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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갈비탕 파동
일전에 모 주간지에 한국식당에서 비위생적인 중국산 갈비탕 (저질 캔 쇠고기) 을 재료로 사용한다고 보도되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당시 갈비탕 파는 식당들은 대대적인 매스컴의 보도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개인적으로 10 여년 전부터 중국에서 쇠고기가 가공되어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당시부터 전국의 유명한 결혼식장 등에 갈비탕, 꼬리곰탕 등의 재료들이 팔렸으니 그 동안 엄청난 양이 들어갔을 것이다. 한국에서 중국산 갈비탕으로 인하여 한바탕 난리가 벌어지고 있는 요즈음, 실제 중국안산에서 갈비탕을 만들어 한국으로 수출하는 중국안산한인회 이재필 감사의 생산현장을 둘러보는 것이 꽤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여 그의 협력공장을 방문하였다.
생산현장을 방문 - 광달향
처음 들어선 공장앞마당은 넓고 깨끗했다. 마당에는 냉동차가 줄지어 서있고 갈비탕 제조 공장은 냉동창고 바로 건너편의 현대식건물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이름 광달향(廣達香)인데 대만중국합작공장이다. 대만으로의 수출은 현재 중국법상 불가하나 대만본사에서는 몇년 앞을 내다보고 공장을 지었다고 한다. 현재 한국인 운영자인 이재필사장과 공장운영계약을 맺고 생산품 전량을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층사무실에서 대만인 공장사장과 이야기를 나는 다음에 공장내부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작업현장을 촬영하고 싶었으나 회사 방침상 내부촬영은 극구 안된다고 해서 그냥 견학만 하기로 하였다. 공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은 위생가운과 모자,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 입구에서 소독을 실시한 후에 생산현장에 들어갔다. 소독은 물소독과 에어소독의 두가지 과정이 있었다.
약 2,100 평방미터에 달하는 공장내부의 벽면과 시설은 모두 스테인레스로 처리가 되어 상당히 위생적으로 보였다. 현대식 기계장비를 갖춘 작업실은 고기를 삶는 곳, 볶는 곳, 찌는 곳과 7대의 고온 멸균기가 가동되는 멸균실, 2주간 보관후 검사해서 상품을 내보낸다는 상온보관실, 포장실 등으로 계획적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고기재료는 건물 앞에 있는 대형 냉동실에서 소독처리가 된 반입구로만 반입이 된다.
한국인 운영자인 이재필 사장의 설명에 의하면 한국에서 이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갈비탕을 제조하는 곳이 많지 않다고 한다. 대만에서 직접 공수한 최신설비들과 일본기준에 맞는 철저한 품질 및 위생시스템을 거쳐 제품을 출하한다.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위생복과 모자,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었다. 이 곳을 둘러보니 생산과정에서 위생문제가 발생할 여지는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문제는 시설보다는 원료의 품질이다. 그래서 쇠고기가공제품은 중국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도축장들은 한국에 비해 월등히 좋은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한 예로, 장춘의 호월지구는 120만 평방미터의 대형 도축장이다. 어린 소를 구입하여 농가에 위탁사육하면서 자체 개발한 특수사료를 공급하고 있으며, 철저한 사육과정을 거친 쇠고기는 맛과 마블링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렇게 생산된 비육우는 호주,뉴질랜드산보다 품질이 좋다고...
중국산 갈비탕 비하인드 스토리
그런데 왜 한국에서 갈비탕 파동이 일어났을까 더욱 궁금해졌다. 그는 한국에서의 파동을 5.28 갈비탕 파동이라고 불렀는데 이 부분에서 격양된 목소리로 설명을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도축장의 시설기준에 따라 수출허가가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쇠고기를 가공하여 수출을 하려면 수출허가를 받은 도축장에서 고기를 구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규 도축장에서는 관리 데이터가 확실한 품질좋은 비육우만을 사용하므로 품질문제는 없다고 한다.
문제는 산동지역의 수급상황이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는 갈비탕의 대부분은 청도와 그 인근의 산동지방에서 제조되는데 당지의 쇠고기 수요급증으로 인하여 쇠고기값이 많이 올랐다. 그런데 한국 수입업자는 계속 저렴한 갈비탕을 원하니 할 수없이 찌질이 (몇번 새끼를 낳은 소)와 농가에서 일하던 소, 물소등의 비허가제품을 잡아서 섞는 방식으로 원가를 낳추었다고 한다. 갈비탕용 갈비가 500그램에 20위안 (2,400원)으로 올랐지만 잡소를 섞어서 14위안 (1,600원정도) 로 원가절감을 노린 것이다.
여기서는 한국인이 직접 공장을 꾸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중국의 축산물가공공장이나 수산물가공공장을 이용하여 O.E.M 방식으로 생산을 한다. 수출을 위해서는 인가를 받은 정규도축장에서 쇠고기를 구입하였다는 증거서류를 세관에 제출해야하는데, 도축장딜러들에게 구입량을 두배정도 늘려 영수증을 발급받아서는 50%를 잡소로 채웠다고 한다. 도축장 입장에서는 비싼 수출용 쇠고기를 꾸준히 판매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허위증명서를 발급한 것이라고..
이런 과정을 통해 산동지방에서 일부 찔찔이와 물소가 섞인 재료를 사용한 갈비탕이 들어갔는데, 매스컴에 비친 비위생적인 장면들은 현지 한족들을 동원하여 연출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고 이사장은 설명하였다. 어?든 한국에서 중국산 쇠고기제품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중국정부에서 매우 엄격한 관리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출하된 산동지역의 불량제품을 한국수입업자들이 다시 한국소와 적당이 섞거나, 그대로 재가공하여 식당이나 결혼식장에 납품한다고 한다. 바로 이 과정에서 문제가 증폭이 되는 것이다. 중국산 갈비탕에는 애초부터 위생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갈비탕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는 것은 매스컴의 기사거리 부풀리기와 미국쇠고기 업자들의 로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긴 모 방송국에서 중국산 갈비탕을 거론하던 다음날 미국산수입쇠고기가 다시 들어온다는 뉴스가 나왔다. 이들의 주장처럼 갈비탕파동이 미국산 수입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거나 홍보전략으로 악용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 한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멸균제품만 가능하고 냉장이나 냉동은 안됩니다. 고온멸균방식이라서 변질문제등은 거의 발생하지않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재포장 혹은 재가공하면서 위생문제가 발생합니다. "
" 자꾸 문제가 발생하는데는 기사거리를 부풀려서 만들거나 미국산 갈비를 들여오기 위한 업자들의 농간이 개입이 되었다고 봅니다. 갈비탕 파동으로 불쌍한 건 서민들뿐입니다."
공장안에는 한국 바이어인 이완섭 사장이 직접 이곳으로 날아와서 육계장 제품을 개발하고 있었다. 그가 개발한 육계장의 맛을 보았는데 정말 좋았다. 솔직히 이렇게 깔끔하고 맛있는 육계장은 처음이다. 그에게 중국 갈비탕파동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모든 것은 한국의 업자들 농간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중국은 고기도 좋고 신선한 야채와 양념을 직접 사용하니까 품질이 너무너무 좋을 수 밖에 없는데 한국의 업자들이 자꾸 싸구려만을 원하니 문제가 발생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도 한국에서 직접 갈비탕을 제조하던 사람인데, 지금 한국수입업자들의 양심들이 너무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산동성 일부에서 허가받지 않은 도축장, 밀도살 한 쇠고기를 사용한 짓거리는 엄연한 사실인데 어차피 터질 것이 터진 것이니까 차라리 잘 되었다고 한다. 한국정부에서 검역 및 현지정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검역을 강화하여 정말 양심적인 업자만 남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이윤도 이윤이지만, 좋은 제품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롱런을 해야하는데, 중국이라면 의례 싼맛에 치고 빠질 생각만 하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모두들 죽는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재필사장이 거들었다.
" 여기에 정착하기 전에 중국의 여러공장을 둘어보았는데 사실 중국공장들이 대부분 새로 만든 공장들이다보니 한국보다 시설들이 좋습니다. 한가지 단점은 공인관리의 차이점인데 중간관리자의 자질은 분명이 떨어집니다. 한국은 사람이 적어도 일이 착착 진행이 되고 물량이 나오지만 중국은 사람수에 비해 능률이 떨어집니다."
이재필사장은 한국에 노모와 가족들이 있는데 모두들 자기네 제품을 즐겨먹는다고 자랑하였다. 또 명절이나 행사때는 일가친척들에게 자기의 제품을 선물한다고... 그만큼 품질이나 맛에서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의 제품은 한국에서 모화재보험에 1억원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였다. 현재 갈비탕, 소꼬리탕, 소고기탕, 육계장 등을 한국으로 수출하는데 내년부터는 밀려오는 내수판매요청에 힘입어 중국내수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원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이 경험한 것을 다 알려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그래야 후발업자들이 실패하지 않고, 제품의 질이 높아지고 선의의 경쟁이 됩니다. 그들이 어려워지면 또 유혹을 받게됩니다. 나 자신도 처음에는 중국에서 가마솥 걸어놓고 갈비탕을 만들어 내는 줄 알았습니다다. 누구든지 물어오면 언제라도 내 자신이 갖고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겠습니다. 그것이 공생의 길입니다. 한국에서 관련업자들이 의견을 모으고 자체적으로 의식이나 시스템을 정화할 수있게끔 협회가 하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국정부와 수입업자들이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국민들에게 맛있고 위생과 품질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갈비탕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필 감사 개별 인터뷰
◆중국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습니까?
북경에 2~3년 동안 왔다갔다 하가다 2005년 1월에 중국안산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동안 축산물 가공공장을 물색을 하였는데 2005년도에 한국파트너를 그만 잘못 만나서 시간과 돈을 낭비하였습니다. 전 그 당시 오기로 버텨버자고 안산에 남았는데 지금까지 왔습니다.
◆중국안산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주변에 있는 도시보다 식품을 하기에는 최상의 조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물이 좋고 교통이 편하고 물가가 다른 도시에 비해 15~20% 정도 저렴합니다. 그리고 축산물 가공인프라가 비교적 잘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안산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많지않은 대신에 전체적으로 가정적인 분위기라 회원간의 사이가 좋고 상당히 편안합니다. 또 안산 거주 한국인들은 확실한 직업들이 있으니 그 또한 불협화음이 일어날 소지가 거의 없습니다.
◆갈비탕 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말 황당합니다. 한극측에서 일부 안좋은 측면만 너무 부각시켰습니다. 미국산 육류수입을 위하여 일부러 중국산 쇠고기제품을 문제삼은 것 같습니다. 일방적으로 방송이 나가서 국민들은 방송내용대로 정말 그럴 것이라고 인식을 하게 됩니다. 실제 중국산 식품의 경우 한국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한국도매시장에서 10% 정도의 인플레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산재료를 이용하면 5식당에서 ,000 짜리 갈비탕 공급이 가능하지만 다른 외국산을 사용한다면 8,000~10,000 이 되어야합니다. 한우로는 갈비탕 공급은 불가능 하구요. 시민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중국산쇠고기제품이 시민들에게 나름대로 공헌을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우리같은 사람들이 품질에 애착을 갖고 국민건강에 신경을 쓴다면 제 2차 갈비탕파동은 없을 것입니다.
◆ 향후 사업전망은 어떻습니까?
5.28 갈비탕 파동이후 오히려 주문량이 상승하였습니다. 이전에는 한국에서 유통까지 하였지만 5.28 이후에는 OEM 납품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재료와 위생등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고자 하는 일을 제가 생각하는 선까지 끌어올리고 나서 좀 더 여유있게 중국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식품쪽에 전념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본연의 직업인 광고와 컨설팅에도 관심을 두고 싶습니다.
인터뷰어 :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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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中國鞍山高新技術産業開發區管理委員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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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개발구
첫댓글 정일아우야 갈비탕은 한국에서 많임 먹으니까 민물 매운탕 번개함 때려라 ^^
넵,,,m사장님, 한번 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