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중국 디스플레이(TV)가 진짜 무서운 이유는?
우리가 접하는 중국 디스플레이(TV)는 대다수가 하이센스나 TCL 제품이다. 이들 하이센스나 TCL등이 디스플레이(TV/모니터) 시장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핵심이 되는 디스플레이(패널)를 개발해준 패널 제조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즉, 하이센스가 최신의 기술이라며 선보인 LCD TV인 'RGB Mini LED TV'(BT.2020 100%)나 'RGBC(&Y) 4색 백라이트+RGBC(&Y) 4색 컬러필터(4-Primary Color)'를 사용한 'RGBX 85인치 RGBX Ultra TV'(BT.2020 130%)는, 모두 BOE가 개발한 패널을 사용하였다. BOE는 중국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패널) 회사다.
BOE는 최근 한국(삼성D·LGD)이 올인하고 있는 OLED에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8.6세대 IT용 OLED에 대한 투자는 삼성D의 2.5배(LGD 투자X)나 많고, 중국 전체로는 5배 이상 많은 투자다, 이것이 상용화되는 되는 2027년부터는 OLED시장도, LCD처럼 중국의 굴기로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장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BOE는 차기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더욱 적극적이다. BOE는 올 1월 CES 2026에서 R/G/B/Y 4색의 Micro LED 소자를 사용한 163인치 4K RGBY Micro LED TV(163MX)를 공개하였다. 기존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R/G/B 3색의 Micro LED 소자를 사용하는 한계를 뛰어 넘은 것이다.
BOE의 Micro LED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BOE는 최근 DIC 2026에서 1.39인치 스마트워치용 Micro LED 디스플레이와 27인치 8K Micro LED 모듈을 공개하여,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해 보였다.
만일 이러한 제품들이 1~2년 내에 완제품 제조사들에게 공급이 된다면, 한국이 올인하고 있는 OLED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실 1.39인치 스마트워치용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애플도 포기하였고, 삼성D도 포기한 것을 보란 듯이 선보인 것이고, 27인치 8K Micro LED 모듈은, 삼성D·LGD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것을, 상용화 수준으로까지 선보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중국 디스플레이를 주도하고 또 다른 회사는 CSOT다. CSOT는 TCL 자회사로서, TCL이 출시하고 있는 모든 디스플레이(TV/모니터)를 공급하고 있다. 고로 최근 TCL이 자랑으로 내세우는 'SQD-Mini LED TV'를 비롯하여, 'RGB Mini LED TV'와 같은 LCD패널을 공급하여, 삼성·LG전자 TV를 추월하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고 있다. 아울러 CSOT는, 한국-일본이 비싸서 상용화에 번번이 실패한 RGB-OLED를 잉크젯 프린팅(인쇄)방식으로 양산하여 원가를 혁신적으로 낮추어 빠르면 년 내에 상용화를 하여, 삼성·LG가 주도하는 W-OLED나 QD-OLED를 압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헌데, 중국의 이러한 최신의 디스플레이(패널)를 자신들의 기술로 만들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국의 최신 디스플레이(패널) 기술은 대다수 15~20년 전에 이미 일본이 개발한 것을 사들이거나 응용하여(재활용하여) 새롭게 출시한 것이다. 즉, 중국만의 기술로 선보인 중국만의 디스플레이(패널)는 없다는 것이다. 해서 중국 디스플레이(패널)에 대해 새롭게 놀라울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중국 디스플레이(패널)가 진짜 무서운 것은, 일본이나 한국은 비싸다는 이유로(경쟁력이 떨어져) 상용화를 못한 것들을 중국은 거침없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비록 비싸서 당장은 상용화가 어렵다고 해도, 1~2년 내로 양산을 한다면, 세계 디스플레이(패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령 중국의 이러한 최신 디스플레이(패널)가 비싸서 세계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더라도, 중국은 내수 시장만으로도 버텨낼 수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과감한 지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거침없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점들이 중국 디스플레이(패널)가 갖는 진짜 무서운 것이 아닐까 한다.
중국은 이제 한국의 마지막 보류인 OLED마저 넘어, LCD, OLED, Micro LED까지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을 꿈구고 있다. 그리고 중국이 갖는 또 다른 무서운 것이 있다면, 중국 TV 제조사가 하이센스·TCL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스카이웍스, 창홍, 콘카, 하웨이등 5개 이상의 글로벌 TV제조사가 있고, 패널 제조사도 BOE·CSOT외에 10여개의 패널 제조사가 있다. 삼성·LG에 국한된 국내 시장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 디스플레이 생태계가 갖는 진짜 무서운(?) 진실이 아닐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