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겐 이기적인
내겐 지극히 충실한 휴일
대전 온 이후 단 한 번도
쉰다는 핑계로 늦잠을 자본 적이 없어요
자는 시간이 이리도 아까운 것 보면
세월이 그만큼 지나가 버린 탓... 일 겁니다
죽게 되면...미루고 못 잔 잠 실컷 자면 되죠?
크리스마스 빙자 삼아 밀린 숙제도 풀고
걸게 마시는 문화가 아니어도
크리스마스답게 하고픈데
시간이 있어도 쉬 결정하지 못하네요
방법의 차이가 존재하긴 하지만요
10년이 지난 오래전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서울 신도림역 디큐브 백화점
한정식 집에서 난생처음으로
고압 전류? 모임을 주관한 적이 있었어요
괘나 음식값이 있던 자리임에도
참석한 분들이 많았죠 당시 그 자리에서
몸쓸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선물한 주인공도
만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고
이후 고압 전류의 순간 번개는
될 수 있으면 자리를 피하기로 했다죠?
아마?
남들 하는 날에 함께 해도 되는 것을
굳이 혼자서? 서울 근무 시절엔
휴무가 일정하지 않으니 그럴 수밖에
반문을 제기한 분도 있었지요
그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도
혼자이니 식사가 일정 할리...없고
낯선 남자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쉽사리 줄리는...더 더욱 없고
명절이나 기념일에
날 반기는 이가...더욱 없고
크리스마스 연말에
편히 기댈 곳이 아예 없다면?
소수의 혼자인 사람들이
이맘때 겪어야 하는 혹독한 외로움이지요
따뜻한 음식과 분위기가 그리워서
누릴 수 없는 것들을 누리는
온화한 분위기를 찾아서
위안을 찾곤 합니다
아이들과 식사하는.. 가족들 보면
죽고 못 사는 앙증 맞은... 연인들 보면
티격태격하는... 부부들 보면
더욱 절실한 외로움에 밤잠을
꼬박 새우는 날도 많았었지요
용기 있는 자에게
내 식탁에 초대하지 않을 바엔
없애버리고 싶은 12월의 크리스마스
이런저런 그림을 그렸다가...
지웠다가...
다시 그리다...
또 지우고...
번화한 도심에서
커피 한 잔에 아쉬운 작별과 이별을 고하듯
한 손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예쁜 딸기와
가슴엔 뭉클한 정을 담고서 헤어질 때는
아쉬움도 그리움도 전하듯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보내면서
또는 날 밤...세워가며
아무 일 없단 듯이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렇게..보내고 싶다고
산타에게 고백성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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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크리스마스
못생긴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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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89
23.12.01 08:5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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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감사드리며 잘 읽고
쉬어 갑니다.
좋은하루 되시고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