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나는 새”
결핍이나 슬픔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시 속 키위새는 “날개가 있기는 한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키위새예요” 라고 자신을 당당히 드러낸다. 자신의 신체적 특징이나 한계를 감추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건강한 자존감이다. “쪼그만 날개를 파닥이며 억지로/ 날려고 하지는 않겠어요/ 새이기를 포기하지도 않겠어요// 달리는 새/그게 나예요” 날지는 못하지만 누구보다 빠른 ‘키위새’ 하늘이 아니라 땅에서 달리는 새와 “키위,키위” 우는 새의 울음소리가 결합되며 시의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다.
경쟁 위주의 사회에서 내가 가진 부족함이나 결핍이 내가 가진 것을 압도하도록 내버려 두곤 한다. 우리는 보통 ‘날지 못한다’는 단점 하나에 매몰되어, 내가 가진 ‘튼튼한 다리’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잊고 살 때가 많다. 하지만 키위새는 말한다. 하늘을 날지 않아도, 땅 위를 힘차게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눈부신 새’가 될 수 있다고. “남들처럼 날아야 성공이다”라는 획일적인 기준이 지배하는 경쟁사회에서, 키위새의 당당함은 ‘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충분히 목적지에 닿을 수 있다는 위로를 준다.
“키위, 키위, 노래하며/ 새콤달콤 달릴 거예요” 우리 모두 자신만의 방식으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는 월요일이 되시길...
첫댓글 못 날면 좀 어때
달리면 좀 어때
나는 나니까.^^
키위 키위 노래하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