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내수읍 터줏대감 홍연옥 씨는 동네에서 유명하다.
벌써 13년째 아침이면 초등학교 횡단보도 앞에서 교통 도우미로
아이들의 등굣길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여사의 보람찬 하루는 이걸로 끝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1년 365일 남 도와주는 일로 바쁜 홍여사의 유쾌한 나눔을 만나본다.
벌써 13년 째 아침마다 내수중학교 횡단보도를 지키는 교통안전 도우미 할머니 홍연옥 씨.
그 주변을 지나는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알고 있다.
화장을 안 하고 나간 날이면 어디 아프냐고 묻는 아이들에, 지나는 버스 기사도 수고하시라며 인사를 건넬 정도이다.
하지만 그렇게 바쁜 아침이 지난다고 홍여사의 일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다른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 경로당에 나가 노인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식사를 대접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또 장날에는 빈대떡 장사로 변신하는 그녀는
그 수익금을 모아 3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처음엔 아이들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통 봉사를 시작했던 것이 계기였다는 홍연옥 씨.
그 후 점점 반경을 넓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1년 365일을 남 도와주느라 바쁜 홍여사는 봉사여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만 그녀에게 봉사라는 개념은 없다.
본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서 할 일을 할 뿐이라는 홍여사는 언제나 씩씩하고 활기차다.
오래전 남편과 사별 후 아이들도 출가한 지금, 남들은 외롭지 않느냐고,
남은 인생 편히 살라고 하기도 하지만 하루 24시간,
365일이 바빠 외로움을 느낄 사이가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계속 건강해서 주변 사람들을 편하고 즐겁게 해주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는 내수읍 홍여사,
홍연옥 씨의 행복한 나눔을 만나본다.
첫댓글 훌륭하십니다...^^
세상에 그 어떤 분 보다도 자랑스런 장모님이네요. 전 장모님이란 말을 해보지 못해서 더욱더 부럽습니다.
내수에서 근무 하는데 반갑네요.휼륭한 일을 하시네요.^^
자랑스런 장모님이시네요^^ 안드레아한의 자매님도 무료봉사하시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런 어머님 밑에 그런 자녀분이라는거...이제야 알았습니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기도하면 언젠가 내가 아니어도 내 자녀들에게 은총이 내립니다.
요즘 제가 가슴으로 느끼고있으니 ㅎㅎ
멋지세요~~
아하~~~ 안젤라가 언제나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여기에서 생겼구나. 그냥 이 사진 한 장으로도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은 이래서 아름답고 살만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