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친구의 작품을
몰래 훔쳐 옮겨 옴)
학창시절
남학생들은 까까머리에 여학생들은 단발 머리가 규칙이였다.
머리를 짧게 깍아야 하는것에 늘 불만이 많았던 나는 가발을 쓰지 않고서야 성인들과 똑같이 자유로움을 만끽 할 수 없는 제약적 규제를 받았다.
긴 머리를 만드는걸 우등생이 되는것 만큼 노력에 경주를 하며 선생님들과 신경전을 수 없이 벌렸다.
학창 시절 내내 긴머리 소녀를 볼수 있는것엔 한계가 있었고 그 땐 마치 공장에서 만들어낸 모양새가 똑같은 인형들 같은 단발머리 여학생들이
주구장창 눈에 들어왔다.
지구가 몇번을 회전했는지
어느덧 허였게 쉰 머리를 아침에 일어나 세면대의 거울앞에 비춰진 까까머리 자화상을 훓터보며 갑작스레 그 옛 날 길가에 스쳐 지나간 이름도 모르는 긴머리 소녀가 떠 올랐다.
한반 60여 명 중에 짧은 단발머리의 어여뻣던 소녀들이 반수였으니
결코 적은 수는 아니였다.
학창시절 내내
넘 많은 단발머리 소녀들에
좀 식상 내지 지루했었나?? ㅋㅎㅎ
그런데 솔직히
한반의 소녀들에게 관심밖(?)남학생 리스트 1순위에 올려졌었다.
단발머리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특별한 장점과 매력이 단 한가지도
없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언젠가, 지금은 퍼머에 긴머리 할머니가 된~ 서너 소녀들에게
마음속에 오랜 세월동안 품고 있었던
궁금증을 확인 차원에서
질문을 던졌다.
난 과연 어떤 넘이 었냐라고~~
돌아온 답!
내가 그렇게 무서웠단다.
속으로는 돌아올 정답을 스스로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심 들어서 기분좋을 예상치 못한 답을 기대라도…
그런 심정으로 진지하게 질문을
던졌는데 돌아온 답은 같은 답이였다.
설레임이 춤추던 작은 교실안에서
안개처럼 피어오르던 풋풋한 감정들이 졸업후에서야 고개를 들수 있었던
추억도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애써 스스로 긴 머리 소녀들이 된 지금에서야 반은 우정
그리고 또 다른 반 쪽은
작은 하트였었노라
훌휼 털어 놓고 쓴 웃음을 짓는다.
그 날 함께 카페에서 예기를 나누며 마셨던 머그 커피잔 안에서 피어나온 커피향+달콤함+쓴맛이 지금까지
가슴속에 머물고 있는듯 하다.
그랬던 우리들이
어느 순간 까까머리 단발머리가
긴머리의 갈색이 되었드라!
긴 머리 소녀를 조금 변형해서 연주해 봐ㅆ ㅡㅂ니 ㄷ ㅏ.
첫댓글 하모니카 연주회 한번 하셔야겠네요~~
언젠가 고국땅을 마지막 발걸음을 할때 그때 재천이랑 준비하려고 합니다.
@Sydney 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