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最下位)의 한국 어린이 만족도
국제 구호기간인 세이브 칠드런(Save Children)이 서울 대학교에 의뢰한
12개국 어린이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 어린이들이 꼴찌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루마니아, 노르웨이, 이스라엘, 네팔, 터키, 스페인, 독일 등 12개국 아동 4만2567명을 대상으로 행해졌다.
한국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은 최하위이고 ‘외모’ ‘신체’ ‘학업성적’ 에 대한 만족도도 최하위 권이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가 들에 나가도 샌다더니
우리 아이들 만족도가 꼴찌라는 것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자살 율이 OECD에서 1-2를 다투고
청소년 자살 율 증가도 압도적 1위라는 우울한 통계와
무관하지 아니하다.
국민소득 2만 8천 달러, 수출규모는 세계 6위
우리는 이 부적(符籍)을 부치고도
이제는 기꺼워 할 수 없다.
고도성장, 압축성장의 미신을 믿어왔다.
그런데 왜 어린이들은 행복하지 않은가?
왜 어른 청소년은 자살을 많이 하나?
긍정적인 사고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행복이라면 이 나라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극심한
경쟁과 과도한 과외 속에 파묻혀 그 행복을 잃어버렸다.
엄마의 뱃속에서 태교(胎敎)부터 받아야 한다.
4단계 테이프로 된 영어 회화 테이프를 들이댄다.
소음공해를 마구 틀어대는 무식하고 애처로운 임신모.
그러면 아기가 세상에 나와서 영어를 정말로 잘하나?
아기가 유치원에 가면 86%가 과외를 받는다고 한다:
한글, 영어, 수학, 피아노 등 최대 12가지 과외가 있다...나는 이 글을
쓰면서 계속 한숨을 쉰다. 마치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을 본 것처럼.
원어민 영어가 한 달에 200만원 넘는 곳도 많다.
그 어린 유치원생에게 원어민 영어를 1년을 가르쳐도 단어 몇 개
나열하는 것 이상은 불가능하다. 아이는 자칫 영어도 못하고 우리말도
못하는 언어의 장애아가 되기 쉽다. 그런데도 엄마는 아기 입을 벌리고 모래를
우겨넣듯이 영어를 쑤셔 넣는다. 세계에서 영어를 제일 잘 한다는 덴마크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영어를 가르친다. 중학교 1학년 까지 국어를 다지고 나서
영어를 가르치는 현명한 덴마크 정책 입안자들. 영어시간에는 영어로만 말해야
한다. 이렇게 고3까지 하면 웬만한 학생들은 거의 다 영어를 말한다.
엘리트만 모아놓은 이 나라 교육 당국은 어찌하여 이 나라영어를 꼴찌 군에
내버려 두나?
영식은 초등학교 3학년: 오후 1시 반경에 수업이 끝나면
초등학생 영어 과외를 시간 반, 끝나면 태권도,
다음에 미술학원, 끝나면 저녁 먹고 나서 글짓기 학원,
집에 돌아오면 9시가 넘는다.
이들은 학생이 아니고 공장의 공원(工員)들이다.
이것은 공부가 아니고 노역(勞役)이다.
피 터지는 경쟁의 링 속에서 아이들이
흐느적거리다 하나 씩 쓰러진다.
영식은 졸린 눈을 비비고 학습지를 풀고 학교 숙제를 하는
노동을 다 끝내고 씻고 잠자리에 들면 10시 반.
TV 볼 시간도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 틈이 없는 고달픈 어린 공원.
학교 공부 외에 10가지 과외를 하는 초인(超人)도 얼마든지 있다.
영식의 엄마는 아들이 피곤한 것을 알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뒤질 것 같아
눈 딱 감고 학원 공장으로 내 몬다.
어린 학생들에게 스트레스가 쌓여 병이된다. 소아정신과 치료 받는
어린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 나라 경쟁사회가 문제다. 아이를 그 속에 내 모는 엄마도 문제다.
그러나 이러한 끔찍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계속 돌리는 이 나라
정부가 더 큰 문제다.
노르웨이 고등학생들 얘기다.
3시 반 쯤 수업이 끝나면 스포츠 클럽에 가서 각종 운동을 즐기거나
각종 악기를 다루는 음악활동 등 본인의 취미에 맞는 과외활동을 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꿈같은 얘기다.
미국의 어느 교포 2세 얘기다. 그 학생도 3시 반쯤 집에 오면 숙제하고
친구와 테니스, 수영가고 주말에는 등산을 가는 것이었다.
그래도 그 학생은 괜찮은 대학에 많은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합격 하였다.
어려서부터 글짓기, 발표하기, 책읽기, 토론하기에 숙달된 미국학생들을 4지선다 혹은 5지선다 에 익숙한 우리 유학생들이 따라갈 수 가 없다.
한국의 입시지옥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전혀 안 하는 정부는 질이 나쁘다.
선진국과 같은 학원 없는 풍토를 마련해야 할 교육 당국은 너무나 나태하다.
과외 학원은 독버섯이다. 망국의 독버섯이다.
선진국에는 학원이 없다. 남은 없어도 잘 나가는데
왜 우리만 질병인 과외 학원을 달고 어쩌지 못하나?
과외학원이 없으면 1년에 5조 가까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교육에도 쓰고 국방에도 쓰고 사회간접 자본에도 쓰고...
학원 과외가 없어지면 책 읽고 놀고 운동하는 시간이 생긴다.
귀중한 여가 선용이다. 그리고 자유 분망한 선진국 학생을
따라갈 수 있다.
그리고 학생들 어머니들의 극성이 이 나라 교육현장의 암초다.
“내가 못한 것 너희가 싫컷 해다오." 라고 엄마는 자녀들에게
맺힌 한(恨)을 호소한다.
치마 바람 휘날리며 떼를 지어학교에 찾아가서
“저 선생님은 늙었으니 담임을 다른 선생님으로 바꿔 주세요!“
”저 선생님은 교만하니까 겸손한 분으로 바꾸어 주세요.“
바꾸지 않으면 교장 선생이 견디지 못한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언제 엄마들이 이렇게 조폭이 되었단 말인가?
교장선생님은 치마 바람들의 어거지에 매번 손을 드니
이 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는 주범중의 하나이다. 비겁한 교장들.
엄마의 능력은 아이의 경쟁력이라고 외치면서
하루 종일 이모임 저모임 돌아다니며 정보를 줍고
돌아가며 파티를 열고...이런 엄마들이 다른 나라에도 있을까?
어린학생들의 만족도를 계속 끌어내리는 주범중의 하나인
치마 바람도 과외학원과 함께 사라져야한다.
생전에 어린이들이 다른 나라 어린이들처럼 밝고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
학생들 만족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을 보았으면 좋겠다.
첫댓글 종북좌빨 국해의원들의 만족도 최상인 나라..............
종북좌빨/국해의원/더러운 00당 녀석들은 가슴이 뛸 것입니다. 내년에 미련한 문어 대가리가 되면 자기들 세상이지요
오래전부터 뿌리 깊은 치맛바람과 사교육이
하리케인으로 변한건 아닌지.............????
하리케인은 아니지만 거센 폭풍쯤은 될 것이외다.
오늘 신문을 보니 초등학교 1~2학년 국어.수학 교과서가 전에는 4권,4권씩 8권이었는데
지금은 8권,16권으로 모두 24권이며 무게만도 12.2Kg에 달한다고 합니다. 교과서 말고도
각종 학습지는 또 얼마나 많은지...그간 과외를 법으로 막으려고 해봤지만 잘 안되고..
문제는 우리의 의식과 가치관이 변해야 하는데..책 안 읽고 저질 TV보는게 모든 정보와
지식 흡수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인 사회이니...어디서부터 실마리를 찾아야 하나요?
초등 1-2학년을 역도 선수로 키울 모양입니다. 교육부, 교육청 등에 유학 다녀오고 견학다녀온 수재들이 많을 텐데 왜 이런 썩은 교육을 그대로 끌고 가는지 모르겠네요. 해마다 실시하는 관공서별 청렴도 순위에서 교육부가 꼴찌한 것과 무관한 것 같지가 않네요.
교육감, 대학교수, 재단 이사장, 교원들 비리가 얼마나 다양한지 ... 내 생각에는 학원을 전폐하고
개인 교습도 법으로 막아 버리면 김영란 법 못지않게 위력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요즈음 취직준비에 기력이 빠진 대학생들은 물론
대학입시 준비에 찌든 고등학교 학생 사이에서도
'헯조선'과 함께 퍼지고 있다는 '이생망'이라는
유행어의 뜻를 아시나요?
"이번 인생은 망했다"의 준발이라고 합니다.
절망이 개인적 심경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젊은이 세계에서 일종의 보편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으니...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생망'이라 풀이한 것 보니 끔찍합니다. 그래도 내세는 믿는 모양이지요? '다음인생'을 염두에 두고 '이번 인생'이라
한 것 같습니다. 저 가여운 절믄이들에게 '다음인생'이 생겨서 망하지 않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