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파예고속 겨울수혜주 벌써부터 '들썩'
25일 코스피 지수가 강보합 마감해 192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190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장중 낙폭을 크게 축소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는 5일째 이어졌다. 증시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겨울 최대 한파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2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지구 평균 온도가 1880년 이래 가장 높아 북극 해빙이 역대 가장 많이 녹아내린 탓이다.
날씨를 투자 변수 가운데 하나로 고려한다면 겨울수혜주를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아울러 연말이 다가 올 수록 주목받는 배당주 투자전략도 세워야 한다.
◇"호빵·어묵, 먹지 말고 투자하세요"=겨울 수혜주 대표주자는 식품업종이다. 우선 찬바람이 불면 불티나게 팔리는 '호빵'은 삼립식품 (24,850원 1100 -4.2%)의 효자상품이다. 삼립식품 주가는 지난 9월초 1만4000원대였지만 이달 들어 2만4000원대로 급등했다. 내수주 강세 속에서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심에 살아난 덕분이다. 겨울철 호빵 매출액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겨울철 빼 놓을 수 없는 간식거리 중 하나는 '어묵'이다. '어묵 주식'으로 꼽히는 사조대림 (14,700원 100 0.7%)과 CJ씨푸드 (3,055원 25 -0.8%)도 이달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류업종도 겨울철 수혜주로 꼽힌다. 의류업체들은 경기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올해 관심권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3분기를 바닥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일모직 (92,800원 500 0.5%), LG패션, 영원무역 (33,550원 1150 -3.3%)(노스페이스), 아비스타(야상), BYC(내복), 쌍방울트라이(내복), 진도(모비) 등이 꼽힌다.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 모두의 수혜주로는 스마트그리드가 있다. 옴니시스템 (1,345원 55 4.3%), 누리텔레콤 (5,390원 20 0.4%), 피에스텍, 로엔테이 등이 대표적이다.
통상 여름에 전기 사용량이 더 많지만 전력 예비율을 살펴보면 겨울 역시 블랙아웃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한국전력 (27,950원 350 -1.2%), 한국가스공사 (79,300원 600 0.8%), 지역난방공사 (70,700원 200 -0.3%), 경동나비엔 등 난방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배당주의 계절이 왔다"=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갖고 있는 배당주도 연말이 다가 올 수록 주목 받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 12월 결산법인이기 때문에 배당 기대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는 배당주 투자 매력을 높였다.
배당주 투자에서 우선 고려사항은 배당수익률. 그러나 주가 등락에 따른 자본수익률 하락 위험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주가 변동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3% 이상의 예상 배당수익률,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밸류에이션 조건 등을 따져서 투자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면서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해 배당금을 확보하거나 배당 이전에 주가가 오를 경우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두 가지 전략을 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는 SK텔레콤 (159,500원 2500 1.6%)(5.9%), KT&G(3.8%), 강원랜드(3.3%), BS금융지주(3.2%), DGB금융지주(3.1%)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