(사마귀) 벌레를 보고 있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9. 盛暑絺綌被體, 猶覺蒸鬱難堪, 聽鼓轅門, 衣冠整肅, 豈不哀哉!
한여름 무더위에 갈포로 된 옷을 입고 느긋이 쉬고 있어도 오히려 뜨거운 김으로 찌는 듯한 더위를 견딜 수가 없는데 군영(軍營)에서 소집하는 북소리가 들려 의관을 엄숙히 갖추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0. 井已半枯, 汲水者不顧, 豈不哀哉!
우물물이 이미 반 넘어 말라 버렸는데도 물 긷는 자들이 전혀 상관하지 않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1.寒士斷炊兩日, 不得以走告親知, 逡巡入門, 欲言又止, 主人已察其意, 先訴艱難, 豈不哀哉!
가난한 선비가 이틀을 굶은 다음에 어쩔 수 없이 친지(親知)에게 달려가 어려운 사정을 고하고자 집 문밖에 이르러 입을 열고 싶지만 우물쭈물 그러지 못하고 있을 때 주인이 그 까닭을 눈치 채고 먼저 그 어려움에 대하여 입을 열어 알아주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2. 殘花依樹, 系屬甚微, 飄風忽來, 奄然而墜, 豈不哀哉!
꽃철(花期)이 지나 시든 꽃이 꽃나무에 매달려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고 추한 몰골을 보이다가 갑자기 부는 바람에 홀연히 떨어지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3. 安樂時設想痛苦, 刻不可居, 及已至前, 俯首忍受, 豈不哀哉!
편안하고 즐거이 살면서 혹시라도 당할 고통이 있을까 촌각(寸刻)조차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기어히(及其也) 그 고통이 목전(目前)에 다달라 하늘을 우러러 인내하고자 하는 것을 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4. 別離時夢見親知, 歡然慰藉, 迷離半醒, 雨寂燈孤, 豈不哀哉!
이별한 친구를 꿈에서 만나 기쁜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마음을 나누는 즈음 반쯤 깨어나면서 서로 아득히 이별을 하는데 쓸쓸히 비 내리고 외로운 등불이 깜빡거리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5. 腥膻所在, 群蟻叢之, 百沸之水, 將澆千萬, 聚而不走, 豈不哀哉!
비린내 나는 고기가 있는 곳에 수많은 개미들이 악착같이 달려드는데, 끓는 물 한 바가지 퍼붓는 즉시 천 마리 만 마리가 옴짝달싹 못하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6. 羊豕初生, 即墜殺劫, 且不即殺, 而先養之, 當其養時, 飽食自得, 豈不哀哉!
양이나 돼지가 태어났는데 즉시 내던져 죽도록 하였으나 금방 죽지 아니하므로 할 수 없이 우선은 키우고자 하였는데, 그것도 모르면서 배불리 먹고 편안히 명맥(命脈)하는 것을 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7. 東臯望雨, 南畝求晴, 此怨彼恩, 噥噥唧唧, 豈不哀哉!
동쪽 언덕에서는 비 내리기 기다리고 남쪽 밭이랑에서는 날 개이기 원하는데, 어느 한 쪽은 원망을 하지만 다른 한 쪽은 은혜로워 하면서 서로의 심중을 감추고자 소곤거리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8. 庭前大樹, 衆鳥爭投, 枝葉凋枯, 掉頭不顧, 豈不哀哉!
뜰 앞의 큰 나무에 뭇 새들이 다투어 모여들더니만 가지와 나뭇잎 시들어 말라 버리자 다시는 뒤도 돌아보지 않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19. 青年作和尚, 豈不哀哉!
젊은이가 승려가 된다 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0. 一煮蠏聽釜中郭索聲, 豈不哀哉!
게를 삶는데 솥 안에서 몸부림치느라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1. 衆雀高飛, 饑鷹仰視, 豈不哀哉!
한 무리 참새들이 하늘 높이 날고 있는데 굶주린 매가 날카롭게 그 모습을 노려보고(凝視) 있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2. 一犬見衣冠不吠, 豈不哀哉!
개가 의관(衣冠) 차림 사람을 보고서도 도무지 짖지를 아니하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3. 滿面花團錦簇, 豈不哀哉!
얼굴 가득 꽃으로 덮고 비단을 씌워 가장한 모습으로 알랑거리는 꼬라지들,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4. 一春棄綿衣, 秋收紈扇, 豈不哀哉!
봄 되어 날씨 따사해지면 솜옷 금방 내팽개치고, 가을 되면 비단 부채 거두어 버리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5. 登山陟嶺, 邱壑當前, 更上一層, 仍非止境, 豈不哀哉!
높은 산 험한 고개를 허위단심 올라섰는데, 면전에 또 산 언덕과 깊은 골짜기가 있고, 거기에 더하여 거듭 높은 산이 가로막아 끝 간 데가 어딘지 모를 지경이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6. 旅館風月清宵, 聽鄰人歡笑, 豈不哀哉!
나그네 길에 여관에서 머물고 있는데, 달빛 아래 시원한 바람 불고, 밤하늘이 청량하기 그지 없을 즈음에 이웃집에서 도란거리는 웃음소리 들리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7. 一刑官受賂, 堂下呼冤, 夜靜風淒, 敲扑如故, 豈不哀哉!
죄인을 다스려야 할 관리가 뇌물죄에 걸려서 관아(官衙) 마당에서 심문을 당하면서 원통한 심정을 토로하는 즈음인데 고요한 밤 쓸쓸히 부는 바람 속에 죄값대로 곤장을 치는 소리가 들리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8. 狐兔蹲踞墟墓間, 冷面看人, 豈不哀哉!
여우나 토끼가 빈 무덤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서 차가운 낯으로 사람을 쳐다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29. 胞胎中物, 繈褓中人, 不及百年, 同歸塵土, 豈不哀哉!
뱃속에 든 아이나 강보에 싸인 아이나 모두 백 년도 못 되어 흙으로 돌아갈 터이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30. 狐穴城社以居, 狐族愈盛, 穴城愈空, 城久而傾, 壓狐同死, 豈不哀哉!
오래된 성터 사직단 곁에 여우가 굴을 파고 사는데, 그 여우 무리가 크게 늘어났을 즈음 성터는 더욱 황량하여지고 오랜 세월 견뎌 온 성벽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짐에 여우 무리 함께 파묻혀 죽게 되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31. 無可如何時, 作解脫語, 豈不哀哉!
어찌해 볼 겨를조차 없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말하는 것을 보나니, 아, 이 어찌 슬프지 아니한가.
▶️ 蛇(긴뱀 사, 구불구불 갈 이)는 ❶형성문자로 虵(사, 이)는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벌레 훼(虫; 뱀이 웅크린 모양, 벌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뱀을 뜻하는 글자 它(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它(사)를 더하여 벌레와 구분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蛇자는 '뱀'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蛇자는 虫(벌레 충)자와 它(다를 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蛇자에 쓰인 它자는 '다르다'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본래는 뱀을 그린 것이었다. 它자의 갑골문을 보면 몸을 세워 목 부분을 평평하게 펼친 뱀이이미지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它자가 '다르다'나 '딴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여기에 虫자를 더한 蛇자가 '뱀'을 뜻하게 되었다. 그러니 蛇자에 있는 虫자는 뜻과는 관계없이 단지 긴 몸통을 가진 동물이라는 뜻만을 전달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蛇(사, 이)는 ①긴 뱀 ②자벌레(자벌레나방의 애벌레) ③별의 이름 ⓐ구불구불 가다(이) ⓑ느긋하다, 자유롭다(이) ⓒ생각이 천박하다, 얕다(이) ⓓ구불구불 가는 모양(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뱀의 꼬리를 사미(蛇尾), 뱀의 허물을 사퇴(蛇退), 뱀의 독을 사독(蛇毒), 뱀의 뼈를 사골(蛇骨), 뱀의 눈을 사목(蛇目), 뱀의 몸이나 뱀과 같은 몸을 사신(蛇身), 간악하고 질투가 심한 마음을 사심(蛇心), 뱀의 몸이나 뱀의 몸 모양을 사체(蛇體), 뱀 껍질이나 뱀 가죽을 사피(蛇皮), 뱀의 모양을 사형(蛇形), 뱀처럼 구불구불 휘어서 기어가는 것과 같이 걸어 감을 사행(蛇行), 뱀이 지나간 것처럼 구불구불한 줄을 사선(蛇線), 뱀의 발을 그린다는 뜻으로 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사족(蛇足), 이빨에 독액 분비선을 갖는 뱀의 총칭을 독사(毒蛇), 살무사를 섬사(蟾蛇), 구렁이를 오사(烏蛇), 바다 뱀을 해사(海蛇), 산무애 뱀을 화사(花蛇), 큰 뱀을 대사(大蛇), 흰 뱀을 백사(白蛇), 뱀의 몸에 사람의 머리를 한 모양을 이르는 말을 사신인수(蛇身人首), 뱀의 마음과 부처의 입이라는 뜻으로 속으로는 간악한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착한 말을 꾸미는 일 또는 그러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사심불구(蛇心佛口), 머리는 용이고 꼬리는 뱀이라는 뜻으로 시작은 좋았다가 갈수록 나빠짐의 비유 또는 처음 출발은 야단스러운데 끝장은 보잘것없이 흐지부지되는 것을 일컫는 말을 용두사미(龍頭蛇尾), 술잔 속의 뱀 그림자라는 뜻으로 자기 스스로 의혹된 마음이 생겨 고민하는 일 또는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근심을 함을 일컫는 말을 배중사영(杯中蛇影), 뱀을 그리고 발을 더한다는 뜻으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쓸데 없는 일을 하여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을 화사첨족(畫蛇添足), 풀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한다는 뜻으로 을을 징계하여 갑을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타초경사(打草驚蛇), 썩 많은 사람이 줄을 지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양을 형용하여 이르는 말을 장사진(長蛇陣), 상산의 뱀 같은 기세라는 뜻으로 선진과 후진 우익과 좌익이 서로 연락하고 공방하는 진형 또는 문장의 전후가 대응하여 처음과 끝이 일관됨을 일컫는 말을 상산사세(常山蛇勢), 북두칠성처럼 꺾여 구부러진 모양과 뱀이 기어가듯 꼬불꼬불한 도로나 수류 등의 모양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두절사행(斗折蛇行), 어떤 때는 용이 되어 승천하고 어떤 때는 뱀이 되어 못 속에 숨는다는 뜻으로 태평한 시대에는 세상에 나와 일을 하고 난세에는 숨어살면서 재능을 나타내지 않고 그 시대에 잘 순응함을 이르는 말을 일룡일사(一龍一蛇), 식욕이 왕성한 큰 돼지와 먹이를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는 긴 뱀이라는 뜻으로 탐욕한 악인을 두고 이르는 말을 봉시장사(封豕長蛇), 범의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에는 성하나 끝이 부진한 형상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두사미(虎頭蛇尾), 용과 뱀이 하늘로 날아오르다라는 뜻으로 살아 움직이듯 매우 활기찬 글씨를 이르는 말을 용사비등(龍蛇飛騰), 봄철의 지렁이와 가을 철의 뱀이라는 뜻으로 매우 치졸한 글씨를 두고 이르는 말을 춘인추사(春蚓秋蛇) 등에 쓰인다.
▶️ 行(행할 행, 항렬 항)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彳(척; 왼발의 걷는 모양)과亍(촉; 오른발의 걷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네거리, 굽지 않고 바로 가는 일, 나중에 가다, 하다란 뜻과 항렬(行列), 같은 또래란 뜻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❷상형문자로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行(행, 항)은 (1)글의 세로 또는 가로의 줄 (2)길을 감. 군자(君子)는 대로(大路) (3)행동(行動) (4)한시(漢詩)의 한 체 (5)당(唐)나라에서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동업 상점의 조합, 또는 도매상, 중간 업자 혹은 단순히 상점을 가리킴. 은행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음 (6)어떤 지명(地名)이나 시간 아래에 붙이어 그리로 감, 어떤 곳으로 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 (7)일체의 유동(流動), 제행(諸行)하며 변화하는 존재. 현상 (8)십이 인연(因緣)의 하나. 과거세(過去世)에서 신(身), 구(口), 의(意) 세 업(業)으로 지은 선악 일체의 본원적 생명 활동. 십이 인연(因緣) (9)수행(修行) (10)실천. 행위. 인간적인 행동(知, 智) (11)칠사(七祀)의 하나. 도로와 행작(行作)을 주장하는 궁중의 작은 신(神) (12)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官職)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일컫던 말. 가령 종1품(從一品) 숭정 대부(崇政大夫)의 품계를 가진 사람이 정2품(正二品)의 관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면, 숭정대부 행 이조판서(崇政大夫行李曹判書)라 했음 등의 뜻으로 ①다니다, 가다 ②행하다, 하다 ③행하여지다, 쓰이다 ④보다, 관찰하다 ⑤유행하다 ⑥돌다, 순시하다 ⑦늘다, 뻗다 ⑧장사(葬事)지내다 ⑨시집가다 ⑩길, 도로, 통로 ⑪길, 도로를 맡은 신(神) ⑫고행(苦行), 계행(戒行) ⑬행실(行實), 행위(行爲) ⑭여행(旅行), 여장(旅裝: 여행할 때의 차림) ⑮행직(行職: 품계는 높으나 직위는 낮은 벼슬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⑯일 ⑰행서(行書), 서체(書體)의 하나 ⑱시체(詩體)의 이름 ⑲장차, 바야흐로 ⑳먼저, 무엇보다도 그리고 항렬 항의 경우는 ⓐ항렬(行列)(항) ⓑ줄, 대열(隊列)(항) ⓒ열위(列位), 제위(諸位)(항) ⓓ항오(行伍), 군대의 대열(隊列)(항) ⓔ순서(順序), 차례(次例)(항) ⓕ같은 또래(항) ⓖ직업(職業)(항) ⓗ점포(店鋪), 가게(항) ⓘ깃촉(항) ⓙ의지(意志)가 굳센 모양(항) ⓚ늘어서다(항) ⓛ조잡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할 위(爲), 옮길 이(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알 지(知), 말씀 언(言), 말씀 어(語)이다. 용례로는 길 가는 사람을 행인(行人), 동작을 하여 행하는 일을 행동(行動), 여럿이 벌이어 줄서서 감을 행렬(行列), 가는 곳을 행선(行先),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行商), 실지로 드러난 행동을 행실(行實),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체면에 어그러지도록 버릇 없는 짓을 함을 행패(行悖),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 시킴을 시행(施行), 관례대로 행함을 관행(慣行),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계획한 대로 해 냄을 수행(遂行),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약속이나 계약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이행(履行), 절뚝거리며 걸어감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음을 파행(跛行),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을 여행(旅行), 방자하게 제 멋대로 행함 자행(恣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아울러 행함을 병행(竝行),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출판물이나 돈이나 증권 채권 따위를 만들어 사회에 널리 쓰이도록 내어놓음을 발행(發行), 강제로 행함을 강행(强行),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행동거지(行動擧止), 그 해의 좋고 언짢은 신수를 행년신수(行年身數), 간 곳을 모름을 행방불명(行方不明), 일을 다하고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행유여력(行有餘力),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감을 행안남비(行雁南飛),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을 취하지 아니하고 큰길로 간다는 행불유경(行不由徑), 하늘에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이라는 행운유수(行雲流水),타향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음을 행려병사(行旅病死),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행로지인(行路之人), 걸어가는 송장과 달리는 고깃덩이라는 행시주육(行尸走肉) 등에 쓰인다.
▶️ 虎(범 호)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갑골문의 호(虎)자는 머리는 위로 향하고 꼬리는 아래로 향하며 몸에는 무늬가 있다. 중국인들은 호랑이의 머리에 왕(王)자가 크게 쓰여 있어서 호랑이가 바로 동물의 왕이라고 생각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虎자는 '호랑이'나 '용맹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호랑이는 예나 지금이나 용맹함을 상징한다. 그러나 고대인들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자 신비의 영물이었다. 이러한 인식은 문자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虎자가 쓰인 글자 대부분은 '용맹함'이나 '두려움'이 반영되어 있다. 갑골문에 나온 虎자를 보면 호랑이의 몸집과 얼룩무늬가 그대로 표현되어있었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획이 변형되면서 지금의 虎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虎자는 폰트에 따라 다리 부분이 儿자나 几자가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虎(호)는 虍(범호 엄)부수로 ①범, 호랑이 ②용맹스럽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범의 꼬리를 호미(虎尾),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호랑이와 이리를 호랑(虎狼), 털이 붙은 범의 가죽이라는 호피(虎皮), 범에게 당하는 재앙을 호환(虎患), 범의 위세란 뜻으로 권세 있는 사람의 위력을 호위(虎威), 매우 용맹스러운 병사를 호병(虎兵), 범과 같이 날카로운 눈초리로 사방을 둘러 봄을 호시(虎視), 사나운 범을 맹호(猛虎), 큰 호랑이를 대호(大虎), 엎드려 앉은 범을 복호(伏虎), 다른 산에서 온 호랑이를 객호(客虎), 용맹스럽고 날래다는 비유를 비호(飛虎), 소금처럼 흰 눈으로 만든 호랑이를 염호(鹽虎), 범이 죽으면 가죽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도 죽은 뒤에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말을 호사유피(虎死留皮),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는 말을 호시탐탐(虎視眈眈), 용이 도사리고 범이 웅크리고 앉았다는 뜻으로 웅장한 산세를 이르는 말을 호거용반(虎踞龍盤), 범과 용이 맞잡고 친다는 뜻으로 영웅끼리 다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척용나(虎擲龍拏), 범에게 고기 달라기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어림도 없는 일을 하려고 함을 이르는 말을 호전걸육(虎前乞肉), 구사 일생으로 살아 남은 목숨을 일컫는 말을 호구여생(虎口餘生), 잡았던 범의 꼬리를 놓기가 어렵다는 뜻에서 위험성이 있는 일을 비롯한 바에 그대로 나가기도 어렵고 그만두기도 어려움을 가리키는 말을 호미난방(虎尾難放), 범의 꼬리와 봄에 어는 얼음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지경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미춘빙(虎尾春氷), 범의 굴에 들어가야 범의 새끼를 잡는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큰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큰 수확을 얻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호혈호자(虎穴虎子),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같이 신중하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함을 이르는 말을 호시우보(虎視牛步), 매우 위험한 참언이라는 뜻으로 남을 궁지에 몰아넣는 고자질이나 헐뜯는 말을 이르는 말을 호구참언(虎口讒言),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는 뜻으로 비슷한 상대끼리 맹렬히 다투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양호박(龍攘虎搏) 등에 쓰인다.
▶️ 視(볼 시)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볼 견(見; 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示(시)는 신이 사람에게 보이다, 見(견)은 눈에 보이는 일이라는 뜻으로 視(시)는 똑똑히 보이다, 가만히 계속하여 보다, 자세히 조사함으 말한다. 見(견)은 저쪽에서 보여오는 일, 視(시)는 이쪽에서 가만히 보는 일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視자는 '보다'나 '보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視자는 示(보일 시)자와 見(볼 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示자와 目(눈 목)자가 합한 형태였다. 여기서 示자는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그린 것으로 '보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보이다'라는 뜻을 가진 示자에 目자가 결합한 視자는 '신이 보이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의미에서의 '보다'나 '~로 여기다', '간주하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視(볼 시)는 ①보다 ②엿보다 ③보이다 ④간주하다 ⑤맡아보다 ⑥본받다 ⑦성(姓)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살필 찰(察), 살필 심(審), 조사할 사(査), 검사할 검(檢), 볼 감(監), 벼슬 감(監), 바라볼 조(眺), 보일 시(示), 볼 견(見), 볼 람(覽), 볼 관(觀), 볼 열(閱), 나타날 현(顯)이다. 용례로는 빛의 자극을 받아 눈으로 느끼는 것을 시각(視覺), 눈이 가는 방향을 시선(視線), 눈으로 봄과 귀로 들음을 시청(視聽), 눈의 보는 힘이 미치는 범위를 시야(視野), 눈이 보는 힘이 미치는 범위를 시계(視界), 돌아다니며 실지 사정을 살펴 봄을 시찰(視察), 물체의 존재나 형상을 인식하는 눈의 능력을 시력(視力),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를 시정(視程), 사무를 봄을 시무(視務), 존재나 있는 값어치를 알아주지 아니함을 무시(無視), 경계하기 위하여 미리 감독하고 살피어 봄을 감시(監視), 주의해서 봄이나 자세히 눈여겨 봄을 주시(注視), 가볍게 봄이나 가볍게 여김을 경시(輕視), 착각으로 잘못 봄을 착시(錯視), 가까운 데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것은 잘못 보는 눈을 근시(近視), 먼 데 것은 잘 보이고 가까운 데 것은 잘 보이지 않는 시력을 원시(遠視), 눈을 돌리지 않고 똑바로 내쏘아 봄을 직시(直視), 간섭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음을 좌시(坐視), 눈길을 주어 한동안 바라보는 것을 응시(凝視), 돌아다니며 보살핌을 순시(巡視), 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봄을 이르는 말을 백안시(白眼視), 안중에 두지 아니하고 무시한다는 말을 도외시(度外視), 따뜻하고 친밀한 마음으로 본다는 말을 청안시(靑眼視), 백성을 제 자식처럼 여긴다는 말을 시민여자(視民如子), 죽음을 삶같이 여기고 두려워하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사여생(視死如生), 죽는 것을 고향에 돌아가는 것과 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사여귀(視死如歸), 보고도 보지 못한 체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시약불견(視若不見), 보기는 하되 보이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이불시(視而不視), 우물 속에서 별을 본다는 뜻으로 우물 안에서는 겨우 몇 개의 별밖에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사사로운 마음에 가리우면 견해가 한 편에 치우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정중시성(井中視星), 열 사람의 눈이 보고 있다는 뜻으로 세상 사람을 속일 수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십목소시(十目所視), 범이 먹이를 노린다는 뜻으로 기회를 노리며 형세를 살핌을 비유하는 말을 호시탐탐(虎視眈眈), 눈으로 먹고 귀로 본다는 뜻으로 맛있는 것보다 보기에 아름다운 음식을 좋아하고 몸에 맞는 것보다 귀로 들은 유행하는 의복을 입음을 이르는 말을 목식이시(目食耳視)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