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이야기 [인터뷰]라파엘 보띠,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삼바 특급”-1

[大韓民國美男美女]

전북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잡은 보띠
ⓒ스포츠인터렉티브

전북 현대의 라파엘 보띠(23세)는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브라질 선수들중 최근 팬들로부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K리그의 외국인 선수 선수들이 잠깐동안 활동을 하고 한국을 떠나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가운데 보띠는 어느새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축구 왕국 브라질에서 날아온 수많은 선수들 중의 하나인 그가 단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탁월한 테크닉과 스피드, 패싱, 강한 체력 등 기량 뿐만 아니라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한국에 대한 애정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최근 한국 대표팀이 유능한 플레이 메이커 부재라는 문제점을 드러내는 가운데 한국 귀화까지 거론될 정도로 보띠의 존재는 단연 눈에 띈다.

드리블을 하고 있는 보띠 /전북 구단 제공

브라질에서 활약했을 때부터 주목받던 보띠는 최근 K리그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활약으로 많은 국내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보띠를 만나 그가 겪은 K리그와 한국, 그리고 브라질 축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어느덧 K리그에서 활동한지 3년차가 되었다. 브라질 리그와 비교해서 K리그는 어떤가?

K리그는 한국에서 제일 중요한 축구 대회다. 2002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K리그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보다 더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다른 나라에도 K리그가 더 많이 홍보됐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브라질 리그는 알다시피 팀이 굉장히 많다. 한국 팀들도 우승을 향해 노력하고 있지만, 브라질 리그는 성적이 나쁠 경우 당장 2부 리그로 떨어지기 때문에 더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 것이 브라질 축구의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 리그는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 선수들로선 자신의 이름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의 K리그도 그만큼 큰 리그가 되길 바라며, K리그 팀들이 더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 보띠 선수가 활약하던 당시 바스코 다가마는 호마리우, 주닝요 파울리스타(현 셀틱), 주닝요 페르남부카노(현 리용) 등을 앞세워 남미 최강은 물론 세계의 어떤 명문클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바스코 다 가마는 내가 합류하기 1년 전에 브라질 리그 우승팀이었다. 나는 우승한 직후에 바로 합류했다. 당시 주닝요 페르남부카노가 프랑스로 이적하자 내가 그 포지션의 대체 멤버로 들어갔다.

브라질에는 클럽 축구에도 18세-19세-20세, 이런 식으로 연령대별 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나는 바스코 다가마의 20세 이하 팀에서 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직접 골을 넣기도 했다. 바스코 다가마 성인 팀의 감독이 경기 때마다 항상 와서 보곤 했는데 그때 경기를 보고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프로 선수 생활의 초반이었지만 축구인생에 있어서 바스코 다가마에서의 1년은 정말 배운 점이 많았던 시간이다. 유명한 선수들이 옆에서 훈련하는 것, 플레이하는 것만 봐도 깨닫고 배우는 것이 많았다. 당시의 분위기는 말로 표현을 할수 없을만큼 좋았다.

미드필드에서 플레이하면서 주닝요 파울리스타 역시 큰 도움을 줬지만 특히 호마리우는 센터포워드인데도 미드필더 선수들을 많이 도와줬다. 그런 점에서 플레이하기가 참 편했고 쉽게 공격 포인트를 얻을 수 있었다. 주닝요 파울리스타, 호마리우, 그리고 나 이렇게 세 명의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았다.

당시엔 나 외에도 20세 이하 팀에서 함께 활약했던 레오 리마, 보비오, 시스톤과 같은 선수들도 성인팀에서 함께 뛰었다. 지금은 각자 떨어져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레오 리마와 시스톤은 포르투갈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고, 보비오는 지금 브라질에서 가장 강한 팀인 산토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 전성기를 구가하던 바스코 다가마가 주력 선수들을 팔면서 현재는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띠의 경기모습 /전북 구단 제공

지금은 클럽 경제 사정이 어렵고, 성적도 좋지 않지만 바스코 다가마는 정말 브라질을 대표하는 클럽이다.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크다. 바스코 다가마 같은 이름 있고 큰 팀이 경제적 문제 때문에 흔들리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

- 2002년 시즌 갑작스레 한국으로 오게 됐는데.

브라질에서 뛰던 당시에는 나도 외국에 나가 축구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었다. 한국 역시 외국 무대이긴 마찬가지이고, 그런 면에 있어서는 기회가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팀으로부터 그런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아무 생각도 할수 없었다.
한국은 너무 먼 곳이기도 했고. 문화라든가 모든 것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 한국에 도착하고 나서야 한국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2002 월드컵은 전주의 숙소에서 봤다. 너무 재미있게 봤고, 무엇보다 붉은악마를 비롯한 팬들의 거리 응원이 너무 멋있었다. 국민들의 성원이 힘이 되어 한국 팀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월드컵을 보면서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1위가 야구이지만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야구가 2위로 떨어지겠다’고 상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난 직후에 분위기를 탔을 뿐 결국은 다시 야구의 인기가 더 높아진 것 같아 좀 아쉽다. 어쨌든 월드컵은 재미있었고 붉은악마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 최근 들어 K리그에 많은 브라질 선수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브라질 선수들에게 K리그는 어떤 곳인가?

내가 생각하는 바이기도 하고, 브라질의 선수들도 대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한국 축구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가 월드컵을 거치면서 많은 발전을 한 것 같다. 특히 한국은 2002 월드컵을 계기로 크게 성장했다.

보통 한국에서 시즌을 끝마치고 나면 브라질에 가서 쉬고 오는데,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갔을 때는 다들 한국 축구가 정말 대단하고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 내게 “한국으로 간 것을 정말 축하하며 부럽다”는 말도 많이 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K리그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TV를 틀어도 축구 경기는 많이 나와봤자 하루에 1경기 밖에 못 본다. TV에선 야구나 다른 프로그램만 나오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

- K리그 외국인 선수 선수들 중에서 최근 한국 팬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조윤환 감독도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의 기대와 응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전북 서포터들의 응원도 잘 알고 있으며 경기 중에 큰 힘이 된다. 지금까지 내가 노력해온 것이 팬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조윤환 감독님의 기대감과 믿음 때문에 늘 힘을 얻고 있다. 그런 모든 것들이 한국에서 축구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 보통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기술과 패스는 좋은 반면 체력적인 면에서 문제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보띠 선수는 기술과 패스, 드리블에 체력까지 왕성한 것 같다.

골을 넣은 후 최진철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
/전북구단 제공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즉 경기에 대한 준비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국 팀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경기 당일에 맞춰서 컨디션을 확실히 만들어놓는 것이 필수적이다.

나 역시 지난 경기에서 드러났던 체력적인 면과 기술적인 면의 실수와 문제점을 늘 체크하고 고쳐서 항상 100%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의 경우 유소년 때부터 클럽의 육성 시스템에 맞춰서 기본기부터 조금씩 조금씩 단계를 밟아오면서 익혔고, 그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량을 향상시켜 왔다.
그런데 한국 선수들은 프로 선수가 되고 난뒤에도 기본적인 테크닉에서 부족한 점이 있어 이것을 보완하려고 하니까 힘든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그런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

-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많이 당하는 편인데 크게 개의치 않은 듯 털고 일어서서 달려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원래 그런 성향인지, 아니면 한국에서 많이 당해서 그렇게 된 것인지?

예전부터 그런 성격이었다. 경기 중에 다툼이 있거나 넘어지더라도 엄살 피우거나 항의하는 것보다는 빨리 일어나서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다. 실수가 있더라도 끝까지 패스를 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고, 공을 빼앗기더라도 다시 달려들어서 태클한다.


- 이적 초기에는 잦은 부상으로 활약에 비해 공격 포인트가 적었다.

전북으로 와서 처음에는 수비와 공격을 병행해야 했고 그런 점에서 밸런스가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공격보다 수비 쪽으로 좀 더 치중해 플레이를 했다. 상대 공격수에 대한 마크도 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골대에서 조금씩 멀어졌고 나중에는 너무나 멀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격면에서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우선 작년보다 올해에 좀 더 공격 포인트가 늘어났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씩 나의 플레이가 만들어지고 완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보다는 올해에 찬스가 있을 때 골을 넣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는 어시스트도 많이 하고 싶다.
-> 2편에 계속...

인터뷰=한준희 출처-대한축구협회

[신문지]

근데 우리나라는 마니치 샤샤부터 시작해서 산드로나 그외 수많은 용병들 귀화애기가 나왔지만 모두 설에서 끝나버렸고 기껏 귀화시킨 데니스나 싸빅의 경우는 국대로 차출도 못하고..-_-;; 솔직히 이제는 우리도 귀화를 적절하게 받아들였음 좋겠는데..

[hiddink]

그렇게된다면 국대와 클럽이 뭐가 틀려지는것이조?

[신문지]

뭐가 틀려지다뇨 클럽에선 보띠가 더이상 용병이 아니니 전력보강에 도움이 될것이고 국대에선 새로운 귀화선수 한명 건지는거지용 ;;

[몰라용ㅇㅇㅇ]

히딩크님 말씀은 귀화한 국가대표를 원치않는다는 반문 같은데;;

[삼성CEO성현]

우리나라는 민족의식이 강하다보니 저로서도 거부감이 생기는건 사실이네요 성적이 안나온다고 해도 우리 민족끼리 똘똘뭉쳐서 무언가 해내는게 더 기분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사고방식이 현대에는 좀 어긋나기는 하지만 ㅋ

[hiddink]

제말은 클럽에 목적은 좋은성적을 내는것입니다. 그리고 국가대표라는것은 결과보다는 국민 화합을 목적으로 하는것이고 국가 이미지를위해 있는것입니다. 좋은결과만을 위해 귀화러쉬를 한다면 그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그렇게된다면 클럽축구를 보는것과 어떤점이 틀려지는것인지요 국가대표에 의미를 돌아봐야할듯....

[박상혁]

대한민국 국민은 한민족만이 가능 한 것입니까? 제 친구는 몇년간 알고 지냈던 친구던데 얼마전에 알고보니 화교더군요. 그럼 그친구는 우리 나라 사람이 아닙니까? 민족만을 지나치게 따지면 순혈운동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외국엔 이미 전례가 있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알고 한국인

[박상혁]

이라면 그는 우리의 동포라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표입니다.

[hiddink]

제가 생각하는게 요즘과는 틀리게 많이 보수적입니다 ^^;; 님말도 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검은피부에 한국인이라고 하는사람이 골을 넣었을때 박주영선수가 넣었을때만큼 기쁠까요? 만약 하얀피부에 파란눈을 가진 축구선수가 자살골을 넣었더라면 조병국 선수처럼 용서할수 있을까요? 예로 하나 들어보도록하조

[프로키온]

박상혁님이 하신 말씀은 참 좋은 것이오나, 그것은 축구 이전에 철학을 논해야하는 문제이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것과 같습지요. 귀화선수가 좋은 기량을 가지고 국대에 발탁되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나, 이왕이라면 한국선수가 발탁이 되는게 좋다는.

[hiddink]

얼마전 카타르에서 브라질선수들을 귀화시키려다 실패한적이 있었조 그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라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국가대표라는 이름으로 뛰어서? 그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FIFA에서 반대한이유는 카타르가 클럽팀처럼 돈으로 그선수들을 자기 나라에 귀화시키려 했다는것입니다.

[hiddink]

그리고 보띠선수는 한국을 사랑해서 한국으로 온것이 아니잔습니까? 한국에 돈벌로 온것입니다. 그선수가 과연 얼마나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을수 있을까요? 지금 청소년 대표에 흑인 혼혈선수가 있다는것을 들었는데요 그런선수가 한국대표마크를 달고 뛰는것은 이상할게 전혀없습니다. 그선수에게는 한국인에 피가 흐르

[hiddink]

고 한국에서 자라고 태어났기때문에 한국을 알고 사랑할줄 압니다. 하지만 돈을 벌기위해 왔던 선수가 얼마나 애정을 가질수 있을까 생각됩니다...

[hiddink]

그리고 그렇게 무분별하게 수용하다보면 언젠가는 스쿼드에 반이 귀화선수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귀화선수에 대한 제한을 걸겠조.... 그렇다면 국가라는 이름에 클럽이 되버리는것입니다...

[소수편각]

귀화가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귀화가 되어서 대한민국 국민이 된다면.. 그 사람은 우리와 다르지 않는 사람이 되는겁니다. 편견으로 바라보지말고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평등하다는 생각으로.. 정당한 국가대표 도전을 지켜봤으면 하네요.

[원패쓰투킬크로스]

그렇다고 귀화한사람을 색안경끼고 보는건좋지않습니다. 문화는 차차배워나가면될것이고 말도 2~3년뛰면 술술풀립니다. 귀화하면 우리나라사람이되고 우리나라에서 살면서 우리나라에서 돈을벌게되는겁니다. 피부색이랑 머리색이 다르다고 해서 귀화한사람을 우리나라사람과 차별하면 안됩니다.

[레이™]

오히려 박주영이 넣을때보다 기쁘지 않을까요...-_-;

[Pazzini]

히딩크 님께 한번 묻고 싶군요. 케이리그 경기장은 찾아 갑니까? 보띠선수 플레이 한번이라도 본적 있나요? 그리고 보띠선수가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을 수 없다?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죠? 보띠선수의 개인 기량은 당장 국대 유니폼을 입는다 해도 주전 멤버로서 뛸 자격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보띠선수의 한

[Pazzini]

국에 대한 애정이 어느 용병보다 각별하고 한국어 또한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님의 말씀대로라면 귀화선수로 가득찬 프랑스는 뭐죠? 그들은 프랑스란 나라에 대한 애정도 없이 단지 '돈'때문에 뛰는 겁니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야만 한국을 사랑할 줄 안다는 이상한 논리는 참 듣기 거북하군요.

[야구동아리]

브라보~~~~~

[hiddink]

프랑스요? 프랑스선수들은 프랑스에서 자고 먹고 싸고 한 선수들입니다. 당연히 프랑스 대표로 뛰는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겠조 제가 위에서 말한것처럼 우리 한국에서 자라는 외국인이라면 대환영입니다. 하지만 경우가 다르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