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살 대학생 남자고요.
이번 겨울에 동생과 스페인을 여행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동생이 수능을 보고 해서
그동안 고생도 하고 했으니 같이 스페인 여행 계획을 짰는데요.
제가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지라
또 좋아하는 축구 클럽이 바르셀로나이고 마침 시즌 중이라서
이번이 아니면 직접 볼 기회가 없겠다 싶어서
여행계획에 집어 넣고,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습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vs헤타페CF 였는데요.
자리가 거의다 예매가 된 상태에서
마침 자리가 운좋게 붙어있는 두자리가 있길래 젭사게 예매를 했습니다.
가격은 만만치 않았지만 직접 두 눈으로 세계 플레이어(특히, 메시)를 볼 생각에
과감하게 결제를 했습니다.
2월5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고
그리고 2월6일 저녁...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시작 1시간 전 누캄프를 찾았고
위닝으로만 보았던 누캄프 그라운드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에 있는 상암경기장과는 비교도 안되더군요ㄷㄷ
약10만명에 근접하게 관중을 수용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점점 의자에 사람들이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시작 20분전...
그라운드가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몸을 풀러 그라운드에 등장하였습니다.
역시 이들 중에서 이브라히모비치랑 메시가 눈에 가장 들어왔습니다.
특히 메시는 월드클래스이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겪게 될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앙리는 이 날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쉽....
실제로 보니깐 키는 정말로 작더군여...ㅋ
아무튼 선수들이 다시 락커룸으로 들어가고
저녁8시가 되자 선수들이 입장하였고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누캄프가 꽉차니깐 고막이 터질 것 같더군여..
홈팬들의 엄청난 응원에 힘을 입어서인지
초반부터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공세의 중심에는 메시가 있었습니다.
공격이 시작되면 항상 메시의 발을 거쳐가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메시는 오른쪽 윙을 주로 맡는데 플레이 스타일이
오른쪽에서 돌파하거나 아니면 중앙쪽으로 드리블로 들어와서
수비수들을 흔들어 놓는 스타일입니다.
경기 보는 내내 그의 드리블이 실패한 경우는 한번도 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전반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바르셀로나가 선취 득점을 하였는데
그 주인공은 메시였습니다. 사비가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메시가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는데요. 공이 그렇게 휜 경우는 처음 본 것 같습니다.
코너킥 차기전에 동영상을 찍을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안찍은 것이 후회스럽네요ㅋㅋ
아무튼 골을 넣고도 상대가 워낙 약팀이라서 그런건지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계속 되었습니다. 이러다가 대량 득점이 나오겠다 싶어서
기분이 들떠있었는데 이게 웬걸, 수비수 피케가 격한 태클로 바로 퇴장을 먹었습니다.
피케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수도 있겠는데 결국 11대 10으로 싸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경기가 좀 대등해지려나 했는데 여전히 주도권은 바르셀로나가 잡고 있었습니다. 미드필드에는 사비, 이니에스타라는 또다른 세계클래스가 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날은 이니에스타의 컨디션이 완전 섰었습니다ㄷㄷ
후반에 교체되어 나갈때 전 관중이 기립박수를 칠 정도였으니깐요..
위닝에서는 능력치가 별로여서 기용을 잘 안하는 선수인데 실제에서는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의 패스와 드리블은 반경 5미터 이내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속이는 것 같았습니다.
전반을 무사히 끝내고 후반이 시작되었는데요. 메시의 위치가 변경이 되었습니다.
오른쪽 윙에 있었던 메시가 이번에는 중앙쪽으로 왔더군요.
그리고 후반 초반에 이브라히모비치를 빼게 되자 공격수는 메시 혼자만 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0명이서 싸우다 보니 전략을 바꾼 것 같습니다.
이젠 메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플레이를 펼칠까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계속 지켜보니깐
원톱으로 뛰는 메시의 경기 스타일은 혼자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무너트린 뒤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의 드리블로 공은 결코 빼앗기지 않았고 설령 뺏기더라도 다시 자기 발로 갖다 놓았습니다. 결국 이 드리블이 추가 득점을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원본 글
여기서 대박 리플
Re:
메씨 볼려면 이정도는 봐야지-_-
p.s 난 앙리랑도 찍었지롱~~~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 스위스 인턴쉽갔다가 받은 월급 아껴서 유럽여행하기로 결심함.
이태리,스페인,프랑스 였는데
저때가 스페인 들렀다가 프랑스 가려고 스페인에 있는 공항에서 우리가 탈 게이트
찾아 가던 길이었음.
갑자기 옆에 걸어가던 선배가 왈
"야,야 저거 앙리 아니가 앙리???????????"
"아 뭐라는거에여?(옆에보니 헐.떡하니 앙리 진짜 오십센티거리)"
"아~ 앙리 맞는데 앙리 아~;"
"헐!!!!!!!!!!진짜 앙리 헐!!!!!"
"아~;;아~;;;(계속 아쉬움만 토로하심)"
"사진찍어달라고 해봐요~"
사실 본인은 월드컵 전후로 축구 관심없음.
그러나 그분은 앙리.
없던 용기 내서 말도 안되는 영어로
"쿠쥬플리즈 테이킹 어 픽쳘 위드 미?" 했던거임.
아~ 역시 도도한 앙리는 예스 노 답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던 거임....
옆에도 축구 선수 있었는데 졸라 유명한 축구선수라는데 일단 난 모름.
그 축구선수 대충 영어로 나한테
"아~ 앙리하고만 찍는다고? 알겠어 난 꺼져줄게 흥"
뭐 대충 이런 말 하더니만 삐져서 가버림.
그렇게 앙리랑 찍고 게이트 찾아갔는데
거기에 단체로 FC바르셀로나 앉아있었음.(원정 경기 가는 중이었나-_-??)
앙리빼고 다 몰라서 멀뚱멀뚱 있는데 아침이라 사람은 없고 경찰만 ㅋㅋㅋㅋ
사람 없어서 그런지 딱히 제제도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득템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난 또 아 유명한 사람들인가부다 신기해하고 있는데
선배가 메씨 유명하다고 난리침.
아 전부다 똑같은 나*키 유니폼 입고 앉아있는데 난 사실 그놈이 그놈같았음.
그러나 우리 선배 결국 메씨 찾으심.
우리의 메씨 열심히 문자질 중이셨음.
또 내가 가서(솔직히 축구선수들 싹다 앉아서 시크하게 있는데 아 촘 부끄러웠..)
"익스큐즈미 썰?"
".................................."
"익스큐즈미 썰"
".................................."
저거 한 열번 했던거 같음.
그제서야 옆에 있던 친구들이
"야야 니 부른다 익스큐즈미 썰이래잔냐 대답좀 해주라~" 뭐 대강 이렇게 말하자
그제서야 메씨님 날 쳐다 봐주심.
그 남정네들 틈바구니서 난 당당하게 또 사진찌거달라 외침.
쿨하게 해브어굿데이 외치고 졸라 서성거리다가 비행기 시간 다되서 돌아옴.
사실 그것도 알고보니 우리가 게이트 잘못 찾아가서 걔들 본거였음.
어쨌거나 난 행운아~~~~~~~~~~~ |
진짜 이건 존나 부럽다
첫댓글 여..여자인건가?! 제가 지금 제 이상형을 본듯싶습니다
리플이 여자고 가서 본사람은 남자인듯 ~
리플이 여자고 가서 본사람은 남자인듯 ~
아 슈ㅣ밤
전생에 성자였나봐요
와대박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럽다..
ㅎㄷㄷ
난 저 삐진 선수가 누구였는지 궁금하다! 나 같으면 안돼! 하면서 붙잡았을텐데 ㅋ
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네이트톡 올라왔을때 본글인데 ㅋㅋㅋ 바르셀로나를 좋아한게 아니라 위닝을 바르셀로나로 한듯 ㅡ.ㅡㅋㅋㅋ
헐 진짜인가보네....
이건 진짜 ㄷ ㅐ박이다 ㅋㅋ 메시랑 사진을 찍다니 ㅎㄷㄷ
메시사진에 발 봐....ㅋㅋㅋㅋㅋㅋㅋ선수들 코앞에서 찍었나보네...ㅋㅋㅋㅋㅋㅋ메시 수줍어하고..ㅋㅋㅋㅋ
ㅜㅠ 부럽당
와 저런 대박이 ㅋㅋㅋㅋ
와 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케 아닐까?ㅋㅋㅋ
이니에스타가 능력치가 별로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쩌는데...-_-헤딩뺴고 만능이고만
헐 대박..
개대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시 옆에 발 뻗은 선수 누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뒤에 바르샤 선수들이 보인다.........대박이다 정말
이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